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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시대, 교육환경은 '열악'
초·중 의무화됐지만 전담교원 부족…노후 PC 상당
교육시간 주요국가보다 적어 개선 시급
2018년 11월 01일 (목) 15:42:38
   
지난 4월 한 중학교 SW교육 수업에 참관한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 (출처: 교육부)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올해 중학교 SW교육이 의무화됐지만 교육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초등학교 SW교육 의무화 전에는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2016년 12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는 올해부터 '정보' 과목으로 34시간 이상 SW교육이 필수화됐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5~6학년 대상으로 '실과' 과목으로 17시간 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 정보 과목 편성은 학년별로 상이하다. 전체 중학교 3212교 가운데 1학년 때 정보 과목을 필수로 선택한 학교 1351교는 올해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2학년에 실시하는 학교 1326교는 2019년, 3학년에 실시하는 학교 535교는 2020년에 정보 과목을 지정함으로써 전 중학교 SW교육 필수화가 완성된다.

현행 초등학교 실과 과목도 5, 6학년에 실시되기 때문에 전체 6040교의 SW교육 필수화가 완성되는 시기는 2020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청소년기부터 SW교육을 필수화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현장 중심의 SW교육을 펼치기에는 교육현장의 여건이 좋지 못한 상태다.

전담교원 부족…내년 10곳 중 5곳 SW교사 없어

우선 현행 SW교육의 문제점으로 전담교원 부족을 들 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이 내놓은 '정보 전담교원 충원 비율'을 살펴보면, 올해 정보 전담교원 수는 1077명으로 충원 비율이 79.7%에 머물러 있다. 10개 학교 중 2곳은 SW 전담교원이 없는 셈이다. 

2019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교육부는 2019년 정보 교사 225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현직교사 가운데 교원대학에서 정보 복수전공 연수를 이수한 교사 35명까지 합하면 260명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2019년 SW교육이 추가되는 중학교는 1326교로 260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운영 중인 중학교와 교원 수를 합하면 교원비율은 49.9%에 불과하다.

   
 

현재 전담교원이 없는 학교의 경우 타 학교 전담교원이 순회교사로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SW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학교 간 SW교육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게다가 배출되는 SW 전문교원 수도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사범계열(컴퓨터교육과) 졸업자 수는 2016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인력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후 PC로 교육하는 학교 부지기수

SW교육을 위해서는 하드웨어(HW)가 충실히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의 HW 인프라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초·중·고 PC 노후화 및 구입 시기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체 학교의 구입 시기 5년 초과 노후 PC 비율이 2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25.9%, 중학교는 24.7%로 나타나 학생용 컴퓨터 4대 중 1대는 노후화된 상태다. 지역별 편차도 심각하다. 전북의 경우 학생용 PC의 44.3%가 노후 PC일 정도로 인프라가 좋지 않다. 서울과 부산도 각각 34.6%, 37.4%의 비율로 노후 PC를 보유 중이다.

   
 

코딩,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 SW교육에 포함된 교육을 원활히 수행하려면 좋은 성능의 PC는 필수다. 결국 노후화 PC가 많다는 것은 SW교육 안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인프라도 원활하지 못하다. '2018년 시·도교육청별 초·중학교 무선인프라 구축 현황'을 보면 무선인프라가 설치된 초·중학교는 910곳으로 전체의 약 9.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초등학교 혹은 특정 시·도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교육 시간 적다는 지적 일어

현행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 정도로 SW교육을 완성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초등학교 SW교육 17시간 편성은 5~6학년 전체 수업 시수 대비 0.78%, 중학교 34시간 편성은 수업 시수 대비 1.01%에 불과하다. 즉 초등학교는 전체 4학기 중 1학기만 주당 1시간의 SW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는 전체 2학기 내 주당 1시간씩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영국(330시간), 일본(125시간), 중국(212시간)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중학교는 34시간 이상 정보 과목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학교 신입생 3개년 정보 과목 편성 시수'를 보면, 전체의 84%가 의무시간인 34시간만 운영 혹은 운영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김해영 의원은 "전문 역량을 갖춘 예비 교원의 감소는 SW교육의 질적 하락을 불러일으키며, 노후 PC 등 부족한 인프라는 원활한 수업에 어려움을 준다. 수업 시수 또한 주요 국가 대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래 SW교육 환경에 적합한 인력충원과 투자 그리고 교과 시수 대폭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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