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서 제출...“조국 전 장관 부부에 인간적으로 미안”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서 제출...“조국 전 장관 부부에 인간적으로 미안”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9.12.2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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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직서 제출...‘총장직을 떠나면서’ 글 발표
“도덕적 책임 회피 안해...동양대 교직원, 재학생 부당한 피해 없길 희망”
26일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동양대 최성해 총장
26일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동양대 최성해 총장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26일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직후 ‘총장직을 떠나면서’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이번 일로 진중권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자신에 대한 질타와 비난은 모두 달게 받고 도덕적 책임 또한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총장직을 떠나면서’ 제목의 글 서두에 26일 오전 아버지(동양대 설립자 최현우 박사) 묘소에서 유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힌 최 총장은 “이제 총장을 그만두려 한다. 미련이 없을 수야 없지만 그만 미련을 버리고자 한다”고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국 전 정관 가족을 비롯한 이들을 거론하며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먼저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두 분의 자제들께도 그러하다”며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만 저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진중권 교수에 관한 소회도 밝혔다. 최 총장은 “진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진교수를 쫓아내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 때마다 대학에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종다양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일축하곤 했고 지금도 그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진 교수가 자신의 퇴진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저작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길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최 총장은 “25년간 지방중소도시 영주에서 참으로 험난하게 학교를 경영했다. 지방과 지방대학에 대한 터무니없는 차별과 홀대 속에서도 학교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교수·직원 그리고 재학생·졸업생 모두가 열심히 뛰었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며 “하지만 동양대는 저로 인해 곤경에 빠졌다. 제 모든 것을 버려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그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최 총장은 “저에 대한 질타와 비난 모두 달게 받겠다. 도덕적 책임 (또한) 절대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동양대와 교수·직원 그리고 사랑하는 재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썼다.

아울러 “동양대의 공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영주시민들이 대학의 존폐를 걱정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애정 어린 선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성해 총장 학위 중 3개가 가짜라며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해임, 이사 경력 취소 등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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