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끝판왕 시리즈 - ⑧ 영어, 절대평가가 기회다!
학습끝판왕 시리즈 - ⑧ 영어, 절대평가가 기회다!
  • 대학저널
  • 승인 2020.0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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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이 중·고등학생을 위해 공부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학습끝판왕'을 연재한다. 경남교육청 교사이자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인 정동완 교사, 강원도교육청 수석교사이자 오늘과내일의학교 사무국장인 안혜숙 교사가 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습전략 로드맵과 학교 시험 준비법, 내신과 모의고사 준비법, 방학 중 학습법 등 시기별, 학년별 학습 가이드를 제공한다.

 

영어, 절대평가가 기회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만점이 아니어도 90점 이상이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됐다. 절대평가란 다음과 같은 점수분포에 따라 등급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쉬운 영어를 기대했지만, 2018년에 1등급 비율은 상승을 보이다 다시 내려갔다. 다음은 최근 몇 년간 수능에서 국, 영, 수 과목의 1등급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다. 

국회 입법조사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의 쟁점 및 과제’ 보고서
국회 입법조사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의 쟁점 및 과제’ 보고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년도에 1등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다 감소했고, 국어와 영어의 1등급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2020년도 수능에서 2019학년도에 비해 영어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1만 585명 증가했다. 영어영역 응시자의 7.43%가 1등급을 받았으며, 전년도 대비 7,854명 증가했다. 

절대평가의 호재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보다 중위권 학생들이 올라가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도록 쉬워졌고 더 열심히 하면 1등급도 노려볼 수 있는 과목이 됐다.

영어를 단순히 대학만 들어가기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영어는 대학에 들어가면 더 공부가 필요한 과목이다. 절대평가의 취지는 변별력 높은 한 문제를 위해 상위 수준의 토플 같은 어휘를 공부할 필요는 없이, 진짜 필요한 영어가 되는 공부를 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대평가가 도입의 취지가 수능에서 영어를 고등학교 수준으로 학습하면 누구나 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것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이제 영어는 도전 해볼 만한 과목이 됐다는 것이다. 

자, 그럼 영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먼저 어휘를 잘 알아야 한다. 교육과정상 고등학교 필수 어휘는 약 3,000개인데 이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기본 단어도 포함된 것이다. 이런 것을 제외하면 고등학교 필수 어휘는 약 1,800개 정도다. 이 어휘를 잘 아는 게 중요한데 단순히 하나의 뜻만이 아닌 그 단어가 가진 여러 가지 의미와 품사도 알아야 한다. 어휘를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사람은 문맥에서 파악하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어휘를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한다. 

정답은 등급별로 달라야 한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독해에서 문맥상에서 모르는 단어를 짚어서 이해하면 훨씬 기억도 잘되고 다양한 사례까지 공부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무조건 어휘를 외워서 아는 게 중요하다. 어휘 공부는 매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필수 어휘를 외우고 그것을 다음 날 공부할 때는 어제 한 것부터 반복하는 게 좋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제 외운 어휘를 잊어버리는 것은 우리 뇌의 기억상 당연하니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공부에 어제 공부한 것 포함해서 다시 복습하고 내일은 다시 엊그제부터 외운 것을 포함하면 즉, 반복하면 외워진다. 

영어 점수의 차이가 어휘의 차이인 경우가 아주 많다. 독해나 듣기도 어휘의 양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자신의 수준에 따라 독해를 하면서 구문 안에서 어휘를 외울 것인지, 어휘를 무조건 암기할 것인지 정하고 매일 외워야 할 양을 정해 꾸준히 하라. 영어는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반복하면서 외우면 자연히 어휘의 양은 늘어간다. 

어휘가 어느 정도 됐다면(보통 고등1~2학년 때 어휘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독해 연습을 해야 한다. 독해는 문법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알아야 가능한데, 사실 고등학교 문제는 중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다. 중학교보다 단어가 어렵고 문장이 좀 더 길어지는 차이일 뿐이다. 기초 문법을 잘 알고 약간의 어려운 어휘를 이해하면 문장을 파악하기 쉽다. 문법을 잘 모른다면 기초 영문법 강의를 하나 골라서 꾸준히 반복해서 들어보자. 그리고 관련된 예문을 적어 외우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 

기출문제와 연계 문제도 반복해서 풀면 좋다. 주의할 점은 ‘누구는 문제집을 몇 권을 풀었다’, ‘누구는 모의고사 문제를 매일 푼다’ 이런 말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만의 방법과 페이스를 찾아서 꾸준히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풍부한 어휘와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노력하자. 

이제 고3 학생을 위한 등급별 영어 공부법을 설명하고 마치려 한다. 고2, 고1 학생은 필자가 출간한 [공부 끝판왕]을 참고하길 바란다. 영어, 절대평가의 기회를 잡아서 꼭 상위 등급으로 올려보자. 

[고3 : 1~2등급]
안정적인 1등급이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1등급을 계속 유지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매일 조금이라도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 감각을 익히기 위해 고난도 지문으로 구성된 여러 문항을 풀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2등급이라면 조금 더 노력하면 1등급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고난도 문제 연습과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면서 오답을 줄이자. 특히 2등급은 듣기에서 틀리면 힘들다. 매일 듣기 연습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하면 좋다. 

[고3 : 3~4등급]
자신이 약한 부분이 어딘지 파악해야 1~2등급을 받을 수 있다. 매일 어떻게 공부할지 영역별로 촘촘히 계획을 세워보자. 듣기는 등하굣길을 이용해 꾸준히 하고 틀린 문제는 듣기 대본의 어휘를 포함하여 글의 내용이 이해될 때까지 반복하면 좋다. 

독해를 할 때 모르는 어휘들이 있을 것이다. 지문 속에서 유추해 낼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한 지문에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서 해석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시험에 잘 나오는 어휘들은 반드시 예문을 통해 문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같이 공부해 두자. 

독해 문제에서 답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부분 해석이 안 되거나 대강 이해해서 문제를 푸는 학생이 많다. 평소 구문 학습을 통해 정확한 해석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은 정리 노트를 만들어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자. 1~2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쉬운 문제는 무조건 풀어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고3 : 5~9등급]
우선 어휘력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단어 암기가 되지 않으면 지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지문을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가 5개가 이상 나오면 그 문제를 못 푼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방법도 좋다. 어휘는 낱말로만 외우기보다 문맥 안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문장 단위로 하는 게 좋지만, 그조차도 힘들다면 우선 외우자. 단어를 외우는 시간은 길게 잡기보다 10~20분 정도로 짧게 반복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어휘력만 생기면 영어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니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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