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영 강원대 총장 “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협동인재 양성”
김헌영 강원대 총장 “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협동인재 양성”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02.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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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올해부터 ‘공과대-문화예술대’ 등 통합 단과대학 출범
‘통일한국의 중심대학’, ‘203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 목표
춘천, 삼척, 도계 3개 캠퍼스 강점과 브랜드화로 ‘멀티캠퍼스’ 구축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강원대학교는 광복 직후인 1947년 6월 14일 춘천농업대학 농학과 1개 학과로 설립된 이래 현재 춘천, 삼척, 도계 등 3개 캠퍼스 3,355만㎡ 규모 부지에 2만 2,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1,600여 명의 교수·직원들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한 창의·협동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강원대는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을 핵심비전으로 내세우고  ‘203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헌영 총장을 만나 지금까지 강원대의 발전상과 미래계획을 들어본다. 

총장 취임 후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간 강원대의 발전, 변화상에 대해 알고 싶다.
“지난해는 우리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고 강원도 거점국립대학을 넘어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세계 유일 분단도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국내 대학 처음으로 북한을 직접 방문해 남북 대학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남북 교류협력의 선도대학’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저를 비롯한 강원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평양과학기술대학 등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대학 간 교류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북측 대학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전국 거점국립대 취업률 1위 달성을 시작으로, 교육부의 2주기 대학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과 함께, 수많은 대학평가와 재정지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교직원·학생·동문회·지역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2년 연속 100억 원 이상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고, 정부 재정지원금과 연구비 규모가 2년 만에 257억 원이 늘어난 1,126억 원을 돌파했다.”

수년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위기도 있었는데, 2018년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제가 총장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기도 하며, 대학 구성원들이 저를 총장으로 선택해 준 이유도 다름 아닌 구조개혁평가 하위 등급의 오명을 씻어내고 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을 되찾아 달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총장 취임 이전의 정부 평가결과이긴 하지만, 우리대학은 평가방식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지난 2년간 구성원 모두가 역량을 한데 모으는 일에 더욱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전국 160개 대학의 역량을 검증하는 2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어 안정적인 정원 확보와 재정지원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으며, 위기 극복과정에서 대학의 낡은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 혁신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대학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이렇게 뜻 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교수와 직원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하여 대학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강원대는 춘천, 삼척, 도계 3개의 캠퍼스가 있다. 각 캠퍼스마다 운영전략이 다를 텐데 어떤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나.
“3개 캠퍼스는 저마다의 강점과 매력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멀티 캠퍼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캠퍼스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학문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 조성되는 캠퍼스 산학단지, 미래도서관, 제3학생회관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 위치한 춘천국립박물관과 춘천교육대와 연계한 ‘인문교양 문화도시·고용창업 벨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춘천 석사동에 위치한 ‘캠퍼스 산학단지’는 강원도 최초의 ‘신기술 창업 집적지역’으로 지정되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되며, ‘제대장병 취·창업 지원센터’ 유치 등을 통해 강원도에서 복무하는 군장병 1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캠퍼스는 기존의 방재산업과 함께 삼척시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소산업 분야의 ‘그린 에너지 산학협력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내 수소산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삼척시에서도 지역협력관을 파견하여 협력사업 조율에 착수, 새로운 관학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10층 규모로 신축되는 그린에너지연구관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을 위한 교육 연구시설로 활용되고,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착공하는 복합스포츠센터는 대학 구성원인 학생, 교지원들의 복지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도계캠퍼스는 ‘폐광지역 활성화와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는 역할을 다하겠다. 대학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집중된 도계읍 지역으로 강의동과 기숙사 신축·이전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내년에 완공될 도계 복합교육연구관을 비롯해, 읍내 곳곳에 학생 강의동과 교육관, 기숙사를 만들어 대학이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는 레지덴셜 캠퍼스(Residential Campus) 개념의 ‘한국형 대학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에 참여해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강원지역 대학들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강원 거점국립대로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강원도는 타 지역보다 산업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대학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주체 중 하나로, 강원도에는 국공립, 사립을 통틀어 총 19개의 대학이 있으며, 약 13만 명의 학생과 약 7,000명의 교직원이 몸담고 있다.

특히 강원대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수 천 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인력과 원천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원대는 ‘지역과 함께하는 오픈캠퍼스’ 전략을 마련하고  대학이 가진 인력과 자원을 지역사회, 기업과 공유하여 지역발전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대학도 과거 교육·연구기능에 국한됐던 역할을 넘어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을 포함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야만 대학과 지역사회, 지역의 산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다.

정부의 대학 정책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역량을 갖춘 대학과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면,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거점국립대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데다 취업 지원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취업이며, 총장으로서 학생들의 취업은 학교가 달성해야 할 절대적인 의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취업률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취업통계’에서 취업률 60.3%를 달성해 전국 지역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우리 학생들이 인성과 성실성 부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창의·협동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대표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총장 취임 이후 매주 수요일 취·창업 특강과 진로상담 프로그램인 ‘KCD(Kangwon national university Career Day)’를 운영하고 있다.

KCD 프로그램은 전공 선배, 기업 인사팀장, 유명인사 등의 ‘명품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동문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취업률 향상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전문 취업컨설턴트 6명을 고용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학과에 ‘취업전담교수’ 127명을 지정해 자기소개서, 면접, 직무분석 등을 비롯한 취업지도와 기업을 직접 찾아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1학년 재학생은 ‘진로탐색과 꿈설계’, 3학년은 ‘직업선택과 꿈설계’ 취업과목을 각각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으며, 취업스터디를 통해 어학응시료, 학습공간 제공, 취업 추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실습 기업 1,100여 곳과 MOU를 체결해 실무역량 제고를 위한 직무 경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춘천캠퍼스 산학단지 내 ‘KNU 스타트업 큐브’는 기업과 예비창업인, 구직자가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협업을 통한 창업,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200개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1,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학내 벤처기업들의 산실인 강원창업보육센터는 96개 보육실과 67개 기업이 입주한 강원권 최대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2018년 기준 매출 200억여 원 달성, 28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거두었다.”

남북교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강원대가 통일한국을 대비해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통일’은 우리대학이 가장 앞장서 개척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다. 강원도는 지리적으로 북측과 가깝기 때문에 남북 교류에 있어서도, 도로와 철도 교통망 개설, 관광·농업·산림 및 환경 분야에서 타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강원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북한의 종합대학인 원산농업대학에 컴퓨터를 지원하는 등 남북 대학간 교류협력을 펼쳐 왔으며, 남북강원도간 인도적 협력사업이었던 씨감자 지원, 솔잎혹파리 방제, 연어방류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전유택 총장과 ‘남북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평양과학기술대학 등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대학이 추진하는 남북교류 사업을 설명하고, 남한의 거점국립대학과 북한 대학 간 교류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평양과학기술대학 수업 참관, 교수 연구실과 각종 시설 방문 등을 통해 북한의 교육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북측의 초청에 따라 대학 총장으로서 북한 대학을 방문해 남북 대학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과 통일 이후 고등교육 수요에 대한 구상을 담을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당장의 협력사업이나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평양과학기술대학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공동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등 남북 대학이 만나는 장을 마련하고,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공동연구나 교수·학생 교환 등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대, 인천대와 ‘남북교류 증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구 및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전국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Korea-NU10) 차원의 대북사업을 제안하는 등 강원대가 남북 교류의 선도대학으로서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DMZ 접경지역 지자체인 양구, 고성, 철원, 인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DMZ 관광자원화, 남북 스포츠 문화 교류, 농축산·산림분야 공동사업 등 다양한 현안에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내 공직자 및 기업체 대표, 군인 장병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대학원 ‘평화학과’ 석·박사과정 개설, 남북교류협력아카데미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통일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시대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의 역할, 그리고 강원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시대가 대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는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며, 가장 큰 어려움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상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의 변화 속도는 10년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빠르다. 대학에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짧게는 4년, 길게는 7년 이상의 기간 동안에도 수많은 ‘직업’이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세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과 ‘공유’다. 과거 10년 전만 하더라도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첨단기술 자체의 발전과 함께 어떤 콘텐츠를 창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세상은 한 가지 분야만 깊게 파고드는 ‘전문 기술자’가 아닌, 경계를 허물고 다방면의 전문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 첨단기술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대학들도 기존 질서와 법칙을 깨는 창의적 인재,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방적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강원대는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 협동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 학과의 학문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의 전공을 배울 수 있는 미래융합가상학과, 자유전공학부 등 새로운 교육 플랫폼을 도입하고, 단과대학 구조개혁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우선, 2019년도 신학기부터 공과대학과 문화예술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과 평생학습중심학부, 인문사회과학대학과 디자인스포츠대학이 각각 통합 단과대학으로 출범한다.

융합기반 모듈방식의 미래융합가상학과는 지난해 인문예술치료학과, 화장품과학과, 유리세라믹스융합학과, 창업학과 등 4개 학과를 설치·운영해 총 98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올해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가 신설됐다. 기존의 학과들이 서로 연계하여 새로운 분야의 전공, 미래세대의 ‘직업’을 창조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가령, 화장품과학과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배움으로써, 화장품 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습득하고, 공학 전공은 산학·연구개발 분야로, 어학전공은 해외마케팅, 언론학 전공은 홍보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공급받고, 대학은 양질의 취업을 기대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입학 후 1년간 진로탐색 및 학습법(전략) 이수 후 2학년 진학 시 희망 전공을 선택하는 학과다. 올해 춘천캠퍼스 128명, 삼척캠퍼스 29명을 선발했으며, 새로운 분야에서 장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기본역량진단 등 국내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적지 않다. 앞으로의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2023년이 되면 대학 입학정원은 55만 명인 반면, 고교 졸업생은 39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대학은 15만 명 이상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정부에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구조개혁평가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고,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에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제한이라는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

학생이 없는데 대학이 존재할 수 없다. 대학이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지방대학은 지리·환경적 여건이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원대의 경우에는 2006년 삼척대와의 통합을 통해 강원도 영서·영동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삼척캠퍼스는 방재산업과 에너지 분야, 도계 캠퍼스는 폐광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지역연계 사업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강릉원주대와 전국 최초로 공유 개념의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고 교육과 연구, 학생, 지역사회, 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첨단 연구장비나 기숙사, 도서관 같이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시설의 재정절약과 행정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대학별 특장점을 갖춘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대학의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키울 수 있다.

최근의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유일한 남북 분단도인 강원도 소재 대학들이 서로 협력하여 북한 대학과 학술교류 등을 포함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면 대학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이 가진 북한 관련 지식·정보를 전파하는 등 대학이 먼저 나서 지역발전을 이끌고,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이나 학생복지에 있어서 강원대만의 자랑이라면.
“우리대학은 세계 대학의 논문 역량을 평가하는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4위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교수들이 있고, ‘거점국립대 취업률 1위’, ‘산업계 관점 3년 연속 최우수 대학’ 등 기업체와 정부로부터 매우 우수한 인재양성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53개국 245개 대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1,1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글로벌 인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의 주관대학이기도 하다.

한 해 2만 2,000명의 재학생들에게 총 640억 9,695만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현재 1인당 287만 4,000원 수준인 장학금 수혜 폭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장학금 지급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대학회계 장학금 편성액을 7억 5,000만 원 확대했다.

교내 장학금뿐만 아니라 사설 및 기타 장학금 확대 등 수혜자 중심 장학제도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학업 우수자뿐만 아니라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비를 지원하는 ‘KNU-SOS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장학금을 2억 원 규모로 늘리고 대상자도 대폭 확대했다.

학생들의 안락한 대학생활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 2만 2,000여 명 가운데 7,000여 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춘천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은 23.3%, 삼척캠퍼스는 47.4%에 달한다.

춘천캠퍼스는 올해 2월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 BTL 기숙사 ‘이룸관’이 완공되며, 제3학생회관이 새로 지어진다. 삼척캠퍼스에 신축되는 그린에너지 연구관은 지상 10층 규모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교육·연구시설로 활용된다.”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총장에 재임한 지난 2년여 간 저와 함께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역할을 다해 준 구성원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한다.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그간의 정책들이 잘 정착돼 강원대가 질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한 학사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창의·협동인재를 양성하는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겠다.

남북문제는 정부와 국제적인 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서두를 수 없는 문제다.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준비하고, 미래 통일시대를 이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강원대가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

또한 2030년에는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남북교류 및 국제화 사업, 창업 생태계 구축 등에서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강원대만의 브랜드 강화와 내실화를 기해 나가겠다.

특히 국제어학원과 국제교류본부를 통합해 외국의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 외국인 한국어 연수생들이 자연스럽게 학부·대학원 학위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도 대학 앞에 놓여있는 과제가 많다. 새로운 시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Vision 2030’을 재정비하고,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모으고, 함께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차기 대교협 회장으로서 대교협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에 선 시기에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야할 대교협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대교협은 대학운영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높이고 대학간의 협조를 통하여 대학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학협의체 기구다. 기본 설립취지에 부합하도록 회원대학 총장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학 자율성 확보, 대학평가, 특성화 사업, 균형발전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 국회와 협력하여 고등교육 발전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발전이 곧 국가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대학운영의 자율권이 헌법과 법률 등에서 보장되고 있는 만큼, 국공립대학의 공공성 강화와 사립대학의 설립 특성을 고려한 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 이른 시일내에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이 제정되어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세계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교협이 우리 대학들 앞에 놓여진 어려운 과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내기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 회원대학 총장들을 더 자주 찾아뵙고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나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귀를 기울이겠다.”

끝으로 대학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때마다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평교수 시절 연구실에 들어오는 대학원생들에게 목표를 세워 매일 30분씩 실천하도록 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든지, 영어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했더니 나중에는 다들 몸짱이 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어 졸업했다.

21세기에는 직장에서 업무를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협업, 공감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생활 동안 주도적으로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습관을 배양할 수 있어야 한다.

강원대의 교육 목표는 ‘실사구시형 창의·협동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다. 교과서를 외우고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우리대학은 미래융합가상학과, 자유전공학부, K-MOOC 및 K-OCW 강좌 등 새로운 교육 플랫폼의 활성화을 통해 전공 간의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새로운 도전으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쉼 없는 노력을 다하겠다. 인생의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고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하고 싶은 신입생들에게 강원대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대학에서 꿈을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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