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입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에 주목
2020 입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에 주목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02.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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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른 2020학년도 전형 지원 전략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주로 수시전형에서 활용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입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신 성적이 뛰어날지라도,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더라도, 논술 시험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합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대입 지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학저널>이 2020학년도에는 어느 전형의 기준이 변하고, 변한 기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평가하고 선발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맞춰, 최근 몇 년간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2020학년도에도 이런 추세는 유지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과 논술전형에서 적용하던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논술전형은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를 전격 폐지했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고교 내신 성적도 반영하지 않고, 논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해 학생들의 지원 심리는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논술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 지원하기보다는 기출 문제 등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고 지원해야 한다.

서강대 역시 학생부종합(학업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해당 전형은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018학년도에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과 수능최저 미충족자들로 인해 최초 경쟁률 대비 실질 경쟁률이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수능최저의 폐지로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전형 일정상 최상위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특징으로 인해 합격 스펙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한국외대 교과전형은 수능최저 폐지 외에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도 변경을 준다. 2019학년도까지는 각 교과 성적의 원점수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해 학생부 상에 기록된 등급과 비교하고, 그 중 더 나은 등급으로 학생을 평가했었다. 이로 인해 원점수는 아주 높지만 교과 등급은 낮은 특목고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20학년도 수능최저 폐지와 성적 산출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일반고 학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들도 있다. 논술전형에서는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인문), 세종대 등이 있다. 이화여대는 탐구영역에서 2과목 평균 성적을(소수점 버림) 활용했지만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중앙대는 반영 영역 수는 같지만 충족 기준을 낮췄으며, 동국대와 세종대는 반영 영역 수를 줄이며 기준을 낮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전반적인 추세와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그 기준을 작은 차이로 올린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논술전형에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까지는 수능최저 없이 수능시험 전에 논술고사를 치렀다. 하지만 2019학년도에는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했고,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한다. 과거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2019학년도까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학생을 단계별로 평가해 선발했었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는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성적과 수능최저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다. 주의할 점은 영어영역이 수능최저에서 활용되지 않고 국어, 수학, 탐구 영역만을 통해 충족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성신여대도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그 동안 면접과 수능최저 없이 학생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교과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매우 높았다. 학과별로 보면 2018학년도 교과우수자(일반) 중 학생부평균등급이 가장 높은 학과는 교육학과로 1.33, 가장 낮은 학과는 운동재활복지학과로 2.52 였다. 수능최저의 설정으로 이런 합격성적은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인 미래인재전형에서 자연계열의 수능최저만 다소 높이며, 가톨릭대는 학생부교과 전형과 간호학과의 수능최저 기준을 올린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들의 수시 지원에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수능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은 입시뿐만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도 이를 활용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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