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오류 없어, 국어 31번은 유감"
평가원 "수능 오류 없어, 국어 31번은 유감"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8.11.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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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정답 확정·발표…107개 문항 심사에 '이상 없음'
국어 31번의 높은 난이도 지적에는 사실상 사과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이번 수능에서 이의신청이 된 문제와 정답 모두 '문제없음'으로 결론지어졌다. 단 난이도 문제가 불거졌던 국어영역 31번은 출제기관 측이 유감이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26일 2019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 15일 수능 정답(가안) 발표 이후 19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운영했다. 제기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991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07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된 국어영역 31번과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3번의 경우 상세답변을 공개했다.

국어영역 31번은 질점 사이에서 정의된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보기>에 근거해 지문의 [A]의 내용을 설명하는 답지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제다.

이의 제기의 주된 내용은 (1)답지②가 옳은 진술이므로 정답이 아니다, (2)답지⑤도 틀린 진술이므로 복수정답이 돼야 한다 였다.

평가원은 (1) 주장의 경우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으므로 답지 ②는 틀린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2) 주장은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의 만유인력은 <보기>의 진술대로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반지름 R의 간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기에 답지 ⑤는 옳은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3번은 제시문의 내용을 주장한 사상가(니부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이의 제기의 주된 내용은 선지 ㄱ의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라는 진술이 ‘전환시킨다’라는 단정적 표현을 포함하기 때문에 니부어의 입장에 대한 진술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니부어는 "애국심은 개인의 비이기성(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라고 분명히 주장한다며, 원서와 번역서에서도 '전환시킬 수 있다'가 아닌 '전환시킨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 옳은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원은 국어영역 31번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에 대해 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정답 확정·발표 과정에서 난이도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 2002학년도 수능의 높은 난이도가 문제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충격을 받아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과를 한 바 있다.

한편 평가원은 107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국어영역 31번,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3번의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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