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까지 나선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지자체까지 나선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8.07.24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 칼럼] 최창식 편집국장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대학 살생부’라고 할 수 있는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 평가가 8월말 최종 발표된다. 1단계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2단계 평가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단계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중 부정·비리로 행정처분을 받은 대학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되고 1단계에서 탈락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120개 대학 중 최근 3년간 총장·이사장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감사·행정처분을 받은 대학은 10개교 내외다. 예비자율개선대학이라도 점수가 낮고 비리에 연루된 대학은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1단계 탈락대학 입장에서는 ‘바늘구멍’같은 2단계 평가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지방자치단체까지 ‘지역대학 구하기’에 나섰다. 강원도의회는 도내 자율개선대학 선정비율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최종 발표 시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해 도내 대학을 선정해 줄 것과, 예비 자율개선대학 중 부정비리로 제외되는 대학이 있을 경우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원도 내 대학을 최우선으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23일에는 강원지역대학총장들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만나 지역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고 한다. 이들은 대구·경북권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있는 평가권역을 재조정하거나 강원권만 따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강원도의 경우 가톨릭관동대,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원주), 한라대 등 4년제 5개 대학이 1단계에서 탈락했다. 전문대학까지 합치면 16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2단계 평가 대상 대학이다.

하지만 2단계 평가에서 어느 특정지역의 대학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타 지역 대학들이 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두고 ‘지방대 살생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탈락대학들의 지방 편중현상 심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1단계 탈락 40개 대학 중 36개가 지방대학이다. 강원지역 대학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심지어 서울의 Y대는 3년 치 평가자료를 제출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2년 치 자료만 제출했는데도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등 대학평가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

이달 말 발표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는 해당 대학의 생존이 걸린 중대 사안이다. 교육부는 2단계 평가에서 공정한 잣대로 평가해 억울한 대학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