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선행학습으로 약점 과목 극복"
"꾸준한 선행학습으로 약점 과목 극복"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6.0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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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고 1학년 임수빈 양

 

“재미있게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인천국제고 임수빈 양(17)은 공부법에 대해 묻자 이처럼 강조했다. 아무리 독특한 공부법이 있다 해도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그런데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 과연 말처럼 쉬울까? 공부 결과가 성적 향상으로 이어져야 결국 공부도 재미있어 지는 법이다. 이에 수빈이는 ‘선행학습’, ‘논술식 수학문제풀이’, ‘연관법을 이용한 영어 단어 암기’ 등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선행학습으로 약점 과목 극복

수빈이는 중학교 1학년 때 반이 바뀌면서 적응을 못한 시기가 있었다. 따라서 성적도 반 4등, 전교 24등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빈이는 중학교 2학년 기말부터 성적이 오르면서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교 1등을 했다.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하는 인천국제고에 진학했다. 그렇다면 수빈이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은 무엇일까? “수학을 잘 못해서 싫어했어요. 그런데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재미있어지는 계기가 있었죠.”

수빈이가 말한 계기는 바로 선행학습이다. 부족한 수학 실력을 보충하기 위해 수빈이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선행학습을 시작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다음 학기(2학기) 수학 과목을 먼저 공부한 것이다. 수빈이는 집에서 거의 매일 1시간 30분씩 문제를 풀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는 정확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선행학습을 한 덕에 수빈이는 약점 과목이었던 수학에서 드디어 만점을 받았다. 성적이 제일 안 좋았을 때가 70점대였으니 선행학습 효과를 분명히 본 셈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그렇다고 수빈이가 무작정 문제만 푼 것은 아니다. 수빈이는 수학문제를 연습장에 논술 문제처럼 풀었다. 즉 논술을 작성하듯 수학문제의 과정을 풀어간 것이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예전에 자꾸 실수하던 부분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반복되던 문제와 단점을 고칠 수 있게 됐다.

“수학은 개념 정리를 한 뒤 난이도를 높여가며 문제를 풀었어요. 문제를 풀 때 연습장을 반으로 접어 정리하며 푸는 훈련을 했어요. 실수를 줄이고 한 번에 정답을 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어느 부분에서 실수하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었고 실수를 줄일 수 있었어요.” 이처럼 수빈이는 꾸준한 선행학습과논술문제식 풀이를 통해 수학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싫었던 과목이 어느덧 재미있는 과목으로 바뀌었다.

수빈이가 수학에 재미를 느낀 또 다른 이유는 수학동아리였다. 수빈이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창의적이고 특이한 문제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됐다. 당시 수학 동아리 담당 교사는 1주일 단위로 각 요일마다 풀 수 있는 문제를 준 뒤 학생들이 스스로 풀고 발표하도록 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빈이는 수학을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수학동아리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는 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죠.”

영어 단어 암기는 연관법을 이용하면 ‘효과적’

수빈이는 영어 역시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단점을 보완하면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성적을 향상시켰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공부는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재미있으면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수빈이는 효과적인 단어 암기법을 소개했다. 바로 어원 등을 통한 연관 암기법이다. “연습장에 단어를 써가면서 무작정 영어 단어를 암기하지 않았어요. 대신 어원이나 비슷한 단어, 비슷한 뜻을 연관지어 공부했죠. 그러면 영어 단어가 더 빨리 그리고 쉽게 외워져요.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유추하기도 쉽죠.”

예를 들어 antifan(안티팬, 특정 운동선수·배우·가수 등에반대하는 사람), anti-aging(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anti-smoking(안티 스모킹·흡연에 반대하는) 등의 단어가 있다고 치자. 이 단어들을 아무 연관없이 한 단어, 한 단어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수빈이의 조언이다. 즉 anti가 ‘반대의’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라는 것을 안다면 이해가 더 쉽다는 것이다. 이처럼 같은 어원이나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연관지어 암기하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수빈이는 강조한다.

관심분야 책읽기로 ‘공부’와 ‘미래의 꿈’, 두 마리 토끼 잡기

수빈이가 가장 약한 과목은 언어다. 그렇다고 수빈이 성격에 약점 과목을 그대로 둘리 만무하다. 그래서 수빈이는 ‘책’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문학, 소설, 시 등 다양하게 읽었다. 관심 분야가 생기면서부터는 연관된 책을 읽었다. 그러자 책읽기가 더 재미있고 즐거워졌다. “최정화의 ‘14살, 그 때 꿈이 나를 움직였다’를 읽고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어요. 책의 주인공들처럼 꼭 꿈을 이뤄 ‘세계 속에 꿈을 이룬 사람들’ 속에 포함될 것이라는 다짐을 했죠.”

그때 수빈이의 꿈은 변호사였다. 계기는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불평등계약문제. “2009년에 동방신기와 소속사간 불평등 계약문제가 불거졌어요. 그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들을 부당한 계약으로부터 보호하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생각했죠.” 이후 수빈이는 ‘미래의 법률가에게’ 등 법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다. 신문에서도 법 관련 기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관심분야 책읽기를 통해 미래의 꿈도 키우고 자연스레 언어 공부도 한 것이다.

요즘 수빈이의 관심 분야는 마케팅이다. 한창 꿈이 많을 때니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지금 수빈이는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학교에서도 경영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목표 대학도 서울대 경영학과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자신의 약점 과목을 극복하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토대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목표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잘하고 싶고 또 멋있게 살고 싶어요.” 꿈 많은 고교 1학년 때, 수빈이는 당당히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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