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상위 1% 공부비법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습관, 공부를 몸에 붙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경희대 한국어학과 손승빈 씨
2018년 11월 28일 (수) 18:05:14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자신만의 문제풀이법 찾아야
모의고사는 다음 공부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으로 활용
수능 마지막까지 실수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

   
 

[대학저널 김등대 기자] 습관은 국어사전에서 ‘어떤 행위를 오랜 시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으로 정의한다. 습관을 들이면 어떤 행위라도 ‘저절로’ 그리고 ‘익혀진다’는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습관의 위력이다. 이처럼 효과가 큰 습관을 공부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특히 수험생에게는 ‘공부 습관’ 만큼 필요한 것이 없을 것이다.
경희대 한국어학과를 다니는 손승빈 씨도 습관의 힘을 알았다. 여러 방법을 동원한 끝에 어렵사리 공부를 습관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입시 내내 크게 지치지 않고 일정한 공부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수능 전날까지 습관처럼 공부하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놀랐다고 했다. 그의 ‘공부를 습관화한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저널>이 손승빈 씨의 입시 공부법을 알아봤다.

진로 고민했지만 공부는 고민하지 않아
손승빈 씨는 2018학년도 경희대 한국어학과를 입학했다. 한국어학과는 고교 입시 내내 그가 가장 가고 싶었던 학과였다. 중학교를 다닐 때는 영상 전문가, 고등학교 입학 당시엔 국어 교사를 꿈꿨다. 어머니도 손 씨가 국어 교사가 되길 바랐지만 진로를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어릴 적부터 글을 읽거나 말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적성이 언어 쪽이다 싶었죠. 가르치는 것도 좋아해서 막연히 교사를 꿈꾸다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몽골로 해외봉사를 다녀오고 진로가 확실해졌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몽골 학생들과 소통하며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험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줬죠. 그 후로도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문에 흥미를 느꼈고 본격적으로 이쪽 진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손 씨가 고교시절 내내 집중했던 것은 ‘공부를 잘하자’였다. 본인 스스로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였다. 원래 공부에 재미를 붙인 탓도 있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도 컸다. “중학교 내내 상위권 성적이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니까 제가 더 이상 상위권이 아니었어요. 주변에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선생님들도 수업에 열정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만을 바라보며 고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위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손 씨에게 공부 스타일을 물어봤다. 그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복습 충실히 하기, 여러 과목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하기”라고 답했다. 단순한 대답이었지만 특별한 점은 이런 공부 방식을 고교 3년 내내 큰 슬럼프 없이 소화해냈다는 것이다. 손 씨가 다녔던 경주 시내 고등학교는 기숙사가 있어 학교와 기숙사를 오가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책상에 앉기 전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해서 가급적 목표를 달성했다. 만약 목표한 만큼 공부를 하지 못했다면 기숙사에서 나머지 목표량을 채웠다. 주중에는 학교와 기숙사를 벗어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다 주말에만 집에 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집에 오면 다른 세상에 온 마냥 모든 공부를 놓았다. 심심하다며 책을 읽는 것도 일체 삼갔다. 학교, 기숙사, 집 각 장소마다 역할을 정하고 생활 패턴에 맞게 공부와 휴식이 자연스레 되게끔 환경을 만들어 온 것이다. “주말에 집에서 공부를 하면 다음날 ‘나는 쉴 때도 공부를 했으니까 조금만 놀아도 되겠지?’ 같은 생각이 들까봐 무서웠어요. 오히려 쉴 때는 푹 쉬고 ‘주말에 전혀 공부를 안 했으니까 주중엔 놀면 안 된다’는 마음을 먹게끔 저 자신을 조절하게 된 것 같아요.”
주변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는 점도 그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친구들이 공부를 잘 하니까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열등감도 느끼고 먼저 앞서가는 친구를 보면 조바심이 났지만 대체로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센 편이라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기대지 않았어요. 친구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공부를 도와줬죠. 내신 공부를 할 때 친한 친구와 서로 다른 과목을 한 달간 공부하고 선생과 제자 역할을 맡아서 번갈아 가르치고 질문하는 식으로 공부한 적도 있어요.”

 

"물론 다른 과목이 더 중요하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두 시간만 공부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부담은 없잖아요. 의외의 순간에 빛을 발하는 과목이니 한번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충격의 9월 모평...위기를 기회로!
손 씨의 고교 모의고사 성적은 2등급 중반에서 시작했다. 2학년이 돼서야 2등급 정도로 올랐고 3학년 때는 평균적으로 2등급을 유지했다. 문제는 6월 모의고사부터 시작됐다. 다른 과목은 평소대로 나왔지만 국어가 4등급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9월 모의고사까지 국어 점수를 회복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럼에도 9월 모의고사 결과는 더 심각했다. 국어는 한 등급이 오른 반면 다른 모든 과목이 한 등급씩 내려갔기 때문이다. 손 씨는 9월 모의고사를 ‘충격’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달랐다. 결과는 평균 1등급 후반대 성적. 단 한 번의 수능 점수가 지금껏 치른 모의고사 성적들보다 높게 나왔다.
“9월 모의고사를 계기로 실력이 늘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확실치 않아요.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기 바빴으니까요.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문제 풀 때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국어는 차례대로 문제를 풀기보다 문제를 유형별로 체크해서 중요한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풀어 나갔어요. 수학은 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전략을 짰죠. 수학 문제 중에 ‘고생해서 풀어도 맞히기 어려운 문제’가 꼭 있는데 이 문제들을 무시하고 나머지 문제를 전부 맞자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덕분에 이미 푼 문제를 시험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여러 번 검산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등급이 상승하게 됐어요.”

수능 공부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9월 모의고사와 수능 점수만 놓고 본다면 기적 같은 과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손승빈 씨가 평소에 해왔던 공부 습관을 돌이켜보면 당연한 결과로 납득된다. 그는 예비 수험생들에게 모의고사를 철저하게 과정으로 대할 것을 당부했다. “입시 내내 모의고사 볼 때마다 절망하거나 자만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 주변에서도 모의고사 점수가 수능과 같거나 그보다 낮은 점수가 나올 거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하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잖아요. 문제를 분석해서 다음 공부 방향을 정하는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암기를 해야 하는 과목은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혼자 말해보기도 하고 친구와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머릿속에 오래 기억이 남도록 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저만의 팁을 말하자면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꼭 공부해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다른 과목이 더 중요하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두 시간만 공부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부담은 없잖아요. 의외의 순간에 빛을 발하는 과목이니 한번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김등대 기자 homm@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