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끝판왕 시리즈 - ⑤ 말하는 공부. 그게 널 다르게 만들 거야
학습끝판왕 시리즈 - ⑤ 말하는 공부. 그게 널 다르게 만들 거야
  • 대학저널
  • 승인 2019.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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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이 중·고등학생을 위해 공부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학습끝판왕'을 연재한다. 경남교육청 교사이자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인 정동완 교사, 강원도교육청 수석교사이자 오늘과내일의학교 사무국장인 안혜숙 교사가 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습전략 로드맵과 학교 시험 준비법, 내신과 모의고사 준비법, 방학 중 학습법 등 시기별, 학년별 학습 가이드를 제공한다.

⑤ 말하는 공부. 그게 널 다르게 만들 거야

들으면 잔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 다녀오면 부모님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우리에게 전통적으로 공부는 조용한 장소에 얌전히 앉아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여 듣는 것으로 여겨졌다. 

요즘 우리나라가 하브루타로 들썩들썩하는데, 유대인 부모가 학교에 다녀온 자녀에게 뭐라고 묻는지 아는가? 그들은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학교에 돌아온 자녀에게 묻는 아까와 같은 상황이지만 사뭇 다르다. 우리는 수업에서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유대인들은 수업에 참여해서 질문해야 한다. 즉 말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주도권이 없다고 생각하면 사람의 몸에서 두뇌 활동은 점점 더뎌지기 시작한다. 몸이 쉬도록 활동이 줄어드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뇌에 산소 공급이 점점 줄고 몽롱한 상태에 빠진다. 가만히 듣는 구경하는 공부를 하면, 수업의 구경꾼이 되면서 뇌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쉬려 한다. 수업을 가만히 들으면 결국은 공부 주도권을 내어 주는 일이 된다.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 잠이 올 뿐이다. 다음의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를 보자. 이 피라미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뒤, 24시간 후에 기억이 남아 있는 비율을 피라미드로 나타낸 이다. 강의식 설명은 5%, 읽기는 10%, 시청각 교육은 20%, 시범이나 현장견학은 30% 기억이 유지된다. 

이 그림대로라면 학생이 학교 수업에서 열심히 들으면 5%만 기억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책상에 앉아 읽으면서 공부하면 10%, 시청각 수업 듣기는 20% 정도 기억한다. 아직 기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수동적 학습법은 그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제 토론을 보자. 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서로 설명하기는 90%의 효율성을 보인다. 바꿔말하면 공부 시간에 배운 것을 잘 모르는 친구를 가르치는 일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보다 약 18배의 효율성을 가져온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런 학생을 요즘 공신이라고 부르는데, 공신들은 배운 내용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친구들에게 설명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게 바로 서로 설명하기이고 말하는 공부의 힘이야.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듣지 말고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one of them이 되어 가만히 앉아 수업을 구경만 하고 있으면 반드시 저 피라미드에서 보여주듯이 수업 종료 후 바로 90% 이상 잊는다.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공신에게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은 수업시간에 노트필기 하는 습관이야. 쓰는 활동은 수동적으로 듣는 학습을 능동적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공부로 바꿔준다. 공신은 자연스레 주도권을 가져오는 이 방법을 이미 터득해 사용하고 있었다. 칠판에 적어가며 강사처럼 설명하거나, 노트필기를 하면서 각 내용을 연결하는 활동은 배운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설명하기’가 최고의 선택
실제로 설명하기를 어떻게 실천할까? 마치 선생님이 된 것처럼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보자. 설명하려면 기본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나만 언어로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은 배운 지식을 장기기억에 담게 만드는데, 어떤 내용을 파악해서 설명이 가능한 상태를 ‘메타인지’라고 부른다. 가장 강력한 메타인지 학습법이 바로 ‘설명하기’다 

설명할 대상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앞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한 후 해도 된다. 혹시 대상이 꼭 필요하다면 인형을 앉혀 놓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 시도는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반복하면 스스로 놀라운 기억력을 느낄 것이다. 

설명하기는 스마트 앱을 이용해도 좋다. 음성녹음 기능을 사용해서 설명하는 내용을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면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다. 

설명하기를 잘 했다면 다음에는 혼자 문제를 만들어서 묻고 답해보자. 그러면 공부한 내용을 한 번에 복습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모르거나 불분명했던 개념이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파악이 된다. 설명하기가 어려운가? 그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자. 오늘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수업이 끝나자마자 공책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한번 쭉 정리하자. 그리고 친구에게 오늘 뭐 배웠는지 간단히 말하는 것이다. 약 한 시간 뒤, 다음 수업이 끝난 후 아까 친구에게 말한 걸 생각하며 필기한 내용을 한번 훑자. 그것만 해도 기억력은 이전보다 3~4배는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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