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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쌍둥이 학생들 피의자 입건
경찰,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실로 결론…"두 딸도 업무방해 혐의 있어"
2018년 10월 15일 (월) 14:34:01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경찰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결론짓고, 쌍둥이 학생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며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는 자신의 딸인 쌍둥이 자매에게 내신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줘 성적이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다. 그 결과, 해당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검토·결재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유출했을 개연성을 찾았으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8월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으로 증거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A씨 뿐 아니라 쌍둥이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이들을 형사 입건, 14일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6일 학생들을 처음 조사하던 당시 한 학생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살려간 바 있는데, 14일 진행된 조사에서도 해당 학생이 “답답하다”며 조사실 밖으로 나가 조사를 다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차후 출석일자를 조율해 재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청장은 “부친이 자매에게 시험에 관해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며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 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건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A씨는 문제유출을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중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이달 안으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기자 jyl@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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