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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배울 수 있는 대학은 어디?”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 증가
동국대 등 3개교 북한학과 운영…숭실대 등 6개교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
2018년 05월 04일 (금) 15:11:11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남북정상회담 개최 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침체돼 있던 북한교육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대학저널>이 ‘북한’을 배울 수 있는 전국 각지의 대학을 소개한다.

정치·경제·생활…북한 전반을 익히는 ‘북한학과’

북한학과는 말 그대로 북한을 배우는 학과다. 1994년 동국대가 북한학과를 최초로 개설했으며 이후 명지대, 가톨릭관동대, 고려대(세종), 조선대, 선문대가 학과를 신설했다. 가장 최근인 2015년에는 육군3사관학교가 북한학과를 개설했다. 그러나 현재 명지대, 가톨릭관동대, 조선대, 선문대는 학과를 폐지하거나 통폐합한 상태다. 운영 중인 대학은 동국대, 고려대(세종), 육군3사관학교 등 3개교이다.

동국대 북한학과는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과 평화체제로의 이행을 체득해 북한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선구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자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객관적 시각으로 북한을 공부한 북한학 전공자’ 양성하는데 초점을 둔다. 북한정치론, 통일환경론, 북한의 사회와 문화, 조선로동당과 북한지도자, 북한경제론 등의 전공과목이 개설돼 있다. 졸업 후 각급 교육기관에서 통일 관련 교육을 담당할 통일교육요원 및 통일대비요원으로 진출할 수 있다. 북한 및 통일관련 정부부서, 전문 연구기관, 언론기관 등에서 정책 실무자, 연구자, 기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급증하고 있는 민간 기업에 진출해 남북한 교류·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고려대(세종) 북한학과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지식,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정책문제들을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쳐 향후 북한 및 통일문제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바른 대북관과 통일관을 지닌 전문가를 양성함과 동시에 민죽통일에 대한 학문적 신념과 실천적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기본지식으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교육하고 있으며 예술, 교육, 군사, 외교 등 보다 포괄적 분야의 학문적 이론을 연구하고 실천하는데 힘쓰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는 대학 2학년 이상의 과정을 마친 대학생이 3·4학년 과정으로 입교한 후, 2년간의 생도교육을 마치고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7급 공무원에 해당)로 임관하면서 전원 취업을 보장받는 사관학교이다. 총 21개 전공 중에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인문사회학계열 내 북한학과를 운영 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북한학과에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비판,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정책문제들을 통일의 주역이자 우리 군을 이끌어나갈 생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다양한 안보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이해해 우리나라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이념적 도전과 정치·사회적 상황 및 국제환경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한다. 육군3사관학교는 졸업 후 100% 장교로 임관한다. 특히 북한학과 졸업생은 북한의 전문가로서 야전부대 지휘관 및 참모, 정책 및 전략분야 실무자로 진출이 가능하다. 군 연구기관 연구원, 군 교육기관 교수로도 진출할 수 있다.

   
 

학부과정 외 대학원의 경우, 연세대가 북한학 석박사 과정을, 이화여대가 북한학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대는 서울에 북한대학원을 설치한 데 이어 2005년 이를 북한대학원대학교로 독립시켰다.

정부공인 통일교육의 요람 ‘통일교육 선도대학’

통일부는 2016년 대학사회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경남대, 광주교대, 서울대, 숭실대, 아주대, 충남대 등 6개 대학을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대학 통일교육 모델 개발 및 통일 관련 교양과목 확대 등 대학 사회의 통일교육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숭실대는 1897년 평양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이자 유일한 ‘이산대학’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숭실대는 ‘진리와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통일 주제 교양필수과목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숭실통일리더십스쿨’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형 통일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평양숭실캠퍼스 가상현실 체험존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체험존에서는 고증에 의해 가상현실(VR)로 옮겨진 평양숭실캠퍼스 곳곳을 체험할 수 있다. 1930년대 평양숭실캠퍼스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살펴볼 수 있고 대학본관은 들어가 강의실 등을 볼 수 있다. 체험존 옆에는 평양숭실캠퍼스의 주요 건물 모형(도서관, 대학본관, 과학관, 기숙사, 대강당)이 함께 전시돼 있다.

   
 

아주대 통일교육은 ‘실사구시’와 ‘사회통합’ 두 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즉, 아주대 인재상인 ‘다산형 인재양성’을 위한 ‘실사구시’와 ‘통일의 기초체력 향상’을 통일교육의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주대는 통일트랙(교과 교육)과 통일마라톤(비교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운영,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사구시·통합형 통일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통일 릴레이 POP QUIZ’, ‘통일 런닝맨’, ‘아주 신비한 통일TALK’, ‘통일, 문화를 말하다’ 등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2017년에도 ‘통일탐사어드벤처’, ‘말랑말랑 과학 토크쇼’, ‘그리다 토크쇼’, ‘나의 이웃사람친구’ 등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대는 통일평화연구원에서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통일평화연구원은 2016년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교내 연구기관과 연계해 통일학과 평화학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교내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융복합적 관점으로 통일연구와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플래시몹 ‘통일을 춤추다’ 공연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대는 ‘신세대를 위한 창의적 통일교육의 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갖고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크게 ▲대학생 통일의식 제고 ▲통일교양교육 모델 개발 구축 ▲영남권 지역 내 통일교육 모델 공유 확산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경남대는 2017학년도부터 교양 선택 부분에 제5영역인 ‘통일과 북한’ 영역을 신설, 사이버 강좌 5과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개발된 과목은 교양필수와 1과목, 교양선택 4과목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사이버강좌 학점교류대학(10개 대학)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교과 교육과정 ‘북한학’ 특강도 4과목 개설해 운영 중이다. 특강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특강, 시청각 교육, 북한이탈주민 특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효송 기자 sh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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