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UN 총회의 숨은 주역,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
모의 UN 총회의 숨은 주역,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0.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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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제이슈 논의하는 대학생 학술의 장 ‘모의 UN 총회’ 개최
국내외 리더들의 관심…하버드대와 ‘월드문 2015’ 개최하기도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매년 여름이면 전국 각지의 대학(원)생들이 모여 각국의 언어로 국제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행사가 열린다. 바로 모의 UN 총회다. 올해도 지난 8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新) 디지털 통상 규범 모색’을 의제로 제43차 모의 UN 총회가 열렸다. 일반적으로 이런 큰 행사는 정부에서 주최하리라 생각하지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주체는 학생단체다. 바로 한국외국어대학교(HUFS, 총장 김인철)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HIMUN)이다. HIMUN은 한국외대 상설 자치기구로 전국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직접 모의 UN 총회를 준비하는 범대학적 외국어 학술단체다. 이들은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 평등, 박애’라는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매년 국제 상황에 알맞은 의제를 선정해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1958년 창설돼 올해로 61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고(最高)이자 최초(最初)의 외국어 학술단체인 HIMUN은 지난 2012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외대에 방문했을 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HIMUN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모의 UN으로 인정받고 있다.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 모의 UN 총회

1958년 창설된 한국외대 모의 UN 총회는 실제 UN의 의사규칙에 의거해 대학(원)생의 시각에서 국제이슈를 논의해 보는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이다. 11명의 대표들이 각국의 언어로 의제에 대한 발언을 하고, 발언 내용은 6개 UN 공식 언어(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와 한국어로 통역된다. 2016년 40차 모의 UN 총회부터는 UN 공보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Public Information, UNDPI)과 UN협회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 WFUNA)에 의해 2009년 발표된 모의 UN 의사규칙인 ‘UN4MUN’ 지침서를 도입해 실제 UN 회의와 가장 흡사한 모의 UN 총회를 보여주고 있다. UN4MUN이란 현 UN 총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의와 가장 유사한 절차로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과 타 모의 UN과의 큰 차별점 중 하나다.

국내외 리더들의 주목 받는 단체

2012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당시 한국외대에 방문해 특강을 진행했다. 한국외대에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HIMUN에 대해 극찬을 했다. 또한 2016년 ‘제40차 모의 UN 총회’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모의국제연합 40주년을 축하하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런 의미에서 총회의 개최를 축하한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HIMUN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 축사로는 UN 공보국에서 MUN을 만들고 UN협회세계연맹에서 모의 UN 조정관을 맡고 있던 William Yotive가 전했다. 2017년 ‘제41차 모의 UN 총회’에서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영상축사를 보내 국내외 리더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각인시켰다.

한편 2015년에는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세계 대학생 모의 UN 대회인 ‘월드문 2015(The 24th Session Harvard World MUN Seoul 2015)’를 개최해 국제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모의 UN 대회로 인정받았다. 월드문은 전 세계 대학생들이 UN과 IMF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의 의사 규칙을 적용한 21개 위원회에서 다양한 국제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모의 UN 대회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대회로, 117개국에서 2,5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의 힘으로 만들어나가는 체계적 시스템

HIMUN의 시스템은 UN의 조직을 본따 만들어졌다. 총괄책임자인 사무총장 아래 안전보장이사회, 사무국, 대표단, 통역이사회 및 서포터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사무총장을 비롯 각 팀장들이 구성원으로 있으며, HIMUN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확보하기 위해 활동한다. 사무국은 HIMUN의 연간 행사 기획 및 HIMUN 총회를 지원, 홍보하는 기구로 기획예산팀, 대외협력팀, 학술지원팀, 홍보전략팀으로 나눠져 있다.

그 외에 대표단, 통역이사회, 서포터즈가 있는데 대표단은 총회의 일원으로 총회 공개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대표하는 국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통역 이사회는 매년 의제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해 배포하고 해당 국가의 간단한 인사말 등을 정리해 보급할 뿐만 아니라 총회 공개 프로그램에서 통역 및 문서 번역을 담당한다. 서포터즈는 홍보전략팀과 함께 HIMUN 총회 홍보를 담당하며, 단순 홍보만이 아니라, 총회 홍보에 대한 방향성 설정 및 아이디어 도출과 실질적인 홍보 전반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인터뷰 - 이학영 모의국제연합 사무총장

이학영 HIMUN 사무총장
이학영 모의국제연합 사무총장

HIMUN에 대한 소개를부탁한다.

1958년에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어 학술단체다. UN의 기본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토대로 대학생들이 국제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분쟁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목적으로 설립됐다. 올해로 61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 8월 43차 모의 UN 총회를 개최했다.

HIMUN이 추구하는 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다양한 이슈가 있다. 어떠한 사건을 볼 때 우리나라의 입장만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입장을 고민해 봄으로써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UN이란 단체는 실생활에서 먼 단체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UN을 통해 국제규범들이 논의되고 발생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국제규범은 결국 우리 삶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들을 일반 국민(관객)들에게 편하게 접근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HIMUN의 장점은 무엇인가.

한국외대 자치기구로서 학생들의 힘으로만 꾸려나가는 단체다. 후원을 받고, 의제를 조사하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모든 걸 학생들이 직접 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쉽게 해볼 수 없기 때문에 HIMUN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HIMUN은 어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나.

사무국은 학교를 대표하는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내용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은 친구들, 국제 사회에 대해 심도 있게 얘기해 보고 싶은 친구들을 찾고 있다.

대표 ·통역단의 경우 한국외대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외국어 실력만으로 선발하는 것이아니라 의지와 열정을 중점적으로 본다.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같이 배워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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