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은 물론 취업까지 보장되는 군산대학교 공유전공”
“적성은 물론 취업까지 보장되는 군산대학교 공유전공”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10.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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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전공 다전공 · 전과 · 편입 없이 이수 가능
기업이 교육에 참여해 채용까지 원스톱 진행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국립 종합대학 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는 산학협력을 대학발전의 핵심 전력으로 삼고 있는 대학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교육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17년에는 후속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4월 LINC+사업 2단계 진입에 성공해 2021년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군산대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구축을 위해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 도입, 산학 연계교육 확대, 관련 시설 · 기관 확충에 주력했다. 그 결과 취업률은 LINC사업 전 50.3%에서 65.4%로 크게 향상됐으며 기술이전 수입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군산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 전국 국립대 최초로 학생 취업과 기업 선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유전공’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다전공, 전과, 편입 없이 원하는 전공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기업은 맞춤형 인력을 채용할 수 있어 미스매칭을 줄인 차세대 교육과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 LINC+사업단이 만든 획기적인 교육시스템 공유전공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

학생 앞길 가로막는 전공 간 높은 장벽 파괴
한 입시기관 설문에 따르면,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학과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진로·적성’을 꼽았다. 학부모는 절반 가까이가 ‘취업’을 선택했다. 두 집단이 꼽은 2위 또한 취업과 진로·적성으로, 이 두 가지가 학과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둘을 만족하는 학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은 “막상 대학에 입학한 후 본인 적성에 맞지 않아 후회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왔다. 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전과, 편입, 재수, 그도 아니라면 억지로 전공을 이수해 겨우 졸업하는 길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과, 편입, 재수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불안감으로 쉽게 손이 가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에 대학들은 복수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과 같은 다전공 제도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앞서 보여진 선택지보다는 낫지만 이또한 쉽지 않다는게 김 단장의 주장이다. “이들 전공은 본인 전공도 같이 이수해야 하는게 필수조건이다. 하나로도 벅찬데 둘 이상을 감당하기에는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
취업 또한 마찬가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공과 취업 매칭이 원활한 편이었다. 해당전공만 이수하면 관련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수급이 가능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지금, 취업판도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김 단장은 “과거처럼 자동차기업이 기계공학전공을, 화학기업이 화학전공자를 선호하는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자동차만 해도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가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전기자동차에 적합한 전공은 무엇일까? 현재의 획일화된 전공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전기자동차공학과를 새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학과 설립에는 타 학과 축소 혹은 폐쇄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에 군산대 LINC+사업단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적성에 꼭 맞으며, 취업까지 원활한 새로운 개념의 교육과정, 공유전공을 도입하게 된다. 

국립대 최초 공유전공 도입...학생 부담 줄인 교육 강점
공유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 또는 전공이 참여해 학사조직이 아닌 별도의 융합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전공이다. 입학정원은 없지만 이수할 경우 졸업장에 해당전공이 명시된다.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이 공유전공 하나로 졸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 단장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과거에는 학과
(부) 전공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2016년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학과(부)간 연계·융합전공도 이수 가능영역에 포함됐다. 우리 사업단은 이점을 놓치지 않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지금의 공유전공 체계를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다전공과 달리 소속 학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부담을 덜수 있다.
군산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유전공 신청이 가능하며 2학년 수료 시 원하는 전공을 결정하고 2년동안 교육을 받는다. 군산대 측은 필요에 따라 3년과정도 개설해 1학년 수료 후 바로 공유전공을 선택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현재 군산대 내에는 디지털포렌식,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 글로벌인공지능프론티어
(이상 2018년 개설), 전기자동차, 스마트양식공학, 공공세무원, 지적(지리정보)(이상 2019년 개설) 등 7개 전공이 개설 또는 개설 준비 중에 있다. 향후 15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설계부터 채용인원까지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전공
군산대 공유전공은 모두 기업수요와 최대 100% 매칭을 목표로 설계된 것이 특장점이다. 김 단장은 이 가운데 전기자동차전공을 예로 들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전기자동차를 연간 5만~15만 대를 생산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연히 해당기업에게는 적합한 인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산·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을 선발하며, 취업까지 연계시키는게 공유전공의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공유전공은 명신 컨소시엄과 같은 지역기업들이 참여해 필요로 하는 인력이 무엇인지, 어떤 교육을 하면 좋을지 협의를 거쳐 편성하게 된다. 학생 선발 과정에서도 면접에 회사임직원이 참여해 꼼꼼히 체크한다. 무엇보다 공유전공 이수 후 졸업 시 해당 기업에 바로 채용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전에 기업들의 인력수요와 채용인원을 설정하기 때문에 미취업이나 미스매칭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아울러 김 단장은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낮은 수준의 기업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있다며 질적인 부분도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적성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공유전공은 학생들에게 기사회생의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보장되는 신개념 교육과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졸업 시점에서 전공이 일치하고 전공지식이 필요한 일자리를 선택하면 10년 후 만족할만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도 존재한다. 

가족회사 포럼을 통한 기업과의 공유 전공 논의

미래 산학협력 방향 제시 “학생·기업 중심교육 펼칠 것”
군산대 LINC+사업단은 공유전공을 통해 산학협력 신모델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국립대학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유전공을 고등교육 전체에 전파해나갈 계획이다. 김 단장은 “군산대는 2016년 금오공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창원대, 한국교통대, 한밭대와 함께 지역중심국립대학(K7U) 산학협력벨트 협의회를 발족했다. 모두 산학협력을 중시하는 대학으로, 공유전공이 뿌리내리기에 적합하다. 이에 학생들이 대학별 공유전공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을 미리 해뒀다. 물론 물리적 거리나 여러 가지 장벽이 있지만, 미래 교육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향후 공유전공처럼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산업체가 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 완성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4C(비판적 사고력, 소통능력, 창의력, 협업능력)스킬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과를 내보일 것이다. 다양한 비교과과정을 통해 군산대 학생들에게 전파할 것이며, 이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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