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세계 100대 대학’꿈이룰 ‘합리적 리더십’이 가져온 자신감
[전북대]‘세계 100대 대학’꿈이룰 ‘합리적 리더십’이 가져온 자신감
  • 대학저널
  • 승인 2010.04.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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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서거석 총장
▲ 전북대 서거석 총장
최근 자생력을 갖기 위해 각 대학들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겠지만, 그 변화 과정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너무 숨 가쁘다. 대학가에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대학의 변화상’을 대변해주고 있는 대학이 있다. 바로 국립대의 변화를 이끄는 전북대학교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는 여느 지역 대학들처럼 수도권 집중화와 민감한 사회변화에 대응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 그러나 2006년 말 이 대학은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바로 서거석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서 총장 은 취임과 함께 돌팔매질을 당하더라도 떨어진 전북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혁신 정책을 펼쳐왔고, 교수가 먼저 변해야 함을 강조했다. 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정 연구 성과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승진 요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전국적으로 가장 모범적인 대학통합과 로스쿨 유치 등 임기 초반 굵직한 성과들을 이뤄냈다.

그로부터 짧지만은 않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금 전북대는 또 어떠한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고 있을까?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오늘도‘일일신우일신(日 日新又日新)’하고 있는 전북대 서거석 총장을 만나 전북대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전국 어느 대학보다 전북대의 변화와 발전이 매우 놀랍다. 원동력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우리대학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교수들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수도권 그 어느 대학과도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부한다.


총장 취임 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취임 후‘대학 경쟁력 제고’를 주요 축으로 교육·연구·행정 등 대학 전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 정책을 추진해왔다. 초반의 성과라고 한다면 2007년 익산대학과의 통합을 통해 전라북도와 익산시로부터 최대 2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냈고, 전국 어느 대학도 이뤄내지 못한 유사 학과 간 통합을 이뤄내며 전국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통합사레로 평가받았다. 또한 전국 유수 대학들과 경쟁해 당당히  로스쿨 인가를 받아 지금은 전국 최고 수준의 로스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세계 100대 대학의 핵심인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대학 수준으로 승진요건을 강화해 연구경쟁력 강화를 모색했고, 이는 지난해 대대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앞으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 전북대는 교수 연구력을 대표하는 SCI 논문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대학평가 전국 10위권 진입, 세계 대학평가 전국 13위, 글로벌 학문분야 평가에서 농생대가 세계 96위를 차지하는 등 수치로 환산되는 지표에서만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뿐 아니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비롯해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과 LED 융합기술지원센터, 고온플라즈마연구센터, 대형풍동실험센터 등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들을 잇따라 유치하는 등 이제는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장님께서 생각하는 전북대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 전북대의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큰 잠재력일 것이다. 지난 1970~80년대만 해도 우리 전북대는 수도권 유수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누린 대학이었다. 그러나 대학 사회의 변화에 둔감한 나머지 어느 순간부터 위상이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서울소재 대학들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30년 이상 열정을 불태운 나의 모교인 전북대의 위상추락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우리 대학의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모두 같은 생각으로 지난 3년 여간 똘똘 뭉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가시적인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최근들어 옛 명성을 찾아가는 전북대 구성원들이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것,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요, 또한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글로벌 경쟁 하에서 이제 대학들도 세계적인 대학들과 경쟁해야하는 시대다. 2010년 총장님께서 역점을 두는 전북대의 경영 전략이라면?

올해는 우리가 염원하고 있는‘세계 100대 대학’의 진입을 위한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먼저 교육과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역점을 두고자 한다. 학생들에 대한 질 높은 교육과 학생들의 학습의욕 향상을 위해 대학 본부에서 최상의 여건을 마련해 주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연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연구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연구지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주와 익산, 고창캠퍼스와 새만금 캠퍼스를 연계하는 글로벌 광역 캠퍼스를 구축하고, 전주캠퍼스에는 기초학문과 국가·지역전략산업 등을 특성화 하고, 익산캠퍼스에는 수의학과 친환경농생명 분야 등을 특성화 시킬 예정이다. 올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고창캠퍼스에는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연수원을 운영해 캠퍼스를 특성화 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전북의 미래가 될 새만금 시대를 맞는 전북대의 발빠른 움직임이 무척 고무적이다.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새만금 지역에 캠퍼스를 확보했다던데.
지난 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 내 토지 3만8천400㎡를 무상으로 인수 받았다.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 전북대가 명실공히 글로벌 캠퍼스로 도약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이 부지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항과 불과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주변에 다양한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이곳을‘글로벌 산학협력의 거점 캠퍼스’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새만금 국제캠퍼스와 새만금 동북아 허브 의료센터(전북대학교 제2병원)를 설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다.

글로벌 산학협력캠퍼스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가닥이 잡힌 상태인가?

구체적으로 2015년까지 3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산학협력 컨트롤 타워’와 ‘녹색에너지 연구 클러스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구축할예정이다.‘ 글로벌산학협력컨트롤타워’는 산학협력 전반을 지원할 동북아 경제권 교류 활성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세계 각 지역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지식창조형 세계 지역 연구센터’와 국내외 인사 및 학생들의 현장체험을 위한‘국제산업·지식정보 체험 연구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녹색에너지 연구클러스터’에는 녹색에너지 대량생산 핵심 원천 기술을 연구할 ‘탄소저감형 녹색에너지기술 연구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및 실증연구단지’를 육성하고 녹색에너지 테마시설도 함께 운영해 국민들의 녹색산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다.

특히 최근에 전라북도와 기업체 등과 산·학·관 협약을 맺고 연구와 개발 등 업무 협력을 통해 이를 구체화 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건립지원사업에 선정돼 이 곳에 녹색산업을 특화시킬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도 들어설 계획이 확정됐다.


지난 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기공식을 가진 것으로 안다. 어떤 연구소인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말 그대로 광우병이나 소 브루셀라병, 소 결핵,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일어날 수 있는 난치병의 발병 원인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세계적인 규모와 수준을 갖춘 연구소다. 연구소가 건립되면 동물들의 난치병 예방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신속정말진단법 개발 및 질병 역학 분석센터를 운영해 사전에 전염병들을 차단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동물 질병 퇴치를 위해‘동물질병관리센터’도 운영해 그동안 동물 난치병으로 시름했던 농가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 난치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활동 외에도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해‘식품위해물질 검사 관리센터’와 동물성 식품을 단계별로 인증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동물성 식품 안전 관리센터’도 연구소에 들어선다.


요즘과 같이 경기가 힘들 때일수록 CEO들의 리더십이 크게 요구된다. 총장님께서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대학을 운영해 오면서 대학과 지역, 국가의 발전을 중심에 놓고 모든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는 독선적인 행정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그 요구가 반영되는 정책들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추진해왔다. 이를 스스로‘합리적 리더십’이라 지칭하고 싶다. 대표적인 예가 대학통합 당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라든지, 매 학기 진행하는 단과대학 순회 간담회다. 그 밖에도 대학의 주요한 관심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의 과정을 거치면서 일들을 진행해 왔다.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학이 변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전국 어느 대학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우리 전북대는 세계 100대 대학으로 가기 위해 추진해야할 일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전북대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전북대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부터 하나 되고 화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리더십으로 더 놀라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CEO 총장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계신다. 총장님의 경영 철학을 듣고 싶다.
과찬이다. 그렇게 평가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찰스 다윈이 남긴 말 중에“세상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하는 종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대학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기본 신념을 갖고 그동안 대학을 운영해 왔다. 교수님, 직원선생님, 학생 등 구성원 모두 이러한 기본 신념에 충실해 우리 전북대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총장 재임 중 가장 큰 목표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처음에도 그러했듯 최종 목표 역시 우리 전북대학교가 세계 100대 대학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전북대는 그동안 세계와 경쟁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집으로 치자면 토대를 쌓은 것이다. 이제는 그토대 위에 초석을 놓아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서까래를 올려 집다운 집을 지어 올릴 차례다. 이 목표 실현을 위해 전북대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 195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서거석 총장은 전북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주오(中央)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전주 경실련 공동대표와 2004년 한국 소년법학회 회장, 2006년 한국 비교형사법학회 회장, 2007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 개혁과 혁신에 힘을 쏟아왔다. 또한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 부회장을 맡는 등 교육계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서 총장은 무기력과 매너리즘에 빠진 국립대학에 자신감을 심어준‘희망의 메신저’로 불린다. 작은 일 하나하나 몸소 실천하는 서 총장에게서 직원들은 재도약의 의지를, 학생들은 자기계발의 투지를, 교수들은 연구 경쟁력 제고라는‘긍정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각종 연구지표에서 뛰어난 성과와 우수 인재 유치, 그리고 놀라운 취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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