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22점에서 90점대로…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중요
수능 수학 22점에서 90점대로…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중요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3.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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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성다은 씨

1년의 격차 줄이기 위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 고민
“필기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 필요해”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성다은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 후 재수 끝에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학부 정시 합격의 달콤한 맛을 맛볼 수 있었다. 자퇴 후 1년간 공부를 손에서 놨던 탓에 그 해 수능은 처참했지만, 충격을 재수의 원동력으로 삼아 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재수 전 수능에서 22점을 기록했던 수학영역은 재수 후에 90점대의 고득점으로 성 씨의 취약과목이 아닌 강점이 됐고,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진학 후에는 명확한 진로를 결정하게 돼 보다 진취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명확한 진로를 선택하지 못해 자유전공학부인 스크랜튼학부에 진학했던 성 씨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사회학 석사 진학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막연히 꿈꾸던 국제기구 입사가 더 이상 막연한 직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꿈을 성취하기 위한 분석과 노력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성 씨를 <대학저널>이 만나 그의 공부법부터 삶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학 22점에 상처받은 자존심
처음 치른 수능의 충격적인 점수는 성 씨가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한 성 씨는 자퇴 이후 1년간 펑펑 놀고 수능을 치렀다. 당시 그가 받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성적은 3, 5, 2등급. 1년간 놀았기에 당연한 점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자퇴 전 전교 30, 40등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었기에 ‘내가 이런 점수 밖에 못 받을 정도의 사람이었나?’라는 회의감이 든 성 씨는 재수를 결심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기 전까지 전교 30, 40등 정도의 성적은 유지했는데 아무리 놀았다고 해도 수학 22점은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정신 차리고 1년간 제대로 공부해보자고 결심했죠.”
재수를 결심한 성 씨는 학원에 등록한 이후 매일 아침 7시면 침대에서 일어나 학원으로 향했다. 수업 시작하기 전 국어영역 지문 3개를 풀고, 수업이 끝나는 5시부터는 수학, 영어, 숙제를 하는 쳇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삶을 살았다. 특히 성 씨는 트라우마처럼 남은 수학 점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50분 동안 1회차를 푸는 연습을 매일 했을 뿐만 아니라, 15개 년도 수능 문제를 가지고 수능기출, 3월 모의고사,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명확하지 않을 땐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성 씨가 처음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현실적인 이유였다. 우선 본인이 하고 싶은 전공을 정확히 정하지 못했다는 점, 지방 출신이다 보니 장학금, 기숙사 혜택 등이 중요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고려해야만 했다. 그런면에서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성 씨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자유전공학부인 스크랜튼학부는 1학년 때 다양한 수업을 듣고 1학년 말에 자신의 주전공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최초 합격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1학년 때 다양한 수업을 듣고 주전공으로 사회학과 스크랜튼 학부 트랙인 디지털인문학 트랙을 선택한 성 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국제기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어렸을 적 꿈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됐어요. 주변에 국제기구에 들어갔거나 저처럼 들어가고자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단순히 꿈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은데 가장 적합한 전공, 내가 잘 할 수 있는 전공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사회학을 선택하게 됐어요. 그리고 국제기구의 경우에는 학부 졸업보다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가진 지원자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제대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쉽지 않던 재수, 해결책은 자신만의 공부법
1년간 학업에서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성 씨가 성적을 올리는 길은 쉽지 않았다. 1년간 쉬었던 만큼 남들을 쫓아가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남들이 하는 방식대로 공부를 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가장 잘 맞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공부법을 궁리한 성 씨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과 함께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성 씨는 단순히 문제를 풀고 오답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그것을 체화시키고자 했다. 가령, 국어 영역의 경우 매일 아침에 파트별로 3문제씩 풀었는데 모든 문제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는 연습을 했다. 영어 영역은 외국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부담은 덜했지만 단어가 많이 약해 문제를 풀다 모르는 단어는 항상 문제풀이 후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은 반복되기 때문에 굳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는 것.
성 씨는 수능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다. 오답노트를 만들어 봤지만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대신 틀린 부분에 표시를 하고 종이를 접어둔 뒤 필요할 때 다시 훑어보는 방식으로 오답노트를 대체했다. 또한 실수한 부분만 체크할 수 있는 오답수첩을 만들어 오답노트를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필기도 하나의 학습 방법
대부분의 수업에는 수업내용 필기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마다 필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필기 활용도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성 씨는 단순히 필기를 한다고 해서 그 내용을 다 알게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적어놓는 것에 만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 씨는 필기한 내용을 체화시키기 위해 항상 필기를 마친 후 다른 노트에 옮겨서 쓰는 버릇을 들였다. 수업시간에 노트에 그린 그림을 다시 그리고, 내용을 적다보면 해당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기 때문. 더불어 다시 적고 나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선생님께 다시 여쭙는 방식을 통해 선생님과도 친해질 수 있고,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성 씨의 팁이었다.

‘시험지’ 잘 보라는 어머니 말씀
성 씨는 본인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재수까지 선택할 수 있던 계기를 어머니에게서 찾았다. “어머니께서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한 번도 시험을 잘 보고 오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시험지 잘 보고 오라는 말씀을 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말씀이 참 와닿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험을 잘 보려면 결국 시험지를 잘 봐야만 함정에 빠지지 않고 풀 수 있잖아요.”
성 씨가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재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도 그의 어머니가 해주신 말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시험의 기본은 문제에 대한 분석이에요. 만약 문제를 풀었는데 그 문제가 틀렸다면, 분명 틀린 이유가 있어요. 그것에 대한 분석이 결국 자신에 대한 분석이 되는 거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더 이상 틀리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성 씨는 “아무리 고3이라고 해도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해요. 너무 쫓기듯 공부를 하다보면 실수가 생기게 되고, 실수가 쌓이면 결국 그게 자신의 실력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일 공부 열심히 했으면 하루 정도는 좀 쉬엄쉬엄 하고, 개념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지는게 하나의 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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