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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동기→과정→결과’ 순, ‘내’가 뽑혀야 할 이유 어필”
'학종'으로 대학 가기 자소서 심화편
2018년 06월 26일 (화) 20:20:11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입 합격의 ‘지름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저널>이 ‘학종’으로 대학 가기 코너를 연재합니다. 7·8월호에서는 6월호 ‘자소서-기초편’에 이어 현직 입학사정관들과 교사들의 도움말을 토대로 ‘자소서-심화편’을 소개합니다.

PART 1 자소서 구성 항목 다시보기
자소서 항목은 1~3번 문항(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과 4번 문항(대학 자율문항)으로 구성됩니다. 대학들은 1~3번 문항을 통해 수험생의 지원 동기, 학업 계획, 진로 등을 판단하며 추가로 필요할 경우 4번 문항을 활용합니다.

①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②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③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④ [자율문항] 지원 동기 등 학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대학별로 1개의 자율 문항을 추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글자 수는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로 하고 대학에서 선택)

PART 2 자소서 작성 3단계 이해하기
자, 그렇다면 자소서 작성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면 될까요? 바로 ‘스토리를 찾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자소서를 통해 자신의 경력과 활동, 관심사와 장래희망, 강점 등을 소개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생활 동안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지, 어떤 꿈과 장래희망을 갖고 준비했는지 등을 체크 리스트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자신의 스토리와 지원학과(전공) 또는 지원전형 간 연계성입니다. 보통 학종 유형은 ▲리더십 ▲학업우수 ▲특별분야 재능 ▲글로벌 ▲자기주도 ▲잠재력 등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유형은 ▲학교생활 충실형 ▲역경극복형 ▲진로 탐색형으로 각각 유형화됩니다. 예를 들어 A군이 자기주도적 성향이 우수하고 관련 경력과 활동이 많다면 A군은 자기주도형을 평가하는 대학과 학과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면 희망 대학과 학과에서 자기주도형이 아닌 글로벌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한다면 A군의 합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관된 활동과 경력 그리고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진실성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최대 무기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에 맞춰 자소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스토리 찾기’가 끝난 다음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자소서 유사도 검사 서비스’에 등록된 1만 9456건(2015년 기준)의 자소서를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이 자소서에 가장 흔히 쓰는 경험과 스펙으로 교내 동아리 활동(84.8%·1만 6503건)이 꼽혔습니다. 이어 멘토링(56.2%·1만 936건), 토론(53.5%·1만 410건), 학생회 임원(48.0%·9346건), 봉사활동(37.4%·7275건), 축제(26.4%·5139건), 독서(22.9%·4448건), 성적 우수(20.9%·4057건), 경시대회(18.0%·3494건), 논문(16.0%·3116건), 캠프(12.9%·2508건), 체육대회(9.7%·1888건) 순이었습니다. 결국 대부분 수험생들의 자소서내용이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경험과 스펙을 나열식으로 기재하면누구나 적을 수 있는 뻔한 자소서로 인식,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자기 PR식 나열보다 나만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엮어 향후 진로 계획과 일관성 있게 그려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대해 작성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수험생들도 모두 동아리 활동을 기재합니다. 그런데 이 소장의 지적처럼 ‘과학 동아리, 토론동아리, 봉사동아리를 했다’는 나열식 소개에 그치면 입학사정관들의 흥미를 끌 수 없습니다. 단 한 가지의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더라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꿈을 키웠는지, 동아리에서 대인관계를 통해 어떻게 리더십이나 협력정신을 발휘했는지, 동아리 활동이 자신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소서는 ‘동기 → 과정 → 결과’ 순으로 작성합니다. ‘그 활동을 왜 했는가?’ → ‘활동 과정은 어땠나?’ → ‘활동 후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기록합니다. 또한 자소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지원학과(전공)에 관련된 자질(핵심역량)이 잘 드러나 있는가’와 ‘지원 대학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평가준거(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자기주도성 등)에 해당하는 교내활동이 구체적으로 작성됐는가’입니다.

PART 3 자소서 문항별 작성방법
최승후 문산고 교사는 <교사와 학생, 학교가 함께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이야기(발간: 광운대 입학처 입학사정관실)>에서 ‘자소서 문항별 작성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 교사는 ①번 문항을 ‘지원자가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역량을 발전시킨 사례를 묻는 문항’이라고 설명하며 ①번 문항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성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을 꼽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통계학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A학생이 구글과 네이버 캐스트 등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유튜브와 테드 등에서 강의를 듣고, 자신만의 통계학 노트를 만들고, 통계 관련 사이트에서 통계학 관련 전문용어를 공부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소논문을 작성했다면 ①번 문항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내신성적을 어떻게, 얼마나 올렸는지 기재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내신성적 향상도는 학생부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굳이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내신성적을 올린 과정과 학습법에 그치기보다 학업역량과 희망학과의 연계성을 적극적으로 밝히면 좋습니다.

②번 문항은 ‘동아리 활동, 리더십, 연구논문, 과제연구, 탐구대회, 독서활동, 진로탐색활동 등에 대한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묻는 문항’입니다. 최 교사에 따르면 ②번 문항 역시 학생들이 동기와 활동을 장황하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바뀐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의 활동 내용을 작성합니다. 다만 중요하다면 2개의 활동 내용도 무난합니다.

③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평가하는 문항’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 생활 동안 공동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나눔, 배려, 협력, 성실성, 리더십 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보여주는 항목입니다. 최 교사는 4가지 영역을 나열해도 상관없고 가장 돋보이는 1~2가지만 써도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최 교사는 봉사활동의 경우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후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했고, 교내에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기부 활동을 더욱 확대했다는 식입니다. 또한 최 교사는 리더십을 강조할 경우 리더로서의 경험보다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와 리더의 역량을 기술하는 것이 좋고, 갈등관리의 경우 자신만이 해결사처럼 작성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④번 문항에서 대부분 대학들은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을 묻습니다. 이에 ④번 문항의 핵심은 지원자의 미래 비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지원동기를 구체적·현실적으로 쓰지 않고 너무 거창하게 작성합니다. 최 교사가 제시한 아래 예시를 참고, 지원동기 등을 작성하면 됩니다.

“여드름으로 고생 →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바르는 약, 먹는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음 →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부작용으로 고생→ 여드름 관련 신문기사와 관련 자료 수집 → 인터넷을 통해 치료법, 임상사례 소집 →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음 → 여러 재료를 혼합, 자신만의 치료제를 만들어보며 자연스럽게 ‘화학과’에 관심을 갖게 돼 지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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