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쌍둥이 기소의견 송치…"5차례 유출 있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쌍둥이 기소의견 송치…"5차례 유출 있었다"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8.11.12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명여고 수사결과 발표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해 지난해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시험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경찰은 구속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딸들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2일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섯 차례 정기고사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 자녀에게 알려줘 시험에 응시하게 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쌍둥이 자매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수사를 통해 쌍둥이가 만든 암기장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1과목과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 각각 1과목,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3과목,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12과목에서 정답이 유출된 것으로 결론 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정답을 암기한 후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 밑에 적어놓고, 이것을 OMR카드에 옮겨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생은 화학시험 서술형 오답을 전교생 중 유일하게 그대로 답안지에 적은 것에 대해 “실수”라고 진술했으나 해당 교사가 “오타였다. 풀이과정도 정답이 있는데 1-1 풀이과정을 정확히 작성했다. 그러면 1-2도 정답이 나와야 하는데 틀렸다”라고 했던 발언을 토대로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경찰은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이 있었으며, 쌍둥이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는 구속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 유출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교무부장 직위에서 배제하지 않아 시험지 유출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된 전 교장, 교감, 고사총괄 교사 3명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및 학교 지침에 의해 A씨를 정기고사 검토에서 배제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되지만 해당 사실만으로 학업성적 관리업무를 방해한 방조범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의견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