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1,000분의 1크기 입자로 암세포 '예방'
모래 1,000분의 1크기 입자로 암세포 '예방'
  • 대학저널
  • 승인 2010.04.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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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문병기 교수 고체물리학 및 나노물리학 분야 논문 70여 편 발표 ‘연구 활발’
올해 한국물리학회 논문상을 받은 부경대학교 문병기 교수(51세․물리학과)는 1㎛ 의 세계에 사는 과학자다. 현재 그는 ‘다공성 hollow sphere(속이 비어있는 구)’라는 1㎛짜리 신소재 입자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한 변이 1㎜ 정도 되는 모래의 1,000분의 1 수준이다. 먼지처럼 작은 데다 그 속이 비어있는 구(球)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에 쓰려고?
▲ 부경대 물리학과 문병기 교수


문 교수는 “현재 암 치료약은 그 약효가 몸 전체에 퍼져 인체에 매우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는데 다공성 hollow sphere라는 신소재를 약 운반체로 이용하면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는 이렇다. 다공성 hollow sphere라는 입자 속의 빈 공간에 치료약과 나노자석을 넣어 인체에 주사한 뒤 몸 밖에서 자석을 활용하여 이 입자를 암세포 부위로 이동시킨다. 암세포에 도달한 입자의 표면이 다공성이기 때문에 서서히 약물이 나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교수의 연구 핵심은 이처럼 미세한 구를 어떻게 만들며, 그 속을 어떻게 비워내는가 하는 것이다. 그는 “산화티타늄이 광촉매 특성을 가진 점에 착안, 이 소재를 활용하여 다공성 hollow sphere를 만드는 연구에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이 신소재는 약물 운반체뿐만 아니라 공기나 물속에 있는 벤젠 같은 공해물질을 분해하는 촉매로도 활용하는 등 그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1990년 부경대에 부임한 그는 지금까지 고체물리학 및 나노물리학 분야의 논문 70여 편을 발표했다. 최근 효율이 높은 새로운 LED 형광체 개발 등 특허 3건을 등록했고 현재 3건을 출원 중이다. 이 같은 연구 업적으로 그는 지난 4월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물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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