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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 “2022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고등학교 선택”
현직 교사의 ‘원 포인트 레슨’
2018년 11월 28일 (수) 19:36:26

<대학저널>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준비를 돕기 위해 현직 교사의 ‘원 포인트 레슨’ 코너를 연재합니다. 이를 통해 현직 교사들로부터 대입 지원전략 등을 듣습니다. 12월호에서는 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2022 대입제도 개편 발표, 고입 선택이 중요한 시점
8월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됐다. 발표된 분야는 크게 4가지다. 대입전형 구조 개편, 수능 체제 개편,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 그리고 대학별 고사 개선이다. 그리고 고교교육 혁신방향으로 고교학점제 도입과 내신 성취평가제 개선과 관련된 발표도 있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고등학교 입학이라는 또 하나의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고등학교 선택은 대학교 입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다른 해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각각의 분야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통해 2022학년도 대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시 중심 대입구조 개편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먼저 대학입학전형의 구조 개편은 현재 수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입전형을 정시 수능위주 전형에 대한 비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표됐다. 일부 시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개설할 것이기 때문에 정시 선발인원의 비율이 최소 35~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발표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대학이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교과 전형을 30% 이상 실시해도 된다. 현재 지방 사립대의 경우는 인구절벽에 의해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먼저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확보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신입생 선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현재 수능위주 전형과 학생부교과 전형이 모두 30%에 미치지 않는 대학은 35개 정도라고 한다. 그 중에는 예술대학이나 체육대학 그리고 종교 관련 대학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해당 대학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수능위주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설립목적에 맞지 않다. 따라서 2020학년도 기준 수시, 정시 선발인원 비율인 약 75대 25의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서울권 상위권 대학은 수능위주 전형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예측을 해보면 서울권 대학 중심으로는 2000여 명의 수능위주 전형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지금까지의 수시모집 위주의 진학지도 방안을 정시모집 위주로 바꾸는 고등학교는 거의 없을 것이다. 2022학년도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이 다소 늘기는 하겠지만 정시모집을 위한 수능위주의 입시준비를 하기 보다는 수시모집 전형에 대한 준비와 정시모집 전형 준비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고교에서의 좋은 성적(교과, 비교과)은 대학진학에 중요한 조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 개편, 재학생보다 졸업생에게 불리한 부분
다음으로 수능체제가 개편된다.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국어와 수학 그리고 탐구영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가 증가했다는 점과 기존의 영어와 한국사 이외에 제2외국어 및 한문까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는 부분이다. 이렇게 바뀌는 부분에 대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차피 수능이 학년별로 바뀐다고 해도 바뀐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대상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수능을 치르고 다시 재도전하는 졸업생들이기 때문이다. 단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수가 국어에서 2과목, 수학에서 3과목, 탐구에서 17과목으로 늘어난 만큼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은 필요하다. 따라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새롭게 선택하게 되는 수능과목에 대해 교육과정에 편성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과 과목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게 주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확인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학생부 기재 사항 축소, 적성 · 진로 적합한 고교 찾아야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과 관련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는 하되 대학에서 대입에 활용하도록 제공하는 개수는 한 학기당 1개씩 최대 6개로 제한됐다. 이로 인해 많은 상장을 타기 위한 불필요한 노력은 줄어들게 되며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경시대회 개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내실 있게 경시대회를 재조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많은 경시대회를 개설하는 고등학교를 찾기보다는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경시대회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율 동아리활동은 기재 개수를 한 학년 당 1개로 제한하고, 간단한 설명만 기재할 수 있게 변경됐다. 이 역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이 제공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논문과 자격증 및 인증취득에 대해서도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소논문의 경우는 아예 기재할 수 없게 됐으며 자격증의 경우 기재는 가능하지만 대학에 제공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없는 항목이라 보면 된다. 이외에도 방과 후 학교나 학교 밖 청소년단체 활동, 봉사활동 특기사항(실적은 기록) 등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 없게 되거나 입력글자 수가 축소됐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되고, 입력 글자 수 역시 축소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고등학교보다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적합한 활동을 선택하고 실시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찾아야 할 것이다.

   
 
   
 

대학별고사 개선, 고교 선택에는 영향 미미
다음으로 대학별고사 개선이 예정돼 있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제시문 기반의 구술고사를 축소하고, 학교생활기록부 기반의 확인면접을 원칙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적성고사를 폐지하고 논술전형을 축소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이 고등학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그러나 일선 고등학교에서 수시모집 중심의 준비와 지도를 잘 하고 있는 경우라면 기존의 면접·논술에 대한 지도방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고교 내신 변화, 고교 선택에 결정적 영향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 도입 및 내신 성취평가제 개선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고등학교 선택에 더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됐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두 번째로 적용받는 학년이다. 최근 대학교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서 진로선택과목을 따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는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이 있을지라도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9등급제)로 실시되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 선택하는 경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는 진로선택과목에 한해서 등급이 아닌 성취도를 대학 입시에 활용하도록 제공하게 됐다.

즉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이라면 더 이상 등급에 따른 교과 성적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 부분이 고등학교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들이 개설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 고등학교에서는 과목선택권이 모든 고등학교에서 동일하게 제공되지는 않는다. 교사의 수급 및 학교 학생 수 등의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다닐 고등학교에 과목선택권이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수가 얼마인지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변화에 두려워할 필요 없어…
학생들에게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말하고 싶다. 언론과 사교육은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선배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 준비했던 방식과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세부적인 변화는 고등학교 선택이 중요하다기 보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잘 준비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본다. 단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축소,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과 같은 주제는 단위 고등학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 본다. 이렇게 조금씩 바뀌는 내용에 대해서 빠르게 연수하고 대비하는 고등학교를 찾는 노력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중학교 3학년을 잘 마무리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준비를 앞으로 남은 기간에 충실하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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