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양변기, 학생은 화변기"
"교사는 양변기, 학생은 화변기"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8.10.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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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 양변기 설치율 75%…교사만 양변기 쓰는 곳도
서영교 의원 "화장실 참는 경우 있어 개선 필요"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교사는 양변기를 사용하고 학생들은 화변기 일명 ‘쪼그리변기’를 사용하는 학교가 있는 등 전국 초·중학교에 양변기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학교 양변기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학교 양변기 총 55만 320개 중 양변기는 40만 2633개로 설치율이 75%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71.7%를 비롯해 수도권 인천 75.2%, 경기도 72.8%로 나타났다. 가장 설치율이 높은 곳은 제주로 전체 8520개 중 18개를 제외한 8502개가 양변기로 설치돼 있어 99.8%의 높은 설치율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경상남도는 전체 3만 5892개 중 양변기가 1만 6901개로 설치율이 47.1%에 불과했다. 광주가 54.6%, 경북이 58.2%로 드러나 지방의 양변기 설치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양변기가 1개도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전국에 54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서영교 의원은 “양변기 설치 비율로만 본다면 모든 학교에 양변기가 적당하게 설치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이는 일부 학교가 전체적인 설치율을 끌어 올렸을 뿐이다. 일부 학교는 여전히 양변기 설치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방이중학교는 양변기가 1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은평구의 선일여중의 경우에도 변기 60개 중 양변기 3개뿐이었지만 같은 송파구의 송례중, 은평구의 대성중은 모두 양변기로 설치돼 있는 등 양변기설치율이 학교별로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인천 또한 원당중와 간재울중, 백석중은 양변기 설치율이 0%였지만 학생용이 0%인 것에 반해 교사용은 모두 양변기로 설치돼 있어 대조를 보였다.

서영교 의원은 “인터넷에 학교, 화장실, 변기로만 검색해봐도 수 많은 학부모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화변기 사용법을 몰라 고민이라는 글을 볼 수 있다”며 “가정에서는 앉아서 볼일을 보는 양변기를 사용하다가 학교에서는 쪼그려 앉아서 볼일을 봐야한다면 화변기에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해 참고 오기도 하고 혹시 화장실에 가게 될까바 물조차 먹지 않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며 “물론 화변기 사용을 선호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1~2개의 변기만 화변기로 두고 나머지 변기들은 양변기로 교체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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