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책뉴스 > 교육정책 | 실시간 정책뉴스
     
"2022학년도 대입 '카오스' 예고"
국가교육회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논의 착수···경우의 수 다양
약대 학제 선택···'통합 6년제' 선택 시 약대 신입생 선발 증가
2018년 04월 13일 (금) 09:29:25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2022학년도 대입(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 응시)에서 카오스(대혼란)가 예상된다.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또한 대학들은 2022학년도부터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만일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 2022학년도부터 1700여 명의 약대 신입생이 선발된다. 따라서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대입제도 개편뿐 아니라 약대 신입생 선발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이래저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 국가교육회의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논의 이송
선발 방법부터 수능 EBS 연계율 개선까지 다양···100개 이상 시나리오

교육부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을 유예(2021학년도→2022학년도)하면서 수능을 포함, 대입제도 전반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숙의와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교육부는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실시했으며 대입정책포럼(총 4회)과 전문가 자문 그리고 온-교육(교육부 공식 소통 홈페이지)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가교육회의는 ▲선발 방법(수능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적정 비율) ▲선발 시기(수시·정시 통합) ▲수능 평가방법(절대평가 전환, 상대평가 유지, 수능 원점수제)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또한 국가교육회의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의 투명성 제고(자소서·추천서 폐지/전형절차·평가기준·선발결과 공개/부정행위 엄정 대응) ▲수능 과목 구조(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수학 단일형 출제/탐구 영역 사회1과목+과학1과목 교차 선택/현행 수능 과목 유지)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축소·완화·폐지 유도/대학 자율) ▲적성고사 축소·폐지 ▲면접·구술고사 개선 ▲수능 EBS 연계율 개선(유지·축소/간접연계 전환)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 회의 모습(출처: 국가교육회의)

문제는 교육부가 '대입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면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의 기본 원칙이나 방향 없이 국가교육회의가 논의할 쟁점사항만 나열했다. 따라서 국가교육회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100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발 시기+수능 평가방법' 조합을 예로 들면 ①수시·정시 통합+수능 절대평가 ②수시·정시 통합+수능 상대평가 ③수시·정시 통합+수능 원점수 ④수시·정시 분리+수능 절대평가 ⑤수시·정시 분리+수능 상대평가의 5가지 모형이 나온다. 여기에 선발 방법, 수능 과목 구조,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등까지 더해지면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다. 만일 국가교육회의도 명확한 결론 없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하는 데 그친다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국가교육회의의 논의와 결정이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 지난해는 2021학년도 수능개편 방안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 간 적정 비율, 수시·정시 통합 여부까지 추가됐다"면서 "각각의 사안들을 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수능 평가 방법도 지난해보다 한 가지가 더 추가, 국가교육회의가 8월까지 결론을 제대로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약대 학제 선택 변수 등장···대입 지원전략 변화 불가피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입제도 개편뿐 아니라 약학대학(이하 약대) 학제 개편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은 2022학년도부터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2+4년제'란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학부에서 2년 이상 기초·소양교육을 받은 뒤 약대에 편입, 4년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것이다. 반면 '통합 6년제'란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가 신입생으로 입학, 6년의 기초·소양교육과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것이다. 

만일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 2022학년도부터 1700여 명의 약대 신입생이 선발된다. 단 '통합 6년제' 전환 약대는 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 외로 선발해야 한다.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 15%) 이상 선발해야 한다.

   
▶약대 학제가 2022학년도부터 개편된다. 이에 약대 학제 개편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동국대 약대의 가운수여식 장면(대학저널 자료 사진)

그렇다면 약대 학제 개편, 즉 '통합 6년제' 전환이 2022학년도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상위권 공대의 지원자 감소와 점수 하락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 학생 가운데 상위권 학생들이 공대에 지원하기보다 약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약대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지방 소재 약대로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공학계열 지원자가 감소, 합격 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화공생명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 약대 지원 관련 학과의 점수 하락도 예상된다. 이만기 소장은 "약대가 6년제 통합 선발을 실시하면 현재 약대 지원자가 많은 화공생명공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의 지원자가 감소함으로써 합격 가능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졸업생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소재 약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 15%)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 소재 상위권 수험생들의 약대 진학이 수월할 수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두고 혼란에 빠진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여기에 약대의 '통합 6년제' 전환이라는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입 카오스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관련기사
· 노승종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 등 국가교육회의 추천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