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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영어영역 "방심은 금물"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력과 대비법
2018년 06월 27일 (수) 17:30:35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2018학년도 수능에서 처음으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이로 인한 영향력은 매우 컸다.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지원 경향의 변화를 불러오거나 실제 입시 결과를 바꾸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2018학년도 분석을 바탕으로 2019학년도 입시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학습 측면에서의 영어 절대평가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영어 절대평가는 90점 이상만 획득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어서 ‘영어는 더 이상 어려운 영역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를 힘써서 대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영어 영역의 평가 방식만 바뀌었을 뿐 평가 문항, 문항 수, 문제 유형 등의 내용과 형식면에서는 변화가 없다. 절대평가라고 해서 결코 시험의 난도가 낮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다음 [표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지난해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시행된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의 비율은 각각 8.08%, 5.39%였다. 그러나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는 1등급 비율이 무려 10.03%를 기록했다. 이전 수능에서 영어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2016학년도는 9.0%, 2017학년도는 7.82%임을 감안할 때, 영어의 난도가 낮아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1등급의 비율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영어 점수다. 또 절대평가에서 원점수 89점과 원점수 80점은 동일한 등급이다. 따라서 평소 안정적인 1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1등급의 마지노선인 90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목표 점수를 상향해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학습량을 급격하게 줄이거나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시 측면에서의 영어 절대평가

수시의 다양한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반영된다. 2018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이 늘어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가 포함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은 2017학년도보다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 내에서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의 증가는 실질 경쟁률 상승과 더불어 합격선의 상승을 불러오는 효과로 나타났다.

결국 수시 측면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의 영어 영역 포함 여부가 핵심이다. 영어 영역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된 대학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등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므로 영어 영역을 전략 과목으로 활용하는 것이 수시 대비의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영어 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의 등급을 지정해 적용하는 성균관대, 연세대 등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영어를 지정 등급만큼 올려야 하고, 동시에 나머지 영역의 학습 목표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정시에서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영어에 높은 반영 비율을 부여했으나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영어에 일정한 반영 비율을 부여하는 대학과 영어를 등급에 따라 가점 또는 감점하는 대학으로 나뉘었다. 여전히 많은 대학이 영어에 반영 비율을 두고는 있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그 비율이 줄어든 대학이 많다. 영어 반영 비율의 축소는 결국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2018학년도 수능과 같이 동일한 영어 등급을 받은 인원이 증가할 경우, 영어 외 영역의 변별도는 더욱 높아진다.

   
출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또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환산 점수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이러한 면을 고려했을 때 영어에 일정 비율을 반영해 총점으로 계산하는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의 경우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영어 상위 등급을 반드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에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처럼 등급별로 가·감산하는 대학의 경우 영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실제 입시에서는 0.5점의 차이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 있어 영어 점수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며 대비해야 한다.

6월 모평 이후 영어학습의 중요성

수능 모의평가의 의의는 결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영역별 학습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자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 확인을 통해 앞으로의 학습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신유형 1문항과 더불어 1등급을 가르는 초고난도 문제가 2문항 정도 출제됐으며 가채점 결과 영어 1등급 추정 인원 비율이 약 4~5% 전후로 예상된다. 결과만 따져 본다면 2018학년도 수능보다 영어 난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이 영어 학습량을 줄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올해 치러진 고3 3~4월, 6월 시험에서 모두 영어 1등급 비율이 10%를 넘지 못했다. 이러한 경향이 이어진다면 2019학년도 수능은 2018학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를 꼼꼼히 분석하고 이후의 영어 학습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제공자료를 통해 작성됐습니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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