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은 항상 지문에 답이 있다"
"언어영역은 항상 지문에 답이 있다"
  • 대학저널
  • 승인 2011.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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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은 항상 지문에 답이 있다.”

▲강성태

글_ 강성태([공부의 신] 저자)

제가 MC를 했던 공부의 제왕 프로에서 학생당 점수 상승 평균은 언어 23점, 수리14점, 외국어 16점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성적이 오른 과목이 언어영역이죠. 공부의 제왕 한 기수당 합숙기간이 4주 인데 그동안 무려 58점의 점수가 오른 학생도 있습니다. 공부의 제왕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상승, 어떻게 이렇게 기적처럼 성적이 오를 수 있었을까요? 가장 핵심적인 공부법을 말씀드리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과목 자체가 언어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어영역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과목입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진입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이란 뜻이죠. 수리영역은 중학교 과정을 모르면 고등학교 과정을 못풀고, 외국어영역은 외워놓은 단어가 없다면 그저 그림일 뿐입니다. 손도 못댑니다. 하지만 언어영역은 일상에서 쓰는 우리의 어휘로도 많은 부분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리 공부 해 놓을 내용이 사실은 적습니다. 왜냐면 지문에 나와 있기 때문이죠.  대신 공부법과 문제푸는 스킬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이 바로 언어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성적이 낮다 하시더라도 제대로 된 공부법으로 훈련을 하신다면 여러분께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언어영역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독해에 대해 이야길 해 보겠습니다. 언어영역은 항상 지문에 답이 있습니다. (쓰기 문제의 경우엔 보기에 있겠죠.) 아마 누구나 알고 계신 간단한 원리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해주시는 말씀이지만 너무나 많은 학생이 이 말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야말로 수능 언어영역의 핵심이자 비결입니다.

물론 지문을 아무리 둘러봐도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휘, 어법 문제들이죠. 고사성어나 맞춤법 같은 경우 지문과 무관하게 사전에 공부를 해놓지 않았다면 풀 수가 없습니다. 순수하게 지문이나 보기의 도움없이 배경지식으로 푸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10% 미만입니다.

한 가지 더 생각 해보죠. 언어영역문제를 출제할 때 출제위원이 지문을 먼저 선정하고 문제를 내겠습니까?  문제를 먼저 내고 그곳에 지문을 끼워 맞추겠습니까? 사실적 사고 문제를 몇 개 내고, 추론적 사고 문제를 몇 개 내는지 문제의 유형은 대략 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상식적으로 지문도 없는 상태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문을 먼저 선정하고 지문을 바탕으로 해서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문에는 그 문제의 답이 되는 근거가 지문에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체크하신 답이 있는데 그것이 답이 되는 명쾌한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찍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문에 답이 되는 근거가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애매모호한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문을 정확히 읽지 못했거나 혹은 수능 문제가 아닌 사설문제집 문제라 문제의 질이 나쁜 경우입니다. 수능문제라면 절대 그럴리가 없습니다.

후배들에게 물어보면 이런 것이 언어영역을 푸는 감이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말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죠. 잘못돼도 한 참 잘못된 말입니다. 만약 감으로 푸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것이 감인데 감으로 답을 고를 수 있다면 언어에서 5개의 선지 모두가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정답도 없고 수능문제가 아닙니다. 답이 되는 근거가 없으니 제비뽑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언어영역에서 감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단 한 문제도 없습니다. 답은 단 한 개이며 논리적입니다. 그것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명확하고 깔끔한 근거가 지문에 나와 있습니다. 반대로 나머지 4개의 선지는 그것이 왜 오답이 되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만일 후배님께서 어떤 문제를 가져오셔도 저는 지문에서 그것이 답이 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후배님들은 시간에 쫓겨서 혹은 방법을 아직 몰라서 문제를 그저 감으로 찍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찍은 답이 모두 맞은 줄 알았는데 성적표를 받았을 때 점수가 형편없다고 한탄하는 학생들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사실은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문이나 보기에서 근거를 찾지 않았고 또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밑줄만 죽죽 그어 나갈 뿐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느낌으로만 대강 이것이 정답에 가깝겠거니 생각하고 답을 씁니다. 이것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푸는 시늉만 하고 찍은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감과 주관이 들어가다 보니 스스로는 다 맞았다고 느끼지만 채점을 하면 틀리는 것이죠. 주관을 배제하십시오. 그리고 객관적으로 지문에서 답이 되는 근거를 찾으세요. 그것이 답입니다.

하지만 주관을 배제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의도적으로라도 주관을 배제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게다가 선지에는 매력적인 오답이 많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맞는 말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를 들면 ‘해가 동쪽에서 뜬다’가 선지에 있습니다. 이건 진리이자 기정 사실이기 때문에 정답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말도 지문에 나와 있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확실히 추론될 수 없는 내용이라면 답으로 찍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실력이 정말 부족하다면 훈련을 통해서 기를 수 있습니다. 문제 하나를 풀 때 답을 고르면 그것이 왜 답이 되는건지 지문과 보기에서 답이 되는 근거를 5개의 선지 모두에 하나하나 체크해보세요. 대부분은 단순히 읽고 감으로 답을 찍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런 훈련은 여러분이 언어영역에 필요한 논리력과 시험이 무엇을 바라는 지 알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시간은 엄청나게 걸리겠지만 처음엔 절대 급하게 마음 먹으시면 안됩니다. 하나의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백개의 문제를 대충 빨리 빨리 푸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제 대충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되는 지 알겠는데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구요? 속독을 원하세요? 요즘엔 마치 속독을 하지 않으면 언어영역을 풀지 못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학원도 많구요. 물론 속독 할 수 있으면 좋죠. 하지만 이 속독의 폐해도 심각합니다. 너도 나도 속독만 찾다보니 실제론 빨리 읽어만 나가지 제대로 의미파악도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렇게 해선 지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감으로 풀게 되죠. 실제로 속독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말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배경지식도 풍부해져야 이해도 같이 따라옵니다.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신 율곡 이이 선생님 정도 되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읽는 여러가지 스킬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수능 언어영역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만 알려드릴게요. 여러분들은 이미 읽어본 지문이 출제된 경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지문을 읽어 나가신 적이 있을 꺼예요. 심지어는 지문을 읽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합니다.) 우리는 국어와 문학 교과서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면 됩니다. 실제 수능 문학에서 이 작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가량이 되기 때문입니다. 몇몇 지문에서 시간을 벌면 다른 어려운 지문에 할애할 시간이 많아지죠.

물론 교과서를 읽는 것도 거져될 일은 아닙니다. 문학 교과서만 해도 한 두권이 아니고 실린 작품도 정말 많죠. 이런 작품을 통해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에서는 ‘신문을 읽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바쁜 수험생 입장을 모르고 하시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초, 중학생이면 모르겠지만 우린 다른 할 것도 많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잖아요. 시험에 정확히 맞춰진 공부가 가장 빛을 발합니다. 저는 언제나 교과서와 수능과 모의고사에 출제됐던 지문들을  읽고 시간안에 푸는 훈련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언어영역을 잘하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알고 보면 가장 빠른 법이니까요. 여러분 모두 기본을 무시하지 않는 수험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달에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뵈요~ 

공신 강성태 약력
-2001년 수능 전국 0.01%(396/400)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졸업
-서울형 사회적 기업 공신닷컴(www.gongsin.com)대표
-KBS드라마 공부의신 학습 자문위원
-베스트셀러 [공부의 신 실전편], [돈 없이 공부하기] 저자
-공신 선배 강연회 신청
-소외계층 학생 및 청소년 기관 공신 학습법, 동기부여 컨텐츠 무료 나눔
-더 많은 공부법, 동기부여 칼럼은 공신닷컴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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