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광운대 출신들 사회 진출 보장받게 될 것"
[광운대]"광운대 출신들 사회 진출 보장받게 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7.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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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기영 광운대 총장

광운대가 변화와 발전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전자공학의 효시’, ‘최대 규모의 전자IT 특성화 대학’, ‘연구 역량이 우수하고 취업에 강한 대학’이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IT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

광운대의 변화와 발전, 그 중심축은 김기영 총장이다. 2009년 10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 광운대를 ‘세계적 글로벌 IT명문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취임 후 ‘제2창학을 위한 광운대 발전계획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K-VISION 2015’다. ‘K-VISION 2015’에는 ‘참신한 연구와 교육으로 사회가 신뢰하는 대학’, ‘학생의 사회진출이 보장되는 실사구시의 대학’으로 광운대를 성장시키겠다는 김 총장의 비전이 담겨 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김 총장은 광운대 학생 특유의 스펙을 의미하는 ‘IVAC’을 개발하는 등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를 꾀하고 있다.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한 대학 발전도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김 총장이 광운대의 성장 엔진을 힘차게 가동하자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광운대는 숙원이던 재단 정상화에 성공했다. 또한 광운대는 한 대학평가에서 순위가 한 학기만에 18단계 상승했고 개교 이래 처음으로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연구센터’ 유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IVAC’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삼성전자계열 취업자 수는 2009년 4월 기준 72명에서 2011년 1월 기준 194명으로, LG전자계열 취업자 수는 2009년 4월 기준 37명에서 2011년 1월 기준 253명으로 각각 대폭 증가했다. ‘김기영 표’성장 드라이브가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총장께서 학교 비전으로 ‘글로벌 IT명문 대학’ 즉, ‘The First IT Global Institute’를 제시하셨다. 그 이유라면.
“‘The First IT’는 비전이기보다는 광운대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광운대는 당시 무선통신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술학교로 출발했다. 통신은 곧 지금의 IT다. 현재 광운대는 60%가 공학이고 대부분 전자공학 쪽이다. 4년제 대학에서 공대를 강조하며 77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은 광운대밖에 없다. 즉 광운대는 IT 공학 계열에 비교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우리나라 사립대들은 규모를 갖고 경쟁력을 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MIT 초빙교수로 있었는데 학생 규모가 1만 명 이상 되지 않는다.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도 모두 선택과 집중을 표방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교우위를 잘 만들면 기부를 받고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한다. 따라서 ‘IT’라는 광운대의 정체성에 ‘Global(글로벌·국제화)’을 하면 더욱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게 된다. 그러면 연구역량이 좋아지고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이 보장되는 대학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총장으로서의 실질적인 비전이다.”

사회 진출은 어떤 의미인가.
“일부 대학들은 실용주의 대학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는 것만 봐서는 안 된다. 관리, 교수, 철학자, 신학자 등도 나와야 한다. 훌륭한 사람을 만들어 사회로 진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비전 실현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교육과 연구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국제화)이다. 먼저 교육과 관련해서는 ‘광운대 졸업생들은 이런 특징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즉 광운대 학생 특유의 스펙(specification)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IVAC’을 개발했다. I는 ‘intelligence’, V는 ‘vision’, A는 ‘attitude’, C는 ‘challenge’의 각 첫 글자다. ‘IVAC’은 곧 광운대 학생 고유의 스펙이며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를 제시하는 기준이다. 광운대 학생들이 ‘IVAC’이라는 특유의 스펙을 갖추게 되면 사회 진출을 보장받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국제적 자긍심(su-Pride)을 갖게 된다.”  

‘IVAC’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I(intelligence)는 융합적 사고다. 전문지식뿐 아니라 지성·감성, 창의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융합적 사고가 뛰어나도 10년, 20년 후 어떤 사람이 될 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래지향적인 비전(V)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인간됨됨이가 좋아야 사회생활을 잘한다. 삼성 같은 일류 기업에 가도 중역까지 되는 사람을 보면 품격 있는 인격을 갖추고 있다. 남을 배려하면서 조직에서 활동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예의·유머·신뢰·윤리의식·배려 등 세련된 품격을 의미하는 A(attitude)가 중요한 스펙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융합적 사고·비전·세련된 품격을 모두 갖췄다 해도 모험심과 실천력이 없으면 안 된다. 위험을 회피하고 사는 사람은 결코 좋은 것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업역군 가운데 제1의 리스크 테이커(risktaker·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는 고 정주영 회장이다.  C(challenge)는 이 같은 도전적 실천력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IVAC’을 갖출 수 있도록 어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나.

“CDP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CDP는 경력개발프로그램이다. 즉 학생들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광운대를 빛낸 졸업생들을 선발해 특강을 열고 있다. 갤럭시s를 만드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광운대 출신이다. 유명 동문선배들은 학생들의 자긍심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 외국어 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영어는 기본이고 일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실력을 키워주고 있다. 전공과목의 약 30% 강좌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등 외국어 수업 비중을 늘렸고 이번 학기부터는 외국어 인증제를 시작했다. 졸업 후 사회 진출할 때 제2외국어로 비즈니스 회화 정도만 할 수 있어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1인1기(一人一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을 하나씩 하도록 했다. 올해 말경 1인1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를 만들려고 한다. 음대가 없으면 어떤가.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인턴십과 멘토링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인턴십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삼성전자에서 STP(삼성탤런트 프로그램)을 갖고 찾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4년 교육에 있어 삼성에 필요한 인재를 이렇게 교육해달라’는 것이다. 광운대 출신을 써본 기업에서는 광운대 출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장학재단의 멘토링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멘티들과 만나고 있다. 이 방법을 응용해 졸업생이 후배를, 상급생이 하급생을 멘토링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IVAC’ 도입 후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학기가 시행 세번째다. 지난 3월에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광운대 특유의 스펙에 대해 설명했다. 졸업할 때 ‘IVAC’을 갖춘 인재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인1기 프로그램만 해도 첫 학기에는 360명이 지원했지만 지금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무엇보다 취업 성과가 우수하다. IVAC 도입 전인 2009년 4월에는 삼성전자계열과 LG전자계열에 취업하는 인원이 각각 72명, 37명이었다. 그러나 IVAC 도입 후 2011년 1월 기준으로 삼성전자계열과 LG전자계열 취업 인원은 각각 194명, 253명으로 늘었다.”  

학부교육을 위해서는 연구역량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광운대 교수들의 연구역량은 뛰어나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의 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 포스텍 다음으로 2등을 차지했다. 또한 광운대의 3D 기술은 세계적이다. 다만 3D는 세계적인 학회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제학술지가 없다. 따라서 광운대가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Springer출판사와 공식협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국제 저널인 <3D RESEARCH>를 출간했다. 또한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에서 공학연구센터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운대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연구센터’가 설립돼 향후 7년간 10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특히 당시 사업선정에서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과 경쟁해 최종 선정됐다.”

총장께서는 평소 소통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소통의 리더십은 광운대의 숙원인 재단정상화에도 기여했다고 보는데.
“재단이 정상화돼 앞으로 안정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총장 취임 후 교수 200여 명을 모두 만났다. 직원들하고도 자주 만난다. 학생회와도 자주 만나고 1학년들의 경우 CDP를 통해 만나고 있다. 총장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해 온라인 상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일종의 학생 의회를 구성,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같은 소통을 위한 노력이 재단 정상화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
 

광운대는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취업을 위한 노력이라면.
“평판도가 좋아지면 취업은 더 잘 될 것이다. 즉 품질을 갖고 대응하려 한다.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이 향상되고 인간관계가 향상되면 평가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 또한 1년에 5회 또는 6회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초청해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중점을 두고자 하는 바라면.
“그동안 관선이사 체제에 있었기 때문에 투자할 역량이 부족했다. 따라서 뒤처졌던 광운대에 대한 사회 평판을 제자리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정상이었을 때는 14~15등 수준이었다. 4년제 대학에서 20위권 내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보다 한 학기 후에 대학 평가 순위가 18단계 상승했다. 현재 20위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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