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1
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1
  • 대학저널
  • 승인 2011.06.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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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는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에서 자주 이용되는 자료로, 표 형식의 자료와 그래프 형식의 자료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그래프에 비해 표 자료가 좀더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다소 복잡한 데이터들이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그래프는 간단명료한 정보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객관적인 자료 해석능력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쉽게 핵심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더욱 정량화된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래프 자료가 가진 미덕이라 할 것이다. 반면, 더욱 깊이 있는 다각도의 해석능력을 검출하려 할 때, 여러 항목으로 세분화된 표 자료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호에선 건국대학교 2010학년도 기출문제로 도표자료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건국대학교 논술고사 문제들은 대체로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객관적이면서도 정량화된 평가가 가능한 수준의 다채로운 논제의 구성이 학교측의 논술고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한다. 최근 논제들은, 대개 500~600자 길이의 논제 두 개와 900~1,100자 논제 하나로 구성되고 있다. 형식면에서 볼 때, 비교 분석이나설명을 요하는 논제와 도표 해석 능력을 확인하는 문제, 다소 긴 분량의 종합 논제 하나가 잘 어울려 있다. 건국대학교 논제들 또한 자체적인 안정감과 고유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건국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기출논제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직접 논술문을 작성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면 제약으로 이번 호에선, 비교 분석을 요구하는 짧은 논제와 도표 해석 논제를 분석한다. 비교 분석을 요구하는 논제의 경우, 제시문들에 대한 적절한 요약과 아울러 제시문들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적지 않은 답안들이, 단순히 비교 대상 제시문들을 단순히 요약하는 데 그쳐 상당한 감점을 당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요약은 결코 비교를 대체하지 못한다. 도표 해석 논제의 경우, 각 데이터의 의미를 추출하는 게 필수다. 유사한 데이터들끼리 묶어주고, 서로 다른 데이터 집단간의 차이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의미 없는 데이터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주 문제를 확인하며, 도표에서 어떤 특징을 찾아내야 할지 거듭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논제의 지시사항과 동떨어진 해석은 당연히 큰 감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문제2_제시문 [다]의 <도표1>과 <도표2>를 통해,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가 경제 교류에 영향 을 미치는 양상을 분석하시오. (<도표3>을 보도 자료로 활용할 것)(501~600자)

【논제 1】
독일 사회학자 퇴니에스는 사회의 범주를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와 게젤샤프트(Gesellschaft)로 분류한다. 그에 따르면, 게마인샤프트는 가족·친족·민족·마을처럼 혈연이나 지연 등 애정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 공동사회를 뜻한다. 이 사회의 특징은 비타산적이다. 반면 회사·도시·국가·조합·정당 등과 같이 계약이나 조약, 협정에 의해 인위적이고 타산적 이해에 얽혀 이루어진 집단을 이익사회 즉, 게젤샤프트라고 한다. 게젤샤프트는 합리적·계약적 성질을 가지고, 여러 결합요소를 지니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이 항상 분리되어 있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 긴장관계를 만들어내고, 개인의 원자화와 소외를 초래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야말로 퇴니에스가 말한 이런 게젤샤프트의 특징들로 가득하다. 따라서 분절화되고 파편화된 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소통의 필요성은 그 어느 시대보다 절급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2010학년도 논술고사에선 바로 이런 시대적 필요성을 배경으로 ‘소통’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제시문 [가]에선 칸트의 ‘공통감’개념을 소개한다. 아렌트는 이러한 공통감에 의해, 각자의 편견을 넘어서 타자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제시문의 필자는 이 과정에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성의 역할이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것이 소통을 필요로 하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개인적 혹은 주관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제시문 [나]에는 ‘배경 공유의 기대’라는 개념의 실재성을 보여주는 예가 소개된다. 사소한 대화의 관행이 지켜지지 않을 때, 소통이 불가능한 사례들을 통해, 대화의 관행 이면에는, 표면상 드러나지 않은 문화적 가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수험생들은 이 대화의 관행을 통해, 한 개인의 주관적 의도와 무관하게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시대의 문화적 배경이 존재함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들을 다시 이런 관점에서 비교할 때, 바람직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주관적 측면과 객관적 측면의 대비가 이 논제의 취지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대비가 명료하지 않은 채, 두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한 답안들은 상당한 감점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논제 2】
이 논제는 도표 자료에 대한 객관적 해석능력을 평가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표와 그래프 중 그래프 자료는 대개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제한되어 있다. 그런 만큼, 해석이 용이하다는 말이기도 하고,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수직축과 수평축에 기술된 자료항목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읽고, 데이터들의 의미를 비교해야 한다.

논제에서 말하는 ‘지리적·경제적·문화적 요소가 경제 교류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과 <도표 1>, <도표 2>, <도표 3>이각각 일대일 대응을 하고 있음을 알아채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도표 1>에서 지리적으로 미국에 인접한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과의 교역규모에서 EU 지역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표 2>에선 GDP 규모와 교역 규모가 비례(양의 상관관계)함을 알 수 있다. <도표 3>은 <도표 2>와 함께 읽을 때, 영어소통능력이 높은 국가들이, 그렇지 않은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미국과의 교역규모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문화적 요소 또한 경제 교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 자료에 나타난다. 이 논제는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나, 의외로 <도표 3> 해석이 미흡한 답안들이 많았다.

논제 1 우수 답안
제시문 [가]와 [나]는 ‘소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시문 [가]는 인간의 능력이 상호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며, 제시문 [나]는 문화적 배경과 대화의 관행이 상호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제시문 [가]는 공통감을 언급하며 타자에 대한 사고의 확장이 중요함을 말한다. 그리고 사고의 확장은 상상력에 의해 가능하게 되며, 이 상상력이야말로 우리가 타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상상력에 의해 시작되는 지성의 상호촉진활동에 의해 비로소 인간은 소통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제시문 [나]는 상호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예를 보여주며, 대화의 관행이 갖는 중요성을 말한다. 이처럼 제시문 [나]는 상호소통이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한 대화의 관행으로 인해 가능해지며,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이것을 당연히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제시문 [나]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소통은, [가]에서 말하는 개인적, 내부적 요인보다,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평가_ 요약과 비교를 수행하는 방법은 여럿 있을 수 있으나, 핵심은 양 제시문의 차이점 대비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 답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각 제시문 요약도 자신의 언어로 간결하게 정리하여 제시하였고, 말미에서 두제시문의 결정적 차이를 대비하는 데도 성공했다.

오답 사례
제시문 [가]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성의 상호촉진활동으로 소통의 가능성이 확대된다고 하였고, 제시문 [나]는 문화적 가정들을 공유하는 데에 소통의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하였다.①

이 두 글은 소통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았다.① 글 [가]에서 상상력을 통한 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소통에 필요하다고 보았고,① 글 [나]에서는 상대방의 문화적 가정들을 이해하는 것이 소통에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①

하지만 글[가]는 소통에 개인은 타자를 인식하는 것이, 글[나]는 사회 전체의 배경 공유를 인식하는 것이 소통에 필요하다고 하였다.① 즉, 전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 태도로 상대방 개개인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① ② 반대로 후자의 입장에서는 사회 전체의 문화적 가정들을 이해하는 것이 소통에 필요하다고 하였다.① ②

그러므로 두 글은 모두 소통에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지만① 글[가]에서는 상대방 개개인에 대한 이해가,③ 글[나]에서는 사회 전체 맥락을 이해한다고 하는 점에서④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평가_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드러나는 글이다. 일단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필요하다고 하였다’는 표현들이(①) 거슬린다. 문맥에 맞는 다양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이 밋밋하고 단조로운 인상을 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두 제시문의 결정적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②) 결과적으로 비교 분석보다는 요약이 압도하는 글이 되었다. 부주의한 비문도 감점을 초래한다(③과 ④는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논제 2 우수 답안
<도표 1>에서는 각 나라의 GDP 규모에 따른 미국과의 교역규모를, <도표 2>에서는 EU 지역 각 나라의 GDP 규모에 따른 미국과의 교역규모, <도표 3>에서는 EU내 각국의 영어소통능력을 보여준다.

우선 <도표 1>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EU 국가들에 비교할 때, GDP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의 교역규모를 보여준다.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지리적으로 미국과 인접해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리적 요소가 경제 교류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표 1>과 <도표 2>에서 EU 국가들만을 비교하면, GDP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미국과의 교역규모도 커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국가들도, 캐나다, 멕시코보다 미국과의 교역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경제력보다 지리적 인접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유럽 각국의 영어소통능력에 따라 교역의 상대비중도 다르다는 것을 <도표 3>은 보여준다. 즉 미국의 공식언어인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을수록 교역규모 또한 높다는 것이다. 지리적, 경제적 요소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문화적 요소도 경제 교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_ 간결하고도 정확한 서술이 인상적인 글이다. <도표>해석이 합리적이고, 정확하다. 이 논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한 답안이다. 문장 표현도 간결한 단문으로 가독성을 높여준다.

논제 2 오답 사례
제시문 [라]의 도표들을 보면 캐나다와 멕시코의 미국과의 교역규모가 1위, 2위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U 국가들은 이 두 나라보다 작은 규모의 미국과의 교역규모를① 갖고 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경제적 요인, 즉 GDP 규모를 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그렇게 높지 않은 GDP 규모를 갖고 있다. 반면 EU 국가의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는 큰 GDP 규모를 갖고 있다.② 한편 지리적 요인을 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가장 인접한 나라들에 해당한다.③ 문화적 요인은 <도표 3>의 유럽 각국의 영어소통능력을 보면 알 수 있다.④

이 요인들을 보면 경제적 요인보다 지리적 요인이 교역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문화적 요인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_ 우수 답안을 보면, 이렇게 쓰기가 과히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답안들은 제법 감점을 당하였는데, 이 오답 사례에서 여러 가능한 감점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이 학생은 <도표> 자료들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실패했다. <도표 3> 해석이 매우 성급했던 듯하다. 결과적으로 이 대목에서 감점이 컸다(⑤). 이외의 약점들을 보면, 표현의 중복(①)이 눈에 띈다(이어지는 문장이니 ‘미국과의 교역규모’라는 말은 불필요하다. 이 문장내에서 ‘규모’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도 그렇다.). <도표 2>해석도 미흡하다. ②, ③을 합쳐서‘캐나다와 멕시코는 EU국가들과 비교할 때, GDP에 비해, 미국과의 교역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④는 <도표 3>에 대한 설명으론 미흡하다. 판단의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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