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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스라밸'…명문대 입학생의 스라벨 관리법은?
나만의 시간 갖고 취미 생활하며 공부와 휴식 균형 찾아
2018년 06월 01일 (금) 14:47:25
   
출처: 성신여대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최근 트랜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워라밸은 일이 우선인 삶 대신 잘 쉬고 충전해야 또 활기가 생긴다는 의미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기업 선택의 기준이 돼버린지 오래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 말한다.

어른들이 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공부와 삶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최근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스라밸(Study and Life Balance)'이 대두되고 있다. 스라밸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공부와 휴식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루 대부분을 학업으로 보내는 학생들에게 스라밸은 먼 나라 이야기다. 학교 수업 후 학원으로 내몰리는 학생들에게 스라밸이 지켜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중3 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같을 것이다. 그래서 수학이나 영어 등 아이에게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은 휴식시간이 없을지 모르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문대 합격생들의 의견은 다르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부와 휴식의 균형이 깨져버리면 성적과 자기관리,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명문대 입학생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을 명확히 구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김재영 씨는 '놀 때는 놀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학교에서는 최대한 집중해 공부하고 집에 와서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시간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 시간이 부족해 잠을 줄이기도 한다. 하지만 김 씨는 공부를 위해 억지로 잠을 줄이지 않았다. 김 씨의 평소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으로 충분한 수면시간이 피로를 풀 수 있는 열쇠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람마다 ‘놀 때’의 비중이 다르겠지만 적당한 수준에서는 놀아줘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학 기간 입시 스트레스로 너무 힘들다면,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가고 싶은 대학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 것도 스라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취미생활은 대입 준비도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EICC(국제회의 통번역 커뮤니케이션)학과에 합격한 양시현 씨는 내신부터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까지 관리하느라 시간이 없었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특별한 취미생활을 했다고 소개했다.

양 씨는 "입시로 지칠 때마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피겨스케이팅 영상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피겨스케이팅 영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다"며 "자기소개서에 취미로 피겨스케이팅 영상보기를 적었는데 면접 때 교수님이 굉장히 신기해 하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시전문가들 역시 공부 못지 않게 휴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학사는 "휴식은 공부로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수험생 스스로 완급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가 노는 것과 쉬는 것이다. 노는 것을 쉬는 것으로 헷갈리고 있는지 되돌아 보자. 쉴 때에는 지친 눈과 뇌도 같이 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의 신 강성태 역시 "주중에 정말 완전히 집중, 공부만 했다면 주말 한나절 정도는 쉬어도 된다. 그렇게 회복하고 주중에 공부에 돌입하면, 훨씬 집중도 잘되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며 "쉴 때 중요한 것은 눈을 쉬어주는 것이다. 눈이 피로하면 모든 신체가 피곤하다. 눈은 절대적으로 쉬어주는 것이 좋다. 눈을 감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는 것도 좋고,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임승미 기자 l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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