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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시험지 유출에 고교들 '비상'
부산 특목고 학생들 시험지 유출로 퇴학 처리
광주에서 교직원과 학부모가 시험지 유출해 경찰 수사
2018년 07월 16일 (월) 11:05:24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최근 부산, 광주 소재 고교에서 시험지 유출사건이 발생해 학생이 퇴학당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른 부산의 한 특목고에서 3학년 학생 2명이 두 과목의 시험지를 촬영해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방과 후 교사 연구실에 들어가 캐비닛에 있던 시험지를 꺼내 휴대전화로 촬영, 시험지 사진을 학교 공용PC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했다. 하지만 한 학생이 SNS에 사진을 올린 뒤 계정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고, 이를 확인한 교사가 학교 측에 알리며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다른 연구실에도 수차례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학생들은 성적에 큰 부담을 느껴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칙에 따라 퇴학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학교 측은 자체조사 결과를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두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지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광주의 모 고교에서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행정실장 A씨와 학교 운영위원장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B씨의 부탁을 받고 학교 인쇄실에서 빼낸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를 복사해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고등학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렀다. 시험 전 B씨의 아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귀띔해 준 문제가 출제되자 같은 반 학생들이 11일 학교 측에 유출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측의 자체 조사를 통해 5과목의 시험지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유출 경위, 시험지 관리 실태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이 과거에도 시험지를 유출한 사례가 있었는지, 금품 거래 정황은 없는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A씨가 “일부 과목 시험지는 건넸으나 금전거래 등 대가는 없었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달리 대가성·1회성 유출·내부의 추가 개입 여부 등 핵심의혹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A씨와 B씨를 출국 금지시키고 이번 사건에 제3자가 개입돼 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기자 jyl@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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