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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앞두고 대학들 홍보 '울상'
전형료 인하, 지원자 감소로 지방 중소 대학 타격 클 듯
2018년 11월 30일 (금) 11:11:38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전형료 인하와 지원자 감소에 따라 대학의 전형료 수입이 대폭 줄면서 정시모집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형료 수입 감소로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소규모 대학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도 신·편입생 입시에서 입학전형료는 평균 4만8800원으로, 전년보다 3600원(6.9%) 감소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대학이 연초 책정했던 입학전형료를 평균 15%가량 인하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도 입학전형료는 5%가량 인하됐다. 교육부가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기준이 없었던 입학전형료 산정근거를 구체화하고 지출 가능한 수당도 6가지로 정리했다. 입학정원에 따라 20~40%까지 쓸 수 있었던 홍보비도 총 지출액의 15~35%로 5% 포인트 줄였다.

올해 3월 바뀐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입학 전형료 수입항목을 ‘입학전형료’에서 ‘수당’과 ‘경비’로 구분했다. 수당은 해당 금액 내에서 입학전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지급되는 부가 급여이며, 경비는 산정된 금액 안에서 홍보비, 회의비, 공공요금 등 입학전형 운영에 소요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일률적인 전형료 인하와 홍보비 감소는 비수도권에 소재한 중소규모 대학들의 입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대학 입학전형료는 평균 5만 8300원인데 비해 비수도권 대학은 3만 6400원이다. 전형료를 일률적으로 인하했을 경우 비수도권 대학들의 타격이 크다는 주장이다.

경남지역 대학 관계자는 “서울소재 대학들은 지원율 자체가 지방대학과 비교가 안 된다. 지원율이 높은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에 같은 잣대를 대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결국 지방에 소재한 중소규모 대학만 더 힘들게 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경북지역 대학 관계자 역시 “등록금이 10년 동안 동결되면서 대학 재정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금 폐지, 전형료 인하는 대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전형료 수입과 지출의 기준을 수도권 대규모 대학을 기준으로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대학 관계자는 “전형료가 대폭 감소하면서 올해 연초에 계획했던 홍보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가용 예산을 모두 털어 겨우 정시 박람회 참가비용을 마련했다”과 밝혔다.

전북지역 대학 한 입학처장은 “대입 전형료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사용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지방 소재 대학들은 홍보가 곧 신입생 유치와 직결되는데 홍보비를 줄이면 지방 소재 대학들의 대외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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