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더, 梨花’ 한국 문화를 선도한 이화의 80년 발자취
‘문화 리더, 梨花’ 한국 문화를 선도한 이화의 80년 발자취
  • 대학저널
  • 승인 2010.05.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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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김옥길 기념강좌 5월 10일 전시 개관 및 기념강연회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배용)는 제10회 김옥길 기념강좌 ‘문화 리더, 梨花’를 5월 10일(월‧오후 1시 40분)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김옥길 기념강좌는 여성교육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신 김옥길 선생님(이화여대 8대 총장, 1961-1979)의 뜻을 기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김옥길 기념강좌는 이화여대가 문화 리더로서 한국 민족 문화의 보존과 계승, 육성을 선도해 온 80년 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념강좌와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10일 오후 1시 40분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시 30분에는 특별강좌가 이어진다. 이어령 이화학술원 명예석좌교수가 ‘문화의 창조의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유물보존을 위한 초기 박물관 역사’를 주제로 초기 박물관 활동이 우리 문화 보호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가를 소개한다. 나선화 서울시문화재위원은 ‘이화여대 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역사와 재조명’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특별전시는 이화여대 박물관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이야기’를 비롯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을 소개하는 ‘이화, 문화를 담다’, 2010년 기증품을 전시하는 ‘나눔과 정성’, 옛 여인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조선시대 보자기와 자수’등 총 4부로 구성된다.

특별전 1부 ‘박물관 이야기’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지나며 한국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화여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화여대 박물관은 1930년대 국권이 침탈당하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문화 보존과 육성을 위한 나라사랑의 마음이 모아져 1935년 교수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수집한 몇 개의 기증품이 그 시작이었다. 이화여대는 당시 기증품들이 한국전쟁으로 전부 소실되는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전쟁 피난 중에도 우리 문화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문화재 수집에 나선 끝에 1952년 부산 임시 교사에 박물관 전시를 재개하기도 했다. 이 후 선사시대 돌칼부터 근대의 서예작품에 이르기까지 이화의 소장품은 한국 역사의 전시대를 망라했는데 이러한 소장품들은 우리 문화 연구의 학술적 기반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당시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문화재 수집과 보존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화여대는 숨겨진 고분 발굴에도 앞장서왔다. 1963년 안동 조탑동 고분 발굴이 첫 시작이었는데 당시 발굴팀은 한국 최초의 여대생팀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옥길 총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고, 각 신문사 기자들이 주재하다시피 하며 연일 서울로 기사를 송고했다(붙임자료 2번, 3번 참고). 1972년, 영주 순흥면 태장동 벽화 고분을 발굴해 신라시대 고분벽화의 존재를 처음 입증한 것도 이화여대였다.

‘문화 리더, 이화’ 전시회에는 이화여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1점, 보물 8건 11점, 중요민속자료 3건 3점, 최근 등록된 근대 등록문화재 1건 1점이 함께 선보인다. 이대 박물관 개관 이래 국부 및 보물급 유물들이 한 자리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조선 18세기에 제작된 백자 철화 포도무늬 항아리(국보 제 107호)가 있다. 조선 백자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풍만한 위엄과 철화의 아름다운 포도무늬, 유백색의 백자 유색이 어우러진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45년 일제 암흑기에 일본인의 손에 들어갔던 것을 국내 수장가의 손을 거쳐 이화여대가 입수해 소장하게 됐다. 이외에도 조선 1720년 숙종의 환갑잔치 기념으로 원로대신 10명의 초상, 축시와 축하연회, 화첩 보관 절차 등을 그림으로 기록한 기사계첩(보물 제638호), 섬세한 고려 시대 금속 장신구, 조선시대 궁중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십장생도 10폭 병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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