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연구팀, 우리나라 토종벌 고유 혈통 밝혀
인천대 연구팀, 우리나라 토종벌 고유 혈통 밝혀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8.11.3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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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에서 독립된 지위 확보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생명과학부/매개곤충자원융복합연구센터 권형욱 교수를 주축으로 러시아, 일본 학자가 참여한 연구팀이 우리나라 토종벌의 미토콘드리아 전체 유전정보를 심층 비교해 우리나라 토종벌이 중국, 대만, 일본과는 다른 혈통으로 분화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학명을 Apis cerana koreana(한국토종벌)로 명명하고, 이를 꿀벌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Journal of Apicultural Science) 최근호(DOI 10.2478/JAS-2018-0018)에 게재했다.

현재 동양종 꿀벌을 크게 인도, 히말라야, 중국, 일본 계통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벌은 아직까지 유전학적 차이점을 찾지 못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혈통으로 취급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우리 토종벌은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적 변이도가 중국, 일본과 각각 2.57%, 2.58%로 나타나 일반 동물계의 아종(亞種)간 변이도와 일치하는 수준을 보여 종(種)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에서 독립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 토종벌은 2010년부터 대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에 의해 사육 봉군 수가 이전의 10%로 줄어들어 토종벌 산업이 무너짐과 동시에 국내 토종벌이 멸종될지 모른다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인천대 권형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유 혈통의 토종벌들을 선별해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는 대책을 세워야하며, 우리 토종벌의 우수한 특성과 가치를 발굴, 토종벌 산업을 활성화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토종벌의 생태적 자원적 가치로 볼 때, 앞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유종의 복원과 자원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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