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책뉴스 > 교육정책 | 이슈 토론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대학 과학교양교육 상당수 '부실'
대학교수들, 토론회에서 강좌성격·교재선정 문제 지적
"교양교육 취지 맞게 통합적 과학교육 시행돼야"
2018년 11월 27일 (화) 11:24:27
   
 

[대학저널 유재희 기자]대학 교수들이 국내 대학에서 운영되는 과학교양교육의 수준이 낮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분과적이며 비과학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통합적이고 자연과학적인 과학교양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에서는 바른미래당 신용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주관한 '학생을 위한 대학 과학교양교육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교양대학이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대학생들이 과학의 본질과 사고를 함양할수 있는 교양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신용현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과학을 어려워하고 주전공자의 전유물로만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착안해 연구를 진행한 충북대 물리학과 정진수 교수는 발표 자리에서 "모든 대학생들에게 과학적 방법론과 합리적 사고방식의 이미와 가치를 인식시키는 것이 교양으로서 과학을 가르치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41개 대학, 404개 교양과학강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과학 철학' 24개 강좌와 '과학사' 19개 강좌는 전체 과학 교양과목의 11%에 달하지만 과학영역에 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교수는 "문과 학생들의 경우 과학 영역에서 필수 과목을 들어야 할 때 과학 영역, 자연과목 영역이 아닌 이같은 과목들을 주로 수강한다"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소양을 기르기 위한 교양 교육의 목표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과학교양교육 과정의 교재선정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대학 교양 과학 과목에서 14%에 해당하는 통합과학 영역에서 단일 교육과정인 '분과적 자연과학 이해'가 전체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6%의 강좌는 자체 제작한 강의 자료만 사용하고 주 교재가 없었다. 과학사나 과학철학 등 비과학 분야를 주교재로 사용하거나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소화하기 힘든 단일 전공 교재를 교재로 선정한 경우도 있었다.

정 교수는 "과학교양교육 수강을 진행하기에 논리가 약한 자기계발서, 인문학 도서가 강의 교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며 "10년이 넘은 교재도 16개 교재 가운데 63%인 10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컬럼비아 대학의 경우 전체 학생이 들어야 하는 교양 과학 과정을 개설했다"며 "주교재 분석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이라는 교재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교수는 "국내 과학 교양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탐구를 통한 비판적 사고의 신장, 과학기술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상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활용해 과학상식과 비판적 사고에 연결하는 등 교육 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조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경희대 지리학과 공우석 교수가 "개인의 기본 소양은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과학 기본 교양교육은 필수적"이라며 "전환의 역점은 교육당국이 대학을 어떻게 설득을 시키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조선대 환경공학부 김시욱 교수는 "수요자 중심에서 과학교육을 하기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맞게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김 교수는 "현재 대학에서 교수들이 좋은 과목을 개설해도 수학, 과학의 기본 소양이 없는 타 전공 학생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라며 "대학은 과학 교육을 학사 교육에 한계를 두지 말고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견인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문상연 과장은 "국내 대학 과학 교양과목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 기초 교양과목 강화 사업을 진행해 교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만큼이나 대학본부의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ryu@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