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전략의 틀을 잡자
[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전략의 틀을 잡자
  • 대학저널
  • 승인 2018.12.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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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2020 논술 전략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월은 2020학년도 대입을 앞둔 예비 고3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의 틀을 잡아야 하는 시기다. 역대급 불수능의 여파 속에서 겨울방학 기간 수능공부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추세다. 물론 필요한 학습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수시와 정시, 그리고 수시전형 중 어떤 전형에 더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연간 학습계획을 세워봐야 한다. 이번 호는 예비 고3 재학생들이 대입 준비 방향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전한다.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 수능 결과까지 고려하며 원서를 접수해야겠지만, 우선 2학년까지 자신의 성적을 기초로 대입 전략의 방향을 설정해놓으면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수시는 선택이 아닌 재학생의 필수 지원 전형이다
2019학년도까지 서울권 상위 15개 대학의 수시와 정시는 거의 8:2로 수시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2020학년도에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정시 비중이 다소 상승했고, 대체로 7:3의 비율을 선택한 대학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우에는 80%에 달하는 수시모집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여전히 수시가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2020학년도에는 상위권 재수생들의 대거 등장이 예상된다.

작년 불수능의 여파로 인해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자체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시에서 탈락한 상위권 지원자들이 대거 재수나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는 늘 재수생들이 강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2020학년도 예비 고3 수험생들에게 수시는 대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수시 전략 수립의 출발,
정시와 학종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따져봐라

예비 고3 수험생들이 수시 전략을 수립할 때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정시 가능권 대학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 정시로 도전해볼 수 있는 대학을 기준점으로 삼아 상향, 하향으로 수시카드를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판단해보았을 때 정시가 경희대, 외대권이라면 수시에서는 그 위쪽 대학인 중앙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에 대한 학생부교과나 종합전형의 가능성을 따져보는 식이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는 내신점수다. 위의 사례에서 중앙대나 성균관대를 교과전형으로 노린다면 내신 1점 초반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이 최소 2점대는 되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이 내신을 볼 때에는 해당과목 수강자수, 평균, 표준편차뿐 아니라 지원 학과와의 관련 과목 내신 점수, 내신의 추이 등을 종합적·정성적으로 살펴본다. 따라서 절대적 내신기준이 존재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서울 강남권 일반고 기준으로 볼 때 서울 상위 10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를 통과하려면 2점대의 내신 확보는 거의 필수적이다.

예비 고3 수험생은 자신의 내신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권을 살펴보고 그 대학들이 정시 가능권보다 낮다면 신중한 지원을, 정시 가능권보다 높든 대학들이라면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약 학생부 종합지원이 어려운 내신 수준이라면 논술을 적극 고려해보자. 한가지 덧붙인다면, 정시 가능권은 매우 보수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실제 재학생들 중 수능 모의고사 등급보다 실제 수능점수가 잘 나오는 비율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 모의 수능점수 상위권 학생의 70%가 실제 수능에서는 점수와 등급이 떨어진다는 통계는 정시 가능권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2020학년도, 수험생들은 연세대 논술전형에 주목하자
연세대는 2020학년도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큰 변화를 줬다.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수시 모집인원의 26%에 이르는 큰 모집 전형인데 내신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반영을 완전 폐지하고 논술 100%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은 논술 동점자 중 합격자를 선발해야 할 때만 반영된다. 최초로 최상위권 대학에서의 제로베이스 논술 100% 전형이 시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2020학년도 연세대 논술의 경우 경쟁률은 100대 1을 훨씬 뛰어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연세대의 경우 출제 유형 자체는 복잡하지 않고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올바른 학습 방향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한다면 누구나 의미있는 도전을 해볼 수 있다.

연세대 논술은 표면적으로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복수의 제시문간 관계를 해명하는 비교분석 문항, 원리적 논의를 활용하여 특정 통계나 실험 결과 또는 문학제시문에 대한 해석과 평가 등 출제 유형 자체는 일반적이고 타 대학과 유사하다. 그러나 연세대가 요구하는 해결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른바 다면사고형 논술이라고 불리는 연세대 논술에서는 주어진 정보의 표면적 이해를 넘어서서 심층적이고 다각적 추론을 통한 깊이 있는 이해와 논의 전개가 필수다. 이는 단기간에 학습되지 않는 부분으로 연세대 논술을 생각하는 수험생이라면 겨울부터 꾸준히 대비를 해야 한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논술전형이 중심이 되는 수험생들이라면 누구나 연세대 논술을 목표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내신을 전면 폐지한 연세대 논술, 자신의 내신등급이나 수능점수로 노려보기 힘든 연세대를 도전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다.

다음 호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과 지원가이드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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