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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 “특성화가 답이다”
디자인, 자동차, 영상 등 분야별 특성화대학 '성황'
탄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 대학의 길 제시
2018년 11월 02일 (금) 16:52:10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대학의 앞날은 착잡하기만 하다. 이제는 명성이 아닌 특수성을 가진 대학만이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학들은 존립이 위태로운 현실을 인식하고, 저마다 차별화된 특성화 사업을 통해 교육혁신을 꾀하고 있다. 학과나 전공 단위별로 특성화를 설정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이다. 여기에 일찌감치 특성화를 이뤄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이들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며, 탄탄한 교육운영 방식으로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부터 특성화 강소대학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 계원예술대

   
 

국내 유일의 예술 디자인 특성화 대학인 계원예술대학교(총장 권영걸)는 1993년 계원조형예술학교로 출범해 창조적 문화산업을 이끄는 실용·창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디자인산업 혁신인재(D-innovator) 양성’을 중심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성화 사업은 ▲창조적 직무역량 배양 ▲실무형 디자인교육 강화 ▲산업체 맞춤형 취·창업 플랫폼의 운영 3대 전략으로 나뉜다. 이 전략들은 ▲NCS기반교육사업 ▲학생이력관리사업 ▲실무역량강화사업 ▲교수학습지원사업 ▲창업역량강화사업 ▲산학역량강화사업의 총 6대 사업으로 진행된다. 특성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취업률이 크게 상승했다. 2016년 75.2%의 취업률을 기록, 유지취업률은 2015년 49.0%에서 2016년 55.7%로 올랐다.

특히 계원예술대는 예술·디자이너 창업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아시아 최고의 독립 예술디자인대학’을 목표로, 창업동아리와 창직팀 등 창의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지원하고 있다.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의 특징을 반영해 창업 아이디어·유망 사업모델 발굴, 크라우드 펀딩 등 창업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창업·산학협력관인 파라다이스홀이 완공되면서 특성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이에 계원예술대는 산학협력과 창업을 위한 최고의 인프라를 조성해 학생들의 디자인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미래복지를 선도할 국가대표 복지 특성화 대학, 꽃동네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꽃동네대학교(총장 황선대)는 사회복지학 전문 특성화 대학이다. 가톨릭 이념과 꽃동네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복지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복지 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꽃동네대는 특성화 목표가 뚜렷하다. 사회복지·상담심리학부와 간호학과, 두 교과과정을 통해 사회복지·보건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자 한다.

꽃동네대는 우수한 장학제도와 평생책임지도교수제, 실습·실천을 중시하는 국내외 현장교육을 실시하면서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꽃동네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한 결과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이 1929만 원, 장학금 지급액이 643만 원으로 충북 도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꽃동네대는 특히 사회복지 영성교육을 위해 아시아 최초로 사회복지상담대학원에 ‘카리타스학과’를 개설했다. 카리타스(Caritas)는 라틴어로 사랑 또는 자선(사랑 실천)을 뜻한다.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한 카리타스학 전공 과정은 추후 학부에도 개설해 사회복지 영성교육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꽃동네대는 최근 △지성과 인성, 영성, 감성이 두루 풍부한 인간 교육 △사회가 주목하고 발전하는 대학 △교수와 직원, 학생,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 △자연 친화적 에코캠퍼스 등 4가지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보건복지 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삼육보건대

   
 

삼육보건대학교(총장 박두한)는 1936년 경성요양병원(현 삼육서울병원)으로 설립돼 80년 넘게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건의료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오랜 역사와 함께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했다. 보건·의료·경영이 융·복합된 신규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교육방식을 개선하는 등 급변하는 교육 현장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육보건대는 ‘진심으로 교육해 진심의 인재를 만드는 진심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ACE36’과 ‘진심교육’을 교육목표로 보건의료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ACE36이란 ▲가장 입학하고 싶은 대학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학 ▲가장 취업이 잘되는 대학을 의미한다. 서울권에서는 이미 ‘신입생 경쟁률’, ‘재학생 충원율(정원내)’, ‘졸업생 취업률(단과대 제외)’ 3가지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매우 중시하는 삼육보건대는 지역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진심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 대학의 교육이념이다. 이에 삼육보건대는 '진심인재' 양성하기 위해 참여실천형 인성강화 프로그램인 ACE MIND UP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탐색, 자기이해, 자기가치 향상, 자기가치 나눔의 4단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쉽게 파악하고, 미래설계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ACE MIND UP을 통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감소하고 재학생 충원율과 학생상담만족도가 증가했다. 또한 인성교육원을 설립해 지덕체 전인교육 특별 프로그램인 ‘비전세움’, ‘비전키움’, ‘비전나눔’을 진행, 학생들이 대학 특성화 교육에 신속하게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 아주자동차대

   
 

국내 유일 자동차 특성화 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총장 박병완)은 1995년 개교 이래 자동차 전문기술과 인성을 갖춘 실력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현장경력이 풍부한 우수 교수진을 필두로 자동차기술교육 중심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한 결과 ▲우수공업계 전문대학 ▲자동차학과 최우수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을 거쳐, 2011년에는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교육품질의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자동차 단일계열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계열 1개 학과에 7개 세부 전공으로 나눠져 있어 자동차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현장 실무형 교과과정을 통해 자동차 산업, 부품의 모든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재학하는 2년 동안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디자인-설계-차체제작-튜닝-자동차 대회 출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유수 기업들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취업과 현장실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BMW그룹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유명 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승강기 기술인력 양성 대학, 한국승강기대

   
출처: 한국승강기대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 김천영)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승강기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2000년 국내 최대 규모의 거창승강기밸리를 거점으로 설립돼 승강기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승강기 연구개발·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는 특성화 교육을 통해 취업률이 높은 학교로도 유명하다. 졸업생 취업률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평균 86.6%(교육부 발표 전국 전문대학 다그룹)를 기록했다. 취업자 가운데 승강기 업계 취업률을 나타내는 전공적합 취업률은 93.2%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국내 1000여 개의 승강기 설계, 설치, 유지관리 업체로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승강기대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향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면접을 실시한 후 채용을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한국승강기대는 2015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주)와 기업 주문식 취업약정형 교육과정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tkEK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취업을 전제로 교육하는 특별반의 형태다. 아울러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유)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2016년부터 Otis PRIME과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현장 실습과 오티스 취업의 기회를 부여하는 산학협력 시스템이다.

이처럼 한국승강기대는 현장 리더형 창의적 승강기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사명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승강기 기술인력 양성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방송·영상 계열 특성화 대학, 한국영상대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는 1993년 설립 이후 방송·영상 분야를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방송·영상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첨단 방송장비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으며, 직무능력단위별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연출, 촬영, 편집, 음향, 특수촬영 등 방송영상 분야를 깊게 세분화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현직 출신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해 전문 역량을 강화해왔다. 현재 600여 개의 산업체와 가족회사를 체결, 재학생들에게 우수한 취업처와 다양한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상대는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영상대는 '교육-제작-유통(수익)-취업'이 선순환되는 캠퍼스로 학생들을 위한 완벽한 제작 환경을 조성했다.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단지를 통해 외부로부터 영상제작 프로젝트를 수주, 제작 과정에 각 학과들이 참여한다. 교수와 학생이 창의융합콘텐츠 제작, 첨단시설·장비 활용, 교육 등 전공 관련 사업 분야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장실무를 익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한국영상대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들은 KBS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전문대학 영상공모전 대상·우수상, 한중국제영화제 시나리오상·기술상,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장려상, 대종상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안녕! 우리말, 언어문화 경진대회’ 대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전통문화 전문 교육의 메카, 한국전통문화대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는 2000년 문화재청이 설립한 국립 특수대학이다. 전통문화·문화재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 ‘민족자존 문화창달’이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유산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차별화된 교육 목표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천적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기·실습을 위한 최상의 교육 인프라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서 교육한다. 학부과정은 2개의 단과대학에 문화재관리, 전통조경, 전통건축, 문화재보존과학, 융합고고, 전통미술공예, 무형유산의 7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우수한 교육시설을 자랑하는 한국전통문화대는 전통문화·문화재 분야의 전과정을 아우르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복원, 관리를 포함해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재창조함은 물론, 응용분야 R&D 능력 배양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학교의 설립 취지에 맞게 소수정예로 이뤄진다.

등록금은 일반 국립대의 84% 수준으로 저렴하다. 장학금 지급률은 78%, 장학금 수혜율은 73%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졸업생의 80% 정도가 전공을 살려 사회활동을 할 정도로 전통문화·문화재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숙사는 학생들을 전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전통문화대는 해외 우수대학, 선진 문화재 기관들과의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적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영경 기자 ykshin@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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