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 연구원의 입시코칭]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의 모든 것
[최인선 연구원의 입시코칭]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의 모든 것
  • 대학저널
  • 승인 2018.12.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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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전형 분석

서울시가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진로진학사업 상담사로 참여하여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은 퍽 많은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진로와 진학 정보를 접하는데 취약하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빠른 정보의 습득과 활용일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탐사 보도에서도 보이듯 진로와 진학정보를 얻는 것에 취약하다는 것은 학업에 대한 열의와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학업에 대한 중도포기로 이어지게도 된다.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진로진학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는 것은 정보를 얻는 창구의 적음이다. 또한 부모세대에서 언어소통의 서툶과 정보교류의 장이 적다고 느끼는 것도 이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다문화 자녀 전형에 대해 정리하여 소개함으로써, 진학정보의 창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 추이
2018년 4월 기준 다문화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2.2% 수준인 122,212명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1)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전체 학생 수는 연평균 18만 명 이상씩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은 매년 1만 명 이상씩 증가하여 다문화학생 비율도 2012년 0.7%에서 2018년 2.2%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그 비율이 3.4%에 달한다.
2) 유형별로는 국내출생 자녀가 80% 이상으로 대부분이나, 2015년을 기점으로 외국인가정 학생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상급학교로 갈수록 중도입국 자녀의 비율이 높아졌다(초 5.4%, 중 10.7%, 고 12.2%).
3)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76.2%로 월등히 많고, 중학생(14.8%), 고등학생(9.0%) 순이며 모든 학교급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취학률 및 학업중단률
다문화학생은 비다문화학생에 비해 취학률은 낮고 학업중단률은 높으며,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그 격차가 벌어져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 2015년 기준 취학률 격차를 보면,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0.9%p 차이로 미미하나 상급 학교로 갈수록 격차가 심화되어(중 2.8%p, 고 3.6%p)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14.8%p에 달했다.
2) 2016년 기준 학업중단률 격차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는 0.18%p 차이로 크지 않으나, 중학생의 경우는 다문화학생의 학업중단률(1.16%)이 전체 중학생(0.61%) 보다 2배 가까이 높다.
※ 「중도입국 청소년 실태 및 자립지원방안 연구」(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 2016.)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 중 공교육을 받지 않는 청소년의 비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 자격조건
다문화가족지원법과 대학입시 정책의 사회통합 기능 강화에 따라 실시되는 전형으로 대체로 다음과 같은 자격을 요구한다.

결혼 이전에 외국 국적이었던 친부(친모)와 대한민국 국적인 친모(친부) 사이에 출생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로서 대한민국 국적자(단, 결혼 이전에 외국국적을 가진 친부(친모)가 한국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있는 경우 지원자격을 인정하지 않음).

다문화가정 자녀 중에는 중도입국자녀라는 개념이 하나 더 있다. 원래 자녀가 있던 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여 원래 자녀를 한국으로 초청 이민시킬 경우를 말한다. 현재 이와 같은 중도입국자녀는 우리나라에 5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로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를 지원 자격으로 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위 법률에 근거해 보면 다문화가족은 결혼이민자, 귀화자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그 자녀는 다문화가족 자녀 전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 지원 전 점검사항
1) 지원자격은 적합 여부 확인
다문화가족 중에는 결혼과 이혼 또는 부모 동거 여부 등의 문제로 인하여 서류상으로 자격 조건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사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2) 전형명칭 확인
전형명칭이 같더라도 대학에 따라 지원자격이나 응시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회균형·사회통합·사회기여·고른기회 등의 전형 안에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지원 전 대학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3) 모집인원이 적은 전형
각 대학의 특별전형은 일반적인 학생부종합전형에 안에서 모집인원이 대체로 1~3명 정도 배정되므로 약간의 지원자만 몰려도 경쟁률이 상승한다.

4)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이 월등하게 높다면 논술이나 정시를 준비
언어가 서툰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교내 내신에서 원하는 내신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전국단위 학력평가에서 내신성적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정시 준비와 더불어 이번 겨울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논술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풀어보고, 지원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5) 일정 수준 이상의 서류준비는 기본이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은 대개 학생부종합전형에 속한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 대해서도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문화가정 자체는 역경과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정 안에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문화 속에 정체성의 혼란과 학교생활과 가정생활 속에 혼돈으로 인하여 학업성취도나 기타 적응과정에서 고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다문화가정이다. 자라는 과정에서 이런 혼란이 역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두 개 의 문화와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두 문화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이 보완재 역할을 찾아내는 훌륭한 인재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점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면 좋은 결과물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2020학년도 기준)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을 실사하는 대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며, 2019년 5월 각 대학별 수시모집요강 확정안 발표에 따라 재확인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은 별도로 배정해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 함께 묶어서 선발하는 대학이 있으며, 수시와 정시 중 대부분 수시의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에서 주로 선발한다.

다문화가정 자녀만 모집하는 전형의 경우, 다문화가정 간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립대학 또는 교육대학이기 때문에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 지원전략
1) 내신성적이 2~3등급대 학생이라면 과감하게 상위권대학에 도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대체로 성적의 양극화가 심한편이다. 다문화가정 자녀 중 우수한 학생들은 일반학생들보다 그 숫자가 적다. 상위권대학에서는 모집하고자 하는 학생수보다 지원 가능한 학생수가 적게 되면서 합격선도 일반전형보다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연세대나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도전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한다.

2) 내신 4~5등급대 학생이라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다문화가정 자녀나 기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 성실한 학생들이 유난히 이 성적대가 많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점수대이다. 지원할 때 사회적 배려 전형처럼 다양한 자격조건을 허용해주는 전형보다는 다문화가정 자녀만 선발하는 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내신이 4~5등급이라도 상위권 대학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과감한 상향지원도 해볼 만하다.

3) 학교활동을 충실히 해온 학생이라면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학생부종합전형에 과감히 도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문화라고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훌륭하게 자란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는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다.

4)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값진 존재인가를 호소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가 국제화되면서 그 무엇보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함께 알고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이러한 미래의 요구를 충족하는 인재들임을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5) 국제결혼이 활성화되고 다문화가정이 늘면 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고, 치료해줄 수 있는 직업군이 많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누가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바로 다문화가정의 경험을 갖고 있는 다문화가정 출신 교사가 가장 효과적인 교사일 것이다. 간호사, 의사, 경찰 등 다문화가정 자녀가 이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공공부문이 많다. 이를 감안하여 지원할 때 방향성을 잡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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