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손승희 교수,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 출간
인천대 손승희 교수,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 출간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8.07.31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민간에서 작성됐던 분가문서 48건 분석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 중국학술원 손승희 교수가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중국 민간에서 작성됐던 분가문서 48건을 분석, 종합해 『중국의 가정, 민간계약문서로 엿보다-분가와 상속』을 출판했다.

이 책은 중국의 민간계약문서 가운데 분가문서, 즉 분서(分書)를 다루고 있다. 분서란 전통 중국사회에서 분가할 때 작성하는 계약 형식의 재산분할 문서이다. 현재까지도 중국 민간에서는 분서가 작성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특히 농촌에서 작성되는 분서는 그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전통적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분서는 역사속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흐르고 있는 중국인의 사유방식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기제다.

이 책은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 분서의 내용을 그대로 펼쳐 보임으로써 중국 상속제도의 지속과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명대부터 민국시기까지의 48건의 분서를 통해 분서의 기본 형식과 내용, 그것이 주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당시 가정생활의 단면들을 복원해내고자 노력했다. 각 분서에는 모두 분서 이미지, 원문 탈초, 번역을 수록하고 이에 대한 해석과 그 의미에 대한 가능한 분석을 시도했다. 분서는 중국 전통사회의 가족제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료인 만큼, 이것을 원문 그대로 제공하고 이에 대한 연구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풍부한 사료적, 학술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책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와 중국 하북대학 중국사회경제사연구소가 2015년부터 진행해왔던 공동연구의 산물이다. 인천대 중국학술원의 기획으로 시작됐으며, 모든 공동연구 과정은 중국학술원의 요구와 의도에 따라 하북대학 중국사회경제사연구소의 협조로 이뤄졌다.

한국학계의 인력만으로 완성하기 힘든 작업을 중국의 협조로 이룩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은 국제 학술협력사업의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