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가 있어야 독서교육이 산다"
"사서교사가 있어야 독서교육이 산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8.11.26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만성부족 심각…배치율 8% 지역도 있어
정부 전담인력 의무화, 경기교육청 예산 지원 등 활로 확보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사서교사 부족으로 학교들이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도교육청이 해법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은 크게 사서교사와 사서로 분류된다. 사서교사는 일반교사와 마찬가지로 교사 자격증을 지니고 있고, 교육부장관에게 임용 권한이 있는 국가공무원이다. 사서는 사서 자격증을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시도교육감에게 임용권이 있다. 

학교도서관이나 도서실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사서교사, 사서 모두 동일하다. 이 가운데 사서교사는 교사이기 때문에 별도 수업과 담임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운영, 독서교육 등 전반적인 업무 수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독서 동기를 부여하고, 교과 관련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사서교사를 보기란 쉽지 않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만 66개 국·공립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사서교사, 사서 등) 배치율은 44%(4424명)로 절반에 못 미친다. 이마저도 양극화가 극심하다. 광주광역시(99.2%), 서울특별시(91.7%), 대구광역시(78%)는 비교적 전담인력이 활성화된 반면, 전라남도(8%), 경상북도(8.2%), 충청남도(9.9%), 전라북도(11.1%) 등 지방권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율은 10% 내외 수준이다.

특히 전담인력 4424명 가운데 사서교사는 885명으로 20%에 불과하다.(기사 하단 표 참조)

이렇듯 낮은 배치율은 그간 임용인원이 적었던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국사서교사노조가 공개한 '2014~2019년 중등 임용 T.O 현황'에 따르면, 비교과 교사 가운데 사서교사 임용인원은 718명으로 보건교사 임용인원 3275명 대비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사서교사 만성부족으로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8월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에 따르면, 사서교사나 사서의 정원을 학교당 1명 이상으로 하고, 총 정원은 「국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해영 의원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을 의무배치해야하는 만큼 각 시도 교육청에서 예산 여건에 맞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행보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경기도교육청이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서교사 배치를 위해 7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독서교육과 토론교육 활성화를 위해 모든 학교에 기간제 사서교사를 배치할 것"이라며 "기존 사서배치교의 경우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발표에 대해 교사들은 환영 의사를 표했다. 전국사서교사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기간제 사서교사 배치에 지지를 보낸다며 교사들 또한 기대에 걸맞게 독서교육을 통한 창의 인재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사서교사노조 박순혜 사무총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수행할 사서교사의 배치는 필수요건"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16개 시도교육청들도 사서교사 배치를 통한 학교도서관 정상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