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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조화, 품격, 미래를 바탕으로 21세기 미래를 함께 여는 역동적인 충북대 만들 것"
[스페셜 인터뷰]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
2018년 09월 20일 (목) 19:04:32

1951년 개교 이래 15만여 명의 글로벌 인재 배출한 명문 국립대학
개신·오창·오송·세종 등 광역 캠퍼스 본격화…中훈춘 국제캠퍼스로 글로벌화 추진
지역거점대학, 국가의 중추 대학으로 대학발전 100년 로드맵 정비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충북대학교는 1951년 개교 이래 15만여 명의 글로벌 인재를 배출, 국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해 온 명문 국립대학이다. 67년 동안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체제를 정비해 명실상부 학생들이 만족하는 1등 대학으로 우뚝 섰다. 제21대 김수갑 총장은 “그 동안 충북대는 제1기 대학의 형성기, 제2기 확대성장기를 거쳤으며, 이제 제3기인 성숙도약기로서 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발전 100년 중장기 로드맵 정비 및 개신, 오송, 오창, 세종, 훈춘 국제캠퍼스의 특화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각 분야별 주요전략 및 과제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3기를 열어가는 총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 총장의 이야기를 <대학저널>이 담아봤다.

   
김수갑 총장은...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석사, 고려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8월부터 모교인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헌신하고 있으며, 충북대 법과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장,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8월 충북대 개교 이래 최초 동문출신으로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했는데, 취임 소감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부족한 사람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개신가족과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 개신벌에 첫발을 디딘지 38년 만에 대학운영의 책임을 맡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그만큼 충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부분이 최대 강점이 될 것이다. 우리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올바른 대학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중압감에 어깨가 무겁고, 또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역대 구성원들과 15만 동문이 함께 노력한 만큼 동문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지역사회와 발맞춰가며 새로운 100년을 위해 열정을 발휘해서 국가의 중추 대학으로 도약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오랜 시간 충북대와 함께 하셨는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충북대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소개해주기 바란다.
“과거 학부생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충북대는 인적·물적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1977년 충북대가 종합대학으로 개편될 당시에는 많은 건물들이 신축 중이었고, 재학생 수는 지금보다 적었다. 또한 학내에 논과 숲이 남아 있어서 상당히 목가적인 환경이 조성됐었다. 현재의 충북대는 과거에 비해 학생 수도 증가했고, 2017년 오송 캠퍼스의 개관으로 광역 캠퍼스의 시대를 열었다. 또한 오창과 세종에 대학 부지를 마련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는 다방면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졌다. 이에 충북대도 이제부터 질적 성장을 이끄는데 노력해 경쟁력을 갖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대한 식견이 높기 때문에 당면한 과제 또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충북대에게 주어진 과제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충북대는 도민의 성원을 기반으로 설립된 대학으로서 그동안 구성원과 도민들의 성원 속에 발전해 왔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으로 성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 본다. 모교출신으로 이러한 시대적 사명감을 유념하면서 대학의 미래 100년을 위한 준비와 미래의 개척에 매진하겠다.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의 중추대학’(국내 10위권)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책임, 공정과 투명, 이해와 단결의 운영원칙 하에 내실 있고 당당한 명품대학,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본격적인 광역 캠퍼스 체계에 들어섰다.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이 궁금하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으로 충북 일대가  신수도권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북대는 대한민국의 중추대학으로서 4곳 캠퍼스를 각각의 특성에 맞춰 운영하고자 한다. 본교인 개신캠퍼스는 인문학적 가치·소양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4개 캠퍼스를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다. 오창캠퍼스는 ICT 특화에 초점을 두고 ‘Science Park’로 조성하고 있다. 지역특성화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기술분야를 집중육성하기 위해 첨단융복합센터와 충북야생동물센터, 연구개발인력교육원, 자율주행자동차시험장 등이 입주해 있는데, 향후 특화 교육프로그램 및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송캠퍼스는 국가 보건의료기관이 집적화돼 있는 곳으로, 약학대학이 이전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 성장 산업인 바이오와 보건의료헬스의 메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세종캠퍼스는 신수도권 지역으로 이미 ‘세종국가정책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동물병원, 동물재활의학센터,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소, 수의과대 임상교육시설과 대학원 과정을 포함한 생명과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대는 현재 중국 연변대학과 훈춘대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추대학으로 더 나아가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충북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이다.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기 바란다.
“충북대는 지역민들이 교육의 중요성으로 십시일반 모아 설립된 대학이다.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책무를 갖고 지역에 대한 봉사를 중요히 여기고 있다. 형식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대학으로 거듭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 책무와 교육·연구 기능을 살리는데 열과 성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KTX 오송역에 북카페를 통해 지역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무료법률상담소 운영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을 지속하고 있다. 수곡동에 위치한 평생교육원은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의미를 알리고, 교육과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 전반에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충북대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충북대는 올해 3월부터 대학 내에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자 CBNU RC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RC(레지덴셜 칼리지, Residential College)’는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공부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체육, 봉사 등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생활과 교육이 결합된 공간에서 통합형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신입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정착을 위한 방향 제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충북대는 거주공간이었던 기숙사를 생활 체험 공간으로 전환해 학생들이 주간 정규학습에 방과 후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신입생 및 외국인 유학생 500명을 선발해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RC교육은 대학이 추구하는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대학생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많은 대학총장들이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대의 경우는 어떤가.
“우리 대학의 역동적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해서는 우선 확고한 기본철학을 보유해야 한다. 대학의 비전과 미션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의 요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겠다. 위기일수록 권한과 책임을 나누고, 참여적인 의사결정을 도모하는 공유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천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강력하게 실천할 것이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대학운영을 위해 정직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구성원의 신뢰를 받기 위해 공감능력을 겸비하고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긍정의 문화를 열겠다. 더불어 총장실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이다. 이를 통해 상호 존중의 문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훗날 민주적으로 소통을 잘하는 총장,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열심히 노력한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최근 충북대가 이룬 대내외적 성과가 궁금하다.
“먼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우수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충북대는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고 노력한 결과,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와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대학 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평가받는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대학은 체계적인 교육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아낌없이 지원한 결과 4년 연속 대학학생만족도 1위라는 쾌거를 얻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입시경쟁률에서 전국거점대학 1위로 입시성적이 상승했다. 대학 내 구성원 모두가 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최근에는 청렴도 1위라는 성과도 얻었다.” 

청년실업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물론 대학이 취업양성기관은 아니지만, 학생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가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북대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충북대는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지방거점국립대학 부문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취업지원본부, 인재양성원 등 교내 취업관련 부서와 협업해 학생들에게 공공기업 등 우수한 기관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저학년부터 다양한 취업상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실무체험이 가능한 취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입학 시 지정된 지도교수가 학생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취업까지 돕는 프로그램 ‘평생사제제’를 도입해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과 관심사에 맞는 직종에 맞춰 지원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창업 관련 충북대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충북대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또한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등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해 활발한 학생창업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국립대 최초로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창업펀드(15억 원)를 조성하고 ‘대학 창업유망팀 300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충청권 최다 팀을 배출하는 등 창업교육시스템의 우수성과 창업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 공로로 ‘2017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도 다양한 창업동아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역할 그리고 충북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미래사회는 치열한 도전이다.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뇌과학과 같은 첨단정보통신·생명과학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전사회적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가늠되지 않을 정도이며 변화의 폭도 광범위해서 혁명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 대학의 체제도 발맞춰 혁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최첨단 산업에 발맞출 수 있는 연구와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미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대학 연구의 생산력은 창의성에서 도출된다. 외부의 강제에 의해서는 창의적 연구가 절대로 진행될 수 없다. 이에 충북대는 교수들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최첨단 연구와 교육을 하고,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학업에 열중하고, 직원들은 연구와 교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총장으로서 이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세심히 살펴 역동적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기본역량진단 등 국내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적지 않다. 앞으로 충북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주기 바란다.
“현재 대학 환경이 굉장히 어렵다.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은 총장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전면 나서겠지만, 각 분야에서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들의 협력과 이해,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장임용선거 당시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가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였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조화·품격·미래를 대학운영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첫 번째로 조화는 생산적 발전의 원동력이다. 그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외부의 압력으로 대학 내의 갈등이 심화돼 왔다. 총장으로서 귀를 열어 상반되는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균형 잡힌 조정으로 대학을 조화롭게 만들고자 한다. 
두 번째로 품격이다. 품격은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하고, 당당해야 한다. 대학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품격이 없다면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정신은 잃고 만다.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양성의 중요한 기능은 물론 인재양성에 대한 책무, 교육·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핵심 기능을 살리는데 열과 성을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도전을 의미하는 미래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고, 학령인구감소로 재정적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는 커리큘럼을 정비하고, 교육연구 제도 시스템화, 관련 연구소 중점 육성에 힘쓰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교우위가 있는 것은 집중 육성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 대학운영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열정적인 미래를 함께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충북대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북대는 나에게 수많은 기회를 베풀어주고 가능성을 열어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총장에 도전했다.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대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발적인 치열한 도전만이 미래를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구성원의 이해와 단결을 통해서만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 학생, 직원 3주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우리 대학은 도민의 성원으로 설립·발전해왔다. 지역사회와 공생하며 지역발전에 더욱 애쓰겠다. 구성원과 도민들이 애정과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 지역의 거점 국립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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