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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설 놓고 관련단체 '강력반발'
교육부' 약대 신설' 방침에 대한약사회 철회요구
2018년 11월 30일 (금) 17:00:07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요청한 약학대학 정원 증원에 대해 교육부가 약대 신설로 방향을 잡으면서 대한약사회 등 관련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약대 신설을 위해 교육부는 지난 26일 수도권을 제외한 대학에 약대 신설 신청을 받는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약대 정원배분’, ‘약대 신설’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 온 교육부는 사실상 ‘약대 신설’로 가닥을 잡은 것. 교육부는 약대 신설을 원하는 대학들로부터 12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평가위원회 등 심사를 통해 약대 신설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복지부가 총 60명의 약대를 신설하는 목적은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산업, 임상연구 분야 육성을 위한 전문 연구인력 수요 충족’이다.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이유는 지방대 경쟁력 강화와 약대 정원의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30일 약대 증설 계획에 대해 ‘짜 맞추기 특정 2개 약학대학 신설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사회는 성명서에서 “전국 8만 약사는 전국 대학에 전달된 ‘2020학년도 약학대학 정원 배정 기본계획’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약학대학 신설이나 정원증원은 전국 인구분포와 기존 정원 등 현재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하며, 약학회나 약사회 등 관련 학계와 단체의 의견수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라 2011학년도부터 전국에 15곳의 약대가 신설되고 40% 가까운 정원 증원이 이뤄졌으나 이후 졸업생 가운데 R&D 등에 종사하는 제약업계 취업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은 통계로 확인되었다”며 “낮아진 R&D 분야 취업률은 간과한 채 정부가 R&D 인력 수급을 핑계로 오로지 약학대학 신설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 의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약대 미보유 대학만 신청서를 받겠다는 교육부 계획은, 그동안 특정 대학이 약대 신설을 위해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를 하고 있다는 믿기 힘든 소문과 관련, 이미 특정 지역 2개 대학의 약학대학 신설을 결정해 놓고 요식행위로 타 대학의 신청을 받고 있다는 일각의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는 “이 두 특정대학과 정치권과의 모종의 검은 커넥션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복지부는 왜 의대정원은 동결하고 약대정원만 증원을 요청했는지, 교육부는 기존 약대 증원이 아닌 불합리한 약대 신설로 결정했는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고, 검은 커넥션인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겠다”며 “전국 약국은 2개 신설 약학대학의 실무실습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약사회 관계자는 “이미 전북대, 제주대에 약대를 신설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약대 신설을 강행하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관련 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내년 1월말 2020학년도 약대 배정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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