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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수사 의뢰
숙명여고 학업성적 관리 특별감사 결과 및 대책 발표
2018년 08월 29일 (수) 14:34:51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의혹 관련자인 교장과 교감·교무부장에게는 중징계를, 시험지 관리를 총괄하는 고사 담당교사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앞서 숙명여고는 교무부장인 A씨의 두 딸이 갑자기 성적이 올라 ‘A씨가 내신시험문제를 딸들에게 미리 알려준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숙명여고 교사(교무부장)가 자녀들에게 시험문제 및 정답지를 유출한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2016년도부터 정기고사 출제문제와 정답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녀가 속한 학년(2017년 1학년, 2018년 2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회(1학년 1학기 중간·기말, 1학년 2학기 중간·기말, 2학년 1학기 중간·기말)에 걸쳐 검토 및 결재했으며, 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경우 교무부장이 단독으로 고사 서류를 검토 및 결재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학교 내 교원 자녀 재학 시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기고사 문항 출제 및 검토에서 관련 교원은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숙명여고 교장·교감은 교무부장의 자녀가 재학 중인 사실을 알면서도 교무부장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무부장의 자녀가 재학 중인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평가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어 교장·교감·교무부장에게는 중징계, 고사 담당교사에게는 경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교무부장이 해당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검토·결재하는 과정에서 정기고사 자료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이를 밝힐 수가 없다고 판단,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관련 의혹을 명백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기고사 관리의 전반적 점검 및 비리예방과 학생배정 개선대책도 발표했다.

정기고사 관리의 점검 및 비리예방을 위해 ▲고사 보안 관리 현황 전수점검 및 장학 ▲학업성적관리지침에 고사 관리 단계별 보안관리 세부조항 및 매뉴얼 추가 ▲교직원 자녀 재학 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적관리 상황 집중 관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감 선발 후기 고등학교 학생 배정에 사전 신고 제도를 강화해 교직원 자녀가 부모와 같은 학교에 재학하지 않도록 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4대 비리 중 하나인 학업성적 관련 비리는 엄중 조치하고, 공익제보된 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학업성적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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