“개강 2주 연기도 불안”...전국 각 대학 "3월말까지 온라인 강의"
“개강 2주 연기도 불안”...전국 각 대학 "3월말까지 온라인 강의"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2.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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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일로...서울, 대구·경북, 부산 지역 대학 줄줄이 ‘온라인 강의’ 공지
온라인 강의 매뉴얼 준비, 웹카메라·마이크·조명 지급 등 강의 준비 안간힘
POSTECH, MOOC(온라인 공개 강좌)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고 대구·경북 지역 대학 뿐 아니라 서울대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서울 주요대학을 비롯한 전국 각 대학들이 개강 후 강의도 대면이 아닌 ‘온라인 강의’로 속속 대체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도서관.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고 대구·경북 지역 대학 뿐 아니라 서울대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서울 주요대학을 비롯한 전국 각 대학들이 개강 후 강의도 대면이 아닌 ‘온라인 강의’로 속속 대체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도서관.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고 대구·경북 지역 대학 뿐 아니라 서울대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서울 주요대학을 비롯한 전국 각 대학들이 개강 후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속속 대체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집합강의의 경우 자칫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이 2주간의 온라인 강의를 계획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등교 시기는 사실상 3월 마지막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유동적이다.

건국대는 3월 한 달 동안 자체 구축한 건국대 ‘e-캠퍼스’(통합학습관리시스템)를 통해 2주차 강의까지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학부과정 기준 2,783개 교과목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녹화해 순차적으로 e-캠퍼스에 탑재할 예정이다.

경희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16일 개강 후 2주 동안 강의실이 아닌 원격수업으로 강의를 진행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신입생 OT자료와 입학식을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광운대도 3월 16일 개강 후 첫 2주간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교내 구성원들에게 공지하고 현재 준비 중에 있다. 도서관 임시 휴관 및 학내 주요 시설의 대관업무도 중단했다.

삼육대는 개강 첫 주(3월 16~20일)를 휴강하고, 둘째 주(3월 23~27일)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학생들의 실제 등교는 4주 미뤄진 3월 30일부터 이뤄진다.

삼육보건대는 개강 후 2주간의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전체 전임교원에게 웹카메라와 마이크, 조명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강의 매뉴얼과 교수학습지원시스템 프로그램 조작법 등을 영상으로 촬영해 강의를 진행할 모든 교수와 강사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개강 후 2주간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속속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권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계획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오프라인 수업 1,647개 강좌에 대해 개강 이후 2주 간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을 위해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혼합형 수업(blended learning)에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대학공개강의공동활용서비스(KOCW), 기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웹캠 카메라도 지원한다.

한동대는 개강 연기 없이 오는 3월 2일부터 학기를 시작하지만 등교는 3월 30일로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따라서 3월 2일부터 모든 교과목은 온라인으로 수업한다. 

경북대는 자체원격시스템을 통한 원격수업을 대체 수업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영남대도 개강 후 2주간 온라인수업과 집중이수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는 유튜브를 활용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동아대도 1학기 개설된 모든 교과목 강의를 3월 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27일 밝혔다. 개강 후 1~2주 차 모든 수업은 가상대학 LMS 시스템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편 많은 대학이 갑작스런 온라인 강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POSTECH이 MOOC(온라인 공개 강좌)을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POSTECH이 공개하는 과목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초과정과 중상급 과정, 블록체인이나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관한 강좌다. 

외부에 제한적으로 공개했거나 공개하지 않았던 강좌들을 포함, K-MOOC, STAR-MOOC, 코세라(Coursera) 등 총 57개에 달한다(https://postech.smartlearn.io/). 이중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은 영어로 제작돼 중국 북경교통대학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공식 수업이다.

POSTECH MOOC 강좌를 활용하고자 하는 대학은 POSTECH과 협의 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요청 시 POSTECH 총장 명의 수료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정규강좌로 개설하는 경우 각 대학의 학사행정 절차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하면 된다. 

POSTECH은 대학 특성상 (대다수 강좌가) 이공계 과목에 집중돼 있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MOOC 콘텐츠 공유도 필요한 만큼 타 대학들의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POSTECH 김무환 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은 재난상황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대학이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POSTECH의 MOOC 공유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대학이 보유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다른 대학과 나눔으로써 이 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POSTECH의 MOOC 강좌를 대학수업에 활용하고자 하는 대학은 POSTECH 교육혁신센터(smartlearn-info@postech.ac.kr)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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