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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대학 등급제 적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출신 대학별 점수 차등 부과
감사원 기관운영감사에서 드러나
2011년 07월 06일 (수) 14:07:26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공공기관이 신입 사원 채용에서 출신 대학별로 점수를 차등 부과, 일명 대학 등급제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감사원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이하 캠코) 기관운영감사에 대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캠코는 신입사원 채용 시 출신 대학에 따라 서류전형 점수를 차등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원의 감사는 캠코가 2008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처리한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입사원 채용은 2009년 12월과 지난 1월에 이뤄졌다.

감사 결과, 캠코는 2009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에서 특정 언론사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평가 순위에 따라 국내 4년제 대학(학사) 등급 기준을 적용했다. 즉 3년 연속 10위권 내에 속하는 8개 대학은 '상'으로 분류돼 30점이, 2009년도 대학평가 기준 상위 30개 대학은 '중'으로 분류돼 27점이 각각 부여됐다. 기타 대학들은 '하'로 분류돼 24점이 부여됐다. 학사 미만(2~3년제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 21점이, 고졸 이하 학력자(대학 재학생 포함)의 경우 18점이 적용됐다. 

또한 등급 기준도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009년 등급 기준 산정 시 '상' 등급은 당해연도가 아닌 3년의 순위를 기준으로 했고 '중'과 '하' 등급은 당해연도의 순위만을 기준으로 했다"면서 "직전 채용연도인 2006년 신입직원 채용을 위한 대학 등급 기준을 보면 '상', '중', '하' 등급 모두 당해연도의 순위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캠코가 2009년에 등급 기준을 변경하면서 대학들의 유불리가 엇갈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서류전형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 감사원에 따르면 '중' 등급 출신 대학 응시자 가운데 전공·어학·학점 점수가 만점이면서 국어능력 2급 이상,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증을 갖춘 응시자가 서류전형에 불합격했다. 전문대학 졸업자는 응시자 174명 중 1명만이 보훈가점(10점)을 받아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며 고졸 이하인 응시자는 '학력 점수 산정 기준' 등에 따라 총 20점이 감점되면서 120명 전원이 서류전형에 불합격했다. 또한 대학별 등급 기준이 변경되면서 서류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23명은 불합격했고 불합격했을 28명은 합격했다. 28명 중 4명은 신입사원 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관련자에게 주의를 주도록 캠코 측에 감사 조치했다.

[표1]학력 점수 산정 기준

(단위: 점)

구 분

내 용

점수

학사

이상

• 채용대행업체 제공 자료(OO일보 전국대학평가 등)에 의거 전국 대학을 3등급으로 분류

 

※ 해외 대학의 경우 지원서 마감 후 The Times 세계 대학랭킹 등을 참고 등급 부여

30

27

24

학사 미만

• 2~3년제 전문대학 졸업자

21

• 고졸 이하 학력자(대학 재학생 포함)

18

자료: 한국자산관리공사

[표2]2009년 신입직원 채용을 위한 국내 4년제 대학(학사) 등급 기준

등 급

대학 수

점 수

비 고

8개

30점

3년 연속 10위권 내

30개

27점

2009년도 대학 평가 기준 상위

-

24점

 

자료: 한국자산관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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