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지역 명문 넘어 전국 명문 위상 구축"
[울산대]"지역 명문 넘어 전국 명문 위상 구축"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8.3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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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KCC 지원으로 학부 세계일류화사업 추진
‘개방과 경쟁’ 통한 혁신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
국제관·건축관·학생생활관 신축으로 교육시설 대폭 확충
국내 최초 태블릿PC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 아이패드2 지급

비전  울산대는 재학생의 소수정예화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대학 10위 이내로 도약한다는 ‘울산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0이 마무리되면 울산대는 기존 1만2000명 수준의 학생 정원을 2030년까지 7500명으로 줄이게 된다. 소수정예의 최고 교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셈. 이를 위해 울산대는 2011학년도에 120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한 데 이어 2012학년도에 34명을 감축했다.
 

“젊은 시절, 어느 학교 공사장에서 돌을 지고 나르면서 바라 본 대학생들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에게는 한없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때 이루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여기에 배움의 주춧돌을 놓게 하였으니, 젊은이들이여! 이 배움의 터전에서 열심히 학문을 익혀 드높은 이상으로 정진하기 바란다.”(울산대 창학비에 적힌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창학정신)  

지난 8월 18일 캠퍼스 투어를 위해 찾은 울산대. 가장 먼저 시선이 향한 곳은 아산도서관 앞에 자리 잡은 창학비다. 창학비에는 울산대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창학정신이 새겨 있다. 울산대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읽으며 아련한 감동을 느꼈다. 동시에 울산대가 새삼 우리나라 대학 교육 역사에 있어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시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울산대를 탄생시켰고 울산대가 배출한 수많은 인재들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지 않았는가! “울산대는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충실히 실천하며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첫 인사를 건네는 학교 홍보대사, 장수정(국어국문학과·3) 씨와 이동윤(경영학과·2) 씨의 표정에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울산공과대학으로서 첫 걸음, 세계의 주역으로 도약
아산도서관 본관 2층에 자리잡은 울산대 역사관. 울산대를 더욱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어 홍보대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지난 1월 개관한 역사관에서는 울산대 설립 40년 역사와 오는 2030년 ‘국내 베스트 10대 대학’이라는 울산대의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관은 설립자 존(zone), 공과대학 사료, 재단·그룹 소개, 대학 설립배경, 역대 총장, 학생·교수 발자취, 매체로 본 종합대학 사료, 미래를 위한 과거, 비전 2030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설립자 존은 고 정주영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소개하고 있으며 공과대학 사료관은 1970년 기계·전기·금속·토목·공업화학 등 5개 학과로 개교한 울산공과대학 탄생부터 1985년 종합대학 승격까지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역대 총장 코너에서는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낸 이관 초대 총장을 비롯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상주 2·3대 총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낸 구본호 4대 총장,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배무기 5대 총장,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정길 6·7대 총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홍보대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울산대 총장직이 정부 요직의 등용문으로 통한다는 것. 무슨 의미일까?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울산대 6명 총장 중 5명이 퇴임 후 또는 재임 기간에 장관·대통령실장 등으로 발탁됐다.

1대 총장인 이관 총장은 1988년 총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과학기술처 장관에 임명됐으며 2·3대 총장을 역임한 이상주 총장은 대통령비서실장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다. 5대 배무기 총장은 재임 중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6·7대 정정길 총장은 재임 중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실장에 발탁됐다. 또한 8대 김도연 총장은 지난 3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홍보대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발자취 코너로 자리를 옮겼다. 이 코너에는 ‘공업입국의 꿈을 품고(1970년대)’, ‘울산시민의 대학으로(1980년대)’, ‘명문 종합대학으로(1990년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2000년대)’를 주제로 한 울산대의 40년 역사가 화보로 장식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국의 자랑, 세계의 주역 울산대’라는 문구였다.

교육시설 확충·교육환경 개선으로 명문 위상 강화
역사관을 나와 홍보대사들과 건축관으로 향했다. 건축관에 도착하자 한 눈에 보기에도 최신식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건물 내·외부 디자인도 멋스러웠다. “건축학부 전용 건물답게 지어졌다”는 홍보대사들의 설명에 충분히 공감이 갔다. 건축관은 지난 4월 개관했다. 총 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는 강의실, 설계실, 실험실, 교수연구실, 전시장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목조 느낌의 계단, 야외공원, 조경 등이 건축관의 조형미를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홍보대사들이 건축관으로 안내한 이유는 무엇일까?

울산대는 재단인 현대중공업의 지원에 힘입어 교육시설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 이는 울산대가 전국적인 명문대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울산대 건축학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전국대학 건축학·건축공학 평가에서 서울대, 한양대와 함께 ‘전국 최우수’ 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단독건물 확보로 명문 학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홍보대사들은 울산대의 발전상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며 국제관으로 안내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국제관 역시 건축관과 함께 울산대가 교육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국제관은 글로벌 교육의 요람 역할을 한다. 146억 원이 투입된 11층 규모의 국제관에는 200석 규모의 국제회의실, 영어만을 사용하는 글로벌 라운지, 첨단 강의실, 멀티어실, 토익 말하기·쓰기공인센터,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외국인 학생과 울산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도 갖춰져 있다. 외국어교육원과 국제교류원이 입주해 있는 것도 특징. 말 그대로 국제관은 글로벌 교육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다. 홍보대사들은 울산대가 지난 4월 학생생활관 기공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학생생활관은 1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하 1층·지상 14층(680명 수용)으로 신축된다. 완공 예정일은 내년 7월. 학생생활관이 완공되면 울산대의 기숙시설 규모와 수용 인원은 현재 6개 학생생활관, 1944명에서 7개 생활관, 2624명으로 확대된다. 장수정 씨는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으로 타 지역 입학생 비율이 2006학년도 26.42%에서 올해 38.66%로 크게 늘어나 학생생활관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명품 교육,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의 비결
울산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2013년까지 매년 30억 원씩을 지원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일명 ‘잘 가르치는 대학’에 지난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대의 학부교육 모델은 국내 대학가에 전반적으로 확산, 도입될 예정이다. 캠퍼스 곳곳을 탐방하며  울산대가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홍보대사들은 △개방과 경쟁 △행정조직 개편 △일류화 학부 확대 등 차별화되고 선진화된 명품 교육이 사업 선정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개방과 경쟁은 울산대 개혁의 핵심 키워드다. 울산대는 2008년 당시 김도연 전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 개방과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 ‘개방’이 ‘경쟁’으로 이어져 결국 교육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 개방과 경쟁에 따라 울산대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국내 대학 최초의 학부장 공개 채용이다. 이 제도로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헌택 박사가 생명과학부 학부장으로 영입됐다. 이어 울산대는 국내 최초로 수업현장을 녹화해 대학 홈페이지(www.ulsan.ac.kr)에 공개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10~30분 분량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 44개를 공개했다. 울산대가 강의를 공개하자 전국의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강의 공개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대는 교수 승진심사를 강화하고 업적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는 획기적인 교수연봉제도도 시행했다.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해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했으며 ‘펠로우 프로페서(Fellow Professor)’를 구성했다. 펠로우 프로페서에는 국내외 최고 석학 21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울산대는 행정조직을 과·부장제에서 팀제로 전환, 보직을 76개 과·부장에서 40개 팀·실장으로 줄였다.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업무 역량과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한 울산대는 △자유전공제 도입(2년간 교양·기초교육 후 전공 선택) △융합학문분야 육성 △학부 세계일류화 사업 △프레쉬맨 세미나 강화 △산업체 장기 인턴십 및 산학융합형 교육 △학부교육 선도학부 중점 지원 △지역연계형 융복합전공 교과과정 개편 등 명품 학부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 중 학부 세계일류화사업은 어느 대학도 따라올 수 없는 울산대만의 자랑이라고 홍보대사들은 강조했다. 학부 세계일류화사업은 학부(Department)에 일류 브랜드(brand)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조선해양공학부, 생명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등이 대상이다. 조선해양공학부·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는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생명화학공학부는 KCC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학부 세계일류화사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자동차·기계·화학 등 중화학 공업도시 울산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현대중공업·KCC의 지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학부 세계일류화사업이라는 명성에 맞게 해당 학부들은 장학금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며 특히 최우수 신입생 유치의 통로로 각광받고 있다.

이동윤 씨는 “‘개방과 공유를 통한 학부교육 선진화’라는 사업 목표에 맞춰 ‘화학-체육학-전기공학-의과학’의 융합 교육·연구 시대를 열었다”면서 “연간 R&D 규모 2천억 원 이상 달성과 R&D 분야 전국 대학 10위권 내 진입을 위해 산학협력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잘 가르치는 대학’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 미래 캠퍼스 시대 선도
종합서비스센터 내 취업지원실. 심미정 취업지원관이 한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다. 취업지원관은 한마디로 전문 취업상담사다. 학생들의 취업 상담은 물론 역량 개발, 취업 준비 및 알선까지 돕는다. 취업지원관이 울산대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게 홍보대사들의 설명. 심 취업지원관은 “학생들의 면접 자료와 합격 자기소개서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상담 때 활용한다”면서 “적성을 잘 찾아주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홍보대사들이 종합서비스센터로 안내한 이유는 단지 울산대의 취업지원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바로 울산대가 최근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두는 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란 게 홍보대사들의 귀띔. 그러자 1층에 설치된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SK텔레콤이 아이패드2 보급을 위해 설치했다. 국내 최초의 태블릿PC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이 목적.

울산대는 지난 6월 1만7000여 명의 전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패드2 무상지급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상시 신청자와 복학생, 신입생들을 위해 직원들을 울산대에 상주시키고 있다. 또한 울산대는 태블릿PC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SK텔레콤과 함께 ‘UCLASS 강의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강의실 밖에서도 태블릿PC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UCLASS에 탑재된 교재를 통한 선행학습, 교수와의 1대1 토론 및 상담, 전자책(e-Book) 출판 등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은 이철 총장의 역점 사업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 대학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듣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이 완료되면 울산대는 미래 지향적 캠퍼스 시대를 선도하게 된다. 지역 명문을 넘어 전국 명문으로 성장한 울산대, 그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보대사들이 말하는 울산대의 자랑

   

하나. 전국 지명도 매년 상승
울산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인 울산대의 전국적인 지명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는 타 지역 출신 신입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울산대 입학처가 최근 6년 동안 지역별 신입생 분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신입생 3145명 가운데 울산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출신은 1216명으로 전체의 38.6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06학년도 26.42%, 2007학년도 30.10%, 2008학년도 29.52%, 2009학년도 33.47%, 2010학년도 35.25%, 2011학년도 38.66%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일류화사업 대상인 조선해양공학부의 경우 타 지역 신입생 비율은 2006학년도 31.31%에서 2011학년도 62.50%로 5년 만에 두 배 늘어 명실공히 전국적인 학부로 자리잡았다.

둘. 대학 평가 순위 ‘상승 곡선’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가 아시아 14개 국 437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는 아시아 순위에서 전년도보다 2계단 상승한 106위에, 국내 순위는 19위에 랭크됐다. 연구능력 60%, 교육수준 20%, 졸업생 평판도 10%, 국제화 10% 등 4개 영역으로 시행된 평가에서 울산대는 △논문당 인용 수 5위(아시아 36위) △교원당 논문 수 국내 5위(아시아 117위) △교원당 학생 수 17위(아시아 94위) △국내→외국 교환학생 비율 17위(아시아 43위) △외국→국내 교환학생 비율 35위(아시아 115위)로 각각 나타났다.

셋. 등록금 만족도 사립대 중 5위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중앙일보 대학평가 상위 30개 대학’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대는 등록금 만족도 부문에서 사립대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울산대의 평균 등록금은 740만3000원으로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35개 대학 중 25위, 의과대학이 있는 대학을 포함한 전국 207개 대학 중에서는 96위 수준이다. 특히 울산대는 2010학년도 1학기와 2학기에 재학생 2만6623명의 52.68%인 1만4024명에게 총 187억6784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들로부터 받은 983억3018만 원의 등록금 가운데 19%를 장학금으로 되돌려 준 셈. 따라서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 울산대는 ‘등록금은 적게 받고 장학금은 많이 주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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