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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올해부터 어떻게 바뀔까?"
삭제·축소되는 항목 있지만 중요 항목은 '여전'
2019년 01월 08일 (화) 15:04:34

[대학저널 김등대 기자] 학생부가 올해부터 간소화된 방향으로 개정된다. 변화한 학생부 기재법은 올해 고1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변화된 학생부는 기존의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으로 나뉘던 항목이 통합되며 '학생 희망사항', '수상경력' 등의 기록에서 글자수 제한이 달라진다. 한편 '교과학습 발달상황'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평가 시 중요한 지표가 됐던 항목들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 항목별 기재 변화 비교

학생부 변화 핵심 키워드는 '간소화'
2018년 8월 17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6번째 개선과제로 제시된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안'은 201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적용이 예고됐다.

학생부 개선안에는 기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인적사항', '학적사항'으로 나눠져 있던 항목을 통합하고 '진로희망사항'은 항목을 삭제했다. 다만 학생의 희망 진로에 대한 내용은 '창의적체험활동상황'의 '진로활동특기사항'에 기재가 가능하다.

학교별 차이가 있어 형평성 논란이 있었던 '수상경력'은 학기 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만 대학에 제공 가능하도록 제한됐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 각 항목 역시 간소화됐다. '봉사활동' 란은 실적만 기재할 수 있게 됐다. 단 특기사항은 필요 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란에 기재할 수 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란 글자수가 1000자에서 500자로 제한된 만큼 특기사항 기재가 간소화됐다고 볼 수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로 제한하고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동아리 이름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30자 이내로 기재할 수 있다. 대학 교수 자녀의 공저 논란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소논문' 내용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게 됐다.

전체적으로 학교 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하되 실적이나 단체명 등만 기재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됐다. 특히 특기사항의 항목별 입력 가능 글자 수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교사에 따른 기재 격차와 교사의 기재 부담을 완화했다.

변화보다 유지된 항목 더 많아
이번 간소화 방안은 항목이 삭제되는 등 큰 변화가 존재하지만 이외에 전반적인 학생부 항목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학종 평가 시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방과후학교 활동(수강)내용 미기재'로 간소화하는 것 외에 변화된 내용이 없다.

교과 수업 시간에 충실한 학생에게 특이 사항이 있는 경우 기존과 같이 한 학년당 과목별 500자 이내,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500자 이내로 기재가 가능하다. 학생의 관심 분야와 학업에 대한 자기주도성, 열정, 심화학습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독서활동상황'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달라진 학생부, 핵심 내용은 여전히 중요!
수험생들은 이번 개선안을 보고 '변경된 항목은 중요성이 줄어든다'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수상경력의 경우 대학에 제공하는 최대 개수가 6개로 제한되지만 학생의 노력, 관심, 충실도 등을 측정하는 요소로 중요하게 평가된다.

동아리활동 역시 '자율동아리'의 기재는 제한됐으나 정규동아리는 여전히 기재가 가능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정규동아리를 중심으로 기재 방향이 달라질 뿐이다.

그 외에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되더라도 학생의 학적 변경사항은 남아 있어 전학 등의 이유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글자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항목이 살아 있는 봉사활동의 시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여전히 정량평가의 대상이다. 학종에서는 '성실성', '봉사의 진정성'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제 '교내 활동'에 내실을 기할 때
이번 학생부 간소화 방안은 학생부 기재를 더 '교내 활동'으로 국한한다는 교육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제 무의미한 교내 활동보다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지적 호기심, 관심 분야(진로), 역량 등을 성장시키기 위해 활동한다는 분명한 목적과 동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내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목적은 수상이 아니라 '해당 대회의 취지에 대한 관심'이어야 한다. '독서활동'을 하게 된 이유도 '교과 내용 중 언급된 000 내용을 더 알고 싶어서 000를 읽던 중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등과 같아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이런 활동이 '활동'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활동 이유 ▲구체적인 노력 과정 ▲변화와 발전 과정 ▲성장한 점 등을 중심으로 근거를 남겨야 한다"며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선생님과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확장, 심화, 발전시킨다면 내실 있는 학생부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등대 기자 hom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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