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학사구조 개편안 두고 내부 갈등 심화
조선대, 학사구조 개편안 두고 내부 갈등 심화
  • 신영경 기자
  • 승인 2019.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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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 17개→13개 통폐합, 내부 의견 차 심각
총장 직무대리 등 보직자 줄 사퇴…타협점 찾기 고심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조선대학교가 학사구조 개편안을 두고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최근 조선대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학사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내부 찬반 의견이 크게 대립하면서 학교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이 과정에서 총장 직무대리인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사직하는 등 서열 1~3위 핵심 보직자들이 연이어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총장, 부총장, 기획실장이 모두 공석이 되면서 다음 서열인 교무처장이 총장 직무대리직을 맡게 됐다. 단위별 반발 성명도 잇따라 대학 내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대 혁신위가 최근 이사회에 보고한 학사구조 개편안에는 기존 17개 단과대 체제를 13개로 통폐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문과학과 외국어대학은 글로벌인문대학으로, 법과와 사회과학대학은 법사회대학으로, 자연과학과 보건과학대학은 공공보건안전대학으로, 미술과 체육대학은 미술체육대학으로 통합하는 방안이다. 상당수 단과대는 학과와 학부를 섞어 운영하는 형태다.

글로벌인문대의 경우 국문과, 영문과 등을 존치하되 중국·일본·서남아시아 지역을 전공하는 아시아지역 학부, 프랑스·스페인·러시아·독일 등 지역 전공을 포괄하는 유럽지역 학부를 둔다.

미술체육대 회화학과 아래 서양화·한국화 트랙, 문화콘텐츠학과에 현대조형미디어·시각문화 큐레이터·가구도자디자인 트랙을 두는 등 '트랙' 개념도 도입했다. 아울러 한문학과, 영어과 등은 폐지하고 경찰행정학과는 법과대에서 공공보건안전대로 이동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수평의회는 "평의회에서 통합에 동의하는 단과대 통합과 평가지표에 따른 하위평가 학과의 학부 내 전공단위 전환과 수용을 뼈대로 학사구조 개선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도 혁신위 논의 과정에서 의견이 묵살되고 배제됐다"고 비난했다.

교수평의회는 같은 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어 혁신위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학장협의회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조정안"이라며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혁신위와 교수평의회를 필두로 한 대학 내 마찰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구성원들이 타협, 양보해 대학 발전을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법인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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