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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이채호 교수, 사회계층에 따른 소비 행복감 차이 발표
미국 ‘심리과학’ 저널 게재
2018년 10월 31일 (수) 09:24:01
   
이채호 교수

[대학저널 최진 기자] UNIST(총장 정무영) 경영학부의 이채호 교수팀이 ‘물건보다 경험을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심리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채호 교수팀에 따르면 소비행복의 정답은 개인의 부(富)에 따라 달라진다. 상위계층, 즉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자아의 발견과 향상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는 ‘경험 소비’에서 더 큰 행복을 얻는다.

반면 하위계층, 즉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아 물질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현명한 소비에 관심을 갖는다. 이들은 실용적이고 오래 지속되어 경제적인 ‘소유 소비’에서 더 큰 행복을 얻는다.

이는 지난 15년간 소비행복 선행연구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1000 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및 실험조사로 얻은 결론이다. 연구진이 총 23개의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사립대 학생이 국공립대 학생보다 경험소비로 더 큰 행복감을 얻는다는 게 드러났다.

이채호 교수는 “지난 15년간 많은 경영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소비해야 행복해진다고 조언해왔지만 이는 사회계층 간 소득 격차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경험’이 자아 발견과 향상 등 중요한 행복 요소들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소유’ 역시 실용적·지속적·경제적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를 제공한다. 남들의 조언을 무분별하게 따르기보다 개인 상황에 맞는 소비를 추구하는 게 행복의 총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Impact Factor: 7.37)’ 7월호에 게재됐다. ‘심리과학’은 미국심리학회(APS)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다. 논문은 이후 3개월 만에 알트메트릭(Altmetric) 기준 사회적으로 가장 논의가 많이 된 논문 상위 1%에 올랐다.


최진 기자 cj@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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