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전공에 SW 날개 달다
아주대, 전공에 SW 날개 달다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2.2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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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는 이제 ‘기초’ 소양, 전교생에 맞춤형 SW 기초교육
심화학습 위한 연계-융합 전공 개설 확대 계획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삶은 물론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모든 국가에서 주요 산업들이 SW(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가 하면, 다양한 종, 다양한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SW생태계는 기업의 미래 생존 및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실정이다. 그 핵심에는 SW인재가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 SW 교과 및 교육체제를 혁신하고 글로벌 마인드 및 창의적 융합 사고를 갖춘 SW전문·융합인력 양성을 위해 2015년부터 SW중심대학을 선정, 운영하고 있다. 

2015년 5대 1의 경쟁을 뚫고 SW중심대학 1기로 선정된 아주대학교(총장 박형주). SW중심대학사업 목표 중 하나인 ‘전교생 SW기초교육’을 통해 ‘타전공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의 비전공자를 위한 SW교육 프로그램은 최근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주목받았다. 통계청 공공데이터서비스센터인 마이크로데이터통합서비스(MDIS)의 2019년 ‘교육 및 학습’ 목적 이용률에서 아주대가 최다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대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터 분석 기초’ 교과목을 담당하는 서주영 SW교육중점교수는 국가 데이터를 대학 교육에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통계의 날’을 맞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주영 SW교육중점교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컴퓨팅 사고와 프로그래밍 교육이 학생들에겐 개인의 흥미를 만족시키면서 SW에 대한 학습 동기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을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자극하는 전공맞춤형 SW교육이 매우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전공 맞춤 실습 사례·프로젝트 과제 도입
아주대는 ‘컴퓨팅 사고,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의 SW기초과목군을 개설하고 전공에 맞춰서 6학점을 필수로 수강하는 ‘전공맞춤형 SW기초교육’을 운영 중이다. 아주대 학생 누구나 필수로 수강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했던 수혜 인원을 매해 150% 이상 넘기는 인기 교과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가 지향하는 ‘전공맞춤형 SW기초교육’은 동일한 교과목이라 할지라도 수강하는 학생들의 전공에 맞춘 실습 사례나 프로젝트 과제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SW중심대학 사업 목표 중 하나가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필수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사회적인 흐름상 소프트웨어 교육은 글쓰기나 어학, 수학 등과 같은 기초소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비전공 학생들에겐 학습 동기 부족과 같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기초소양으로서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우선 정의하고,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전공맞춤형 SW기초교육이 그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아주대는 처음 SW중심대학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적인 소양이란 무엇인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컴퓨팅적 사고를 가져 문제해결에 대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각 전공에 맞는 융합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 총 세 가지의 방향성을 잡았다.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전공별로 필요에 따라 교과역량을 선택하고, 전공별로 맞춤된 실습 사례와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교과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서 교수가 진행하는 ‘데이터 분석’ 교과는 학과를 막론하고 대부분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에 속한다. 덕분에 다양한 계열 학생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데이터 분석’은 통계청과 같이 공공 데이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한 원시 데이터셋 수집부터 데이터를 정제하고, 시각적 탐색과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의 전체 과정을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우며, 학생 개개인의 관심 주제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데이터 분석력, 컴퓨팅 사고력과 프로그래밍 SW 기초역량 배양은 물론이고 국가와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포괄적 시각을 함께 갖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비전공자들에겐 학습 동기를 이끌기 힘든 면이 있는데, 학생 개인의 흥미와 SW 교육의 학습 효과를 함께 높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2019년 12월 진행된 ‘SOFTCON(SOFTware CONcert)’ 현장

SW기초교과목 수강생 우수작품 통해 
비전공자를 위한 SW교육 효과 입증

2019년 12월 9일과 10일 아주대 SW작품발표회 ‘SOFTCON(SOFTware CONcert)’이 진행됐다. 소프트콘(SOFTCON)은 소프트웨어(SOFTware)와 콘서트(CONcert)의 합성어다. 매학기 진행되고 있는 아주대 SW중심대학사업의 행사로, 행사에는 소프트웨어학과 뿐만 아니라 SW기초교육을 받은 학생들, SW연계전공 학생들을 비롯해 주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창작해 낸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 전시에는 경영대, 사회과학대, 인문대, 간호대, 의대 등 다양한 소속의 1~2학년 SW기초교과목 수강생의 우수작품 42편도 소개됐다.

경제학과 1학년 김가현 씨는 수업 과제물로 통계청이 제공한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특성과 부채 상황의 관계 분석’을 수행, 작품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심리학과 학생의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 형성이 자녀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국문학과 학생의 ‘힐링서적 열풍의 원인 분석’, 의학과 학생의 ‘급성 심정지의 환경적 요인 분석’ 등 학생들의 전공과 관심사가 잘 드러난 작품들이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우수 작품을 전시한 학생들 모두 빅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선 SW파워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아 데이터를 통한 SW기초교육이 대학의 비전공자를 위한 SW교육에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SOFTCON 행사에 참석한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과의 윤지숙 통계서비스정책관도 “아주대 학생들의 작품들은 동일한 데이터셋에서도 전공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분석 주제를 생각해내고 이에 따라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어 매우 신선했다”며 “자신의 전공과 SW를 자연스럽게 융합시키는 아주대 학생들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9 SOFTCON 시상식

연계 · 융합전공 마련해 심화과정 지원
아주대는 소프트웨어 심화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연계전공, 융합전공을 여러 계열별로 다양하게 마련해 운영 중에 있으며, 확대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자신의 전공 안에서 소프팅 파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본인의 전공에서 더 강한 자기 역량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본인 전공 안에서 자기 역량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계전공, 융합전공 등을 여러 계열로 많이 만들어 심화학습을 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전공과 상관없는 소프트웨어를 왜 교육받아야 하는지 의아해 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초소양은 세상을 살아가거나 사회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라며 “기초소양을 닦아야 본인의 전공과 삶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것에 주저하지말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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