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심 정황 또 포착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심 정황 또 포착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8.11.0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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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압수수색 자료서 '작년 시험 문제' 유출 의심 자료 발견
경찰 "재학기간 전체 수사하기로 결정"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관련 쌍둥이 학생들의 집에서 또 유출 의심 자료가 발견됐다. 이번에는 작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에서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다.

수서경찰서는 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 교무부장 A씨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때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시험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어떤 자료인지는 아직 확인 불가하다”며 “쌍둥이 재학 기간 전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쌍둥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후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 중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쌍둥이 학생 중 동생 휴대전화에서 메모 형태의 영어시험 문제 정답을 발견, 이를 중점적으로 수사 중이다. 메모는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기에 단어들을 제시하고 이를 순서대로 배열해 문장을 만드는 형식의 문제다.

경찰은 “휴대전화에는 해당하는 구절 정도만 메모돼 있었다. 해당 문장이 포함된 지문은 학교에서 지정한 참고서에 나오는 지문”이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10월 30일과 31일 시험을 출제했던 교사 2명을 다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교내대회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학생들이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기 힘든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상을 받고, 딸들이 참가한 대회 중 심사위원으로 A씨의 이름이 올라있었던 자료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심이 확신이 되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음에도 A씨와 쌍둥이 학생들은 “발견된 메모는 시험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학생 등 관련자들의 소환조사를 마치고, 쌍둥이 학생들의 성적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작년 2학기 때 성적에도 의심가는 정황이 포착된 것을 근거로 두 학생의 재학기간 전체를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참고인 진술, 압수품 분석 내용 등을 최종적으로 분석하면서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수능이 치러지는 15일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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