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대성고 일반고 전환, 강요 없었다"
조희연 교육감 "대성고 일반고 전환, 강요 없었다"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8.09.03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성고 일반고 전환 관련 청원 영상 답변 공개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성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과정이 학교와 교육청의 일방적인 추진’이라는 대성고 학생의 청원에 “학교의 자발적 결정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강요로 진행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8월 20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청원게시판에는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라는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에서 대성고 학생은 “학교에서는 단 한 번도 학생들에게 일반고 전환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지 않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없었다. 왜 자사고를 폐지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희생양이 돼야하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이 겪는 피해와 상처, 학교와 교육청의 불법적인 절차를 조사해주시고 이에 대해 진심 어린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 1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1185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청원의 경우 1000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교육감이 답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원은 지난 8월 10일에 오픈한 ‘시민·학생 청원게시판’의 제1호 답변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영상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어 이런 정책이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영향을 미쳤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교육청이 특정한 방식으로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교 측의 자발적 결정으로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반고 전환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배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신청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공감을 못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안타깝다”며 “앞으로의 과정에서는 교육청도 대성고 구성원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조 교육감은 현재 대성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교육감은 “현재 대성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 자사고인 대성고 졸업생이 된다는 것 바뀌지 않는다. 졸업할 때까지 현재 재학생이 정상적인 자사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일반고 전환 후에도 5년간 10억 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후배들도 자사고 때보다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활동 해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끝으로 대성고 학생들이 답변에 대해 미진하다고 생각하고 더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교육감과 함께하는 학생토론회’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고교다양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자사고 정책은 특목고-자사고-일반고로 이어지는 수직적 서열화와 입시명문이 되기 위한 무한경쟁으로 치달아 고교교육을 왜곡시켜 왔다”고 운을 띄우며 “왜곡된 수직적 다양화가 아니라 수평적 다양화가 서울교육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대안적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대학 서열과 학력사회, 학벌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고, 우리 교육이 어디로 나가야 할지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고 합리적인 토론과 숙의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생각을 경청하고, 이에 대한 나의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싶다.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번 영상 답변 외에도 추가 서면답변을 통해 고교체제 개선과 관련한 교육감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