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전호태 교수, '황금의 시대, 신라' 출간
울산대 전호태 교수, '황금의 시대, 신라' 출간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01.1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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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마립간시대 다룬 역사 스토리텔링 소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전호태 교수가 ‘황금의 시대, 신라’(풀빛)를 출간했다.

전호태 교수는 2018년 가을에 낸 ‘한류의 시작, 고구려’(세창미디어)를 시작으로, 12월 ‘고구려 고분벽화와 만나다’(동북아역사재단), 1월 ‘황금의 시대, 신라’까지 최근 총 3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번 책은 신라의 마립간시대를 다룬 역사 스토리텔링 소설이다.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의 화자는 한국고대사를 가르치는 대학교수 한인규로, 신라의 황금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그 기원을 추적해 들어가는 1부 ‘신라의 황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400년 광개토왕의 고구려 군대가 가야와 왜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한 뒤, 신라를 보호국으로 삼는 과정에 주목하며 서울과 경주, 중국의 지안(고구려 국내성)과 시안(당의 장안)을 오간다. 역사적으로도 이 때에 고구려의 문화가 신라로 대거 흘러들어간다.

2부 ‘선화의 삶’은 보호국이 된 신라의 왕자 보해가 고구려에 인질로 갔다가 졸본신궁의 신녀 선화와 결혼해 제 나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금인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금인대는 황금족을 자칭하는 신라 김 씨가 알지신앙, 황금신앙으로 뭉쳐 고구려를 물리치고 신라를 완전히 지배하려는 의도에서 보해가 중심이 되어 만든 비밀결사이다. 보해를 호위해 내려왔던 고구려의 군장 염모는 금인대의 기습으로 서라벌의 마름재 주둔 고구려군이 전멸할 때, 간신히 도망쳐 평양으로 돌아온다.

3부 ‘호자의 길, 호두의 꿈’은 고구려에 불교를 전했던 서역 승려 호자와 그의 아들 호두를 중심으로 불교가 신라로 전해지는 과정을 다룬다. 실제 불교가 신라에 전해진 것은 마립간 시대이나 공인은 150년 뒤 법흥왕 때 이뤄진다. 그 사이 많은 고구려 승려가 신라에서 사교를 전하는 인물로 규정돼 죽임을 당한다. 호자, 호두가 신라에 불교를 전하기 위해 거처로 삼은 곳은 가상의 장소인 서라벌 고구려촌이다. 금인대의 공격을 계기로 고구려촌이 폐쇄되자 호두의 거처는 갈문왕 보해와 선화가 지내는 일성궁으로 옮겨진다. 금인대가 해체되고 권력을 잃은 보해가 선화의 권유로 불교에 귀의하고 죽음을 앞두고 지니고 있던 금붙이를 호두에게 내놓으며 신라 황금시대의 중심은 김씨 왕실이 아닌 불교 사원으로 바뀐다.

경주 황남대총은 부인의 무덤인 남분에서 금관이 나오고 다량의 고구려 물건이 나오면서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학계에서는 북분에 묻힌 남자가 마립간이던 내물, 실성, 눌지 가운데 누구인지가 논란거리지만 세상에서는 무덤에 부장된 대량의 황금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 작품은 바로 그 황금문화의 흐름을 다루고 있다. 마립간 시대를 연 신라 김 씨가 황금문화의 주인공들이지만 고구려 문화의 흐름과도 관련이 깊고 궁극적으로 신라의 황금은 불교의 장엄에 쓰이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황남대총의 주인공을 밝히지도 않고, 보해와 선화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기록으로 남지 않은 당대 사람들의 삶이 역사의 큰 흐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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